사망했던 숭례문(崇禮門)이 5년3개월 만에 단장을 마치고 우리 품으로 다시 돌아왔다. 2008년 2월 10일 화마에 휩싸여 무너져 내리는 모습에 온 국민의 가슴도 하염없이 무너져내렸다. 4일 일반에 공개되는 숭례문의 모습은 오래된 검은 돌과 새로 쌓은 흰돌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면서, 옛것과 새것의 공존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또한 동측 53m, 서측 16m까지 복원된 성곽은 시원스러움에 웅잠함을 더한다.

숭례문 기념 엽서

4일 오후 2시에는 숭례문 귀환을 축하하는 준공식과 기념식이 열린다. 과거의 액운을 씻어 하늘로 보내는 '천도'를 시작으로, 세종로를 거쳐 광화문 광장까지 '길닦음 행렬'이 이어진다. 이어 치유와 상생을 의미하는 '비나리' 공연도 마련된다.

앞서 문화재청은 "숭례문 화재에 따른 국민의 상실감을 치유하고 온 국민과 함께 복구를 경축하는 국민 화합의 장으로서 기념식을 치를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 동안은 일반 시민에게 개방된다.

▣ 숭례문 복구 일지 = 2008년 2월 10일 밤 화재가 난 숭례문은 그해 5월 11일까지 화재 수습작업을 벌였다. 화재부재를 경복궁 부재보관소로 이동시켜 보관했고 피해현장 정밀기록과 화재피해보고서가 발간, 이후 5월 20일 복구 기본계획안이 발표됐다. 2008년 6월부터 2010년 6월까지 발굴조사를 마친 뒤 공사는 2010년 1월에 시작돼 지난 4월까지 계속됐다. 치목작업을 비롯 문루 해체와 조립 작업에 이어 전통기와 제작, 기와 잇기, 단청 및 성곽복원 작업에 이어 방재시설과 경관조명이 설치된 후 박석설치, 마사토 포장, 잔디, 수목 식재 순으로 복구 완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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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