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호 신임 교육부 장관
이주호 신임 교육부 장관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약 3개월 간 공석이었던 교육부 장관직에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7일 임명했다. 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그간 해당 시안이 소위 ‘젠더 이념’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지적이 교계를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동성애, 성전환, 낙태 