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북한인권 후원의 밤
(사)북한인권 후원의 밤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사)북한인권(김태훈 이사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소재 연세대동문회관에서 제1회 후원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김희영 아나운서(더좋은공감 대표)와 성상모 이사((사)북한인권, 전 뉴욕 AM 1660 K-Radio 사장)의 사회로, 북한인권 영상 상영, 국민의례, 김태훈 이사장의 인사말, 윤석열 대통령 축사(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대독), 김형석 교수(연세대 철학과 명예교수)의 격려사, 김문수 위원장(경제사회노동위원회)·이종엽 협회장(대한변호사회)·최재형 국회의원(국민의힘 인권위원장)의 축사, 김일주 고문((사)북한인권)의 내빈소개, 영상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사)북한인권 후원의 밤
김태훈 이사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먼저, 인사말을 전한 김태훈 이사장은 “2천 5백만의 북한 동포는 최근 유엔총회가 18년 연속 채택한 북한인권결의안에서 보듯이 우리와는 비교도 안 되는 인권 지옥에서 신음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북한 동포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못 본 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16년 3월 북한인권의 마그나카르타인 북한인권법이 국회에서 한 사람의 반대도 없이 통과되었지만, 6년이 넘는 오늘까지도 핵심 기구인 북한인권재단이 설립되지 못하여 법이 사문화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더 이상 북한인권을 외면할 수 없다. 더 이상 북한인권 문제를 주변 문제로 돌리거나 북한의 반인도 범죄를 용서해선 안 된다”며 “북핵 위기의 본질은 북한인권 부재에 있다. 북한인권 문제는 인류 보편의 문제, 세계 인류 양심의 문제이다. 한국이 10월 11일 유엔 인권이사국 선거에서 낙선한 것도 우연이 아니”라고 했다.

그는 “2020년 올 한 해는 한국이 정체성을 회복하는 대망의 정권교체를 이루었고, 러시아 침략에 맞선 우크라이나 항전, 중국 인민의 백지혁명으로 자유를 향한 영혼이 전체주의에 맞서는 인류를 하나로 묶은 해”라고 했다.

이어 “지난 8월 16일 모든 분들이 북한인권재단의 설립을 촉구하고, 그 역할을 대체하고 영구 보완할 단체로서 저희 사단법인 북한인권을 창립했다”며 “지난 9월 통일부의 허가와 10월 설립 등기를 마쳤고, 전례 없이 일본 및 미국 전 지역 지구까지 설치하는 국제 조직으로 발돋음했다. 이 민간 삼각 동맹을 바탕으로 한 ‘올바른 북한인권법을 위한 시민모임’ 즉, ‘올인모’가 매주 개최하는 화요집회를 확대 발전하고, 해외 탈북민 구출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촉구하는 법적소송 제기, 북한인권 세계대회 개최, 백만회원모집운동 발족 등 각종 북한인권 사업을 실천 및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또 “오늘은 바로 2년 전 변호사 단체인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 즉, ‘한변’ 등 북한인권 단체들이 대북전단금지법 위헌 확인 헌법소원을 제기한 날”이라며 “우리는 이 자리를 빌려 다시금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대북전단금지법의 위헌 확인 결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아울러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그리고 저희는 오늘 후원의 밤 행사를 계기로 용기 있는 여러분을 회원으로 모시고 후원을 요청드린다”며 “여러분의 회원가입과 후원은 자유통일의 주춧돌이다. 대한민국의 미래가 달려 있다. 여러분이 함께 할 때 우리 (사)북한인권은 일치 단결하여 북한동포를 해방하는 진실과 정의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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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서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의 서면축사를 대독했다. 윤 대통령은 “오랜 기간 북한 주민의 인권 증진을 위해 헌신해 오신 김태훈 이사장님과 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지 6년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북한인권재단이 출범되지 못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북한의 지속되는 위협과 도발 속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북한 주민들도 자유와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마땅히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며 “정부는 국정과제인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북한인권 관련 시민사회단체와의 협력과 지원을 보다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또한 “북한 주민들의 인권개선을 위한 대내외적 노력을 하나로 모으는 데 있어 시민사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2022년 첫발을 내디딘 (사)북한인권이 새해에는 더 활발한 활동을 펼치길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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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석 교수가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서 격려사를 맡은 김형석 교수는 “인간이 사는 가치, 우리 사람이 산다고 하는 것은 정치와 경제도 있지만 그것은 우리 인생의 목적은 아니”라며 “인생의 가치를 찾아야 하는데 그 가치가 다 무너지게 되면 그 사회가 하는 일은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고 했다.

김 교수는 “그 가치가 무너지면 제일 먼저는 진실과 정직이 없어진다”며 “북한 정권은 공산주의자들의 정치 순서를 그대로 밟아서 지금까지 온 것이다. 우리는 정부 수립이 늦었지만, 북한은 우리보다 먼저 진행시켰기에 6.25 전쟁을 일으킬 수 있었던 것이다. 그 자체가 진실과 정직이 없다”고 했다.

이어 “두 번째로 정의가 없다. 권력이 정의를 차지하기 때문”이라며 “세 번째는 자유이다. 이 자유는 정치적 자유가 아닌 사상의 자유가 없어진다. 다시 말해서 교육과 종교를 포함해 북한 정권이 주는 생각 외에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은 정권 밑에서 살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마지막 네 번째는 인간이다. 종교는 인간애가 있는데, 그 사회(북한)에는 인간애가 없는 사회”라며 “북한에서 국민은 공산주의 이념을 떠나선 안 되며, 용납되지 않는다. 그것을 지키려다 보니 폐쇄적인 사회가 된 것이다. 우리에게 주어진 큰 과제는 북한동포를 구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한 번도 살아보지 못했다는 것이 북한 지성인들의 고백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라며 “먼저는 인적 교류가 있어야 한다. 우리가 서로 만나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화의 장벽이 있으면 통일이 어렵기에 둘째는 문화 교류가 이루어져야 하며, 셋째는 경제 교류이며, 넷째는 정치 교류”라며 “북한의 핵 문제는 국제적으로 미국과 동맹국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며, 우리는 먼저 북한동포들을 진심으로 사랑해야 한다”고 했다.

다음으로 축사 순서가 진행됐다. 먼저, 이종엽 협회장은 “북한 주민의 인권을 위해 힘쓰고 계신 많은 분들의 노고를 통해 앞으로 북한인권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국제사회에서 여전히 인권 후진국이라는 오명을 걷지 못하고 있는 북한인권 상황을 개선할 수 있는 실효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두 번째로 축사를 전한 최재형 의원은 “(사)북한인권의 활발한 활동을 통해 북한 주민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보장받고 또 누리게 되는 그날이 앞당겨지길 기대한다”며 “북한인권재단이 설립되어 북한인권법이 실효적으로 실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 세 번째로 축사를 전한 김문수 위원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가장 확실한 남북간의 비대칭 무기는 인권이다. 인권이라는 지렛대를 통해 온 국민이 나서서 함께 힘을 합칠 때 비로소 자유통일을 이룰 수 있다”며 “(사)북한인권의 후원의 밤 개최는 대한민국이 자유통일의 길에 성큼 다가가는 하나의 상징이다. 김태훈 이사장을 비롯한 많은 분들의 고독한 노고가 이제 열매를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서울특별시 오세훈 시장·국민의힘 안철수·김기현 의원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2부 행사는 박용배 본부장((사)북한인권 종교본부)의 탈북청년 소개 및 인사, 인지연 사무총장((사)북한인권)의 (사)북한인권 국내·외 조직 소개, 정광택 상임고문·후원회장((사)북한인권)의 인사말, 나성주 본부장((사)북한인권 백만회원모집운동본부장)의 (사)북한인권 백만회원모집운동본부 발족 선포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박용배 본부장은 북한에서 러시아로, 러시아에서 대한민국으로 들어와 하나원에서 적응 훈련을 마치고 귀순한 탈북청년 최 씨를 소개했다. 최 씨는 탈북하게 된 배경과 참담한 북한의 실태에 대해 증언했다.

그는 “북한에 있는 수많은 사람들은 그 상태를 벗어날 용기를 낼 수 없는 우물안의 개구리와 같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누군가가 잡아준다는 확신과 지금의 북한의 상황이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북한의 현실이 달라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북한에서는 남한이 잘 산다는 것 정도는 알지만 이처럼 자유가 있는지는 모른다”며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의 동포들은 구원의 손길을 간절히 기다린다. 저는 이제 막 대한민국 국민이 된 20대 청년이다. 자유의 땅인 대한민국에서 마음껏 저의 꿈을 펼치며 살아보고 싶다. 그리고 도움을 주신 (사)북한인권과 함께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사업에도 열심히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사)북한인권 후원의 밤
정광택 후원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이어서 정광택 후원회장은 인사말에서 “여기 모인 많은 분들이 동참해서 (사)북한인권 백만회원모집운동에 가입해주시고 후원해 주시길 바란다. 이것이 가장 평화롭고 빠른 통일의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인권이 북한정권이 생각하는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무기”라고 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장하은 기타리스트, 윤호건 테너, 가수 최금실 씨 등의 축하공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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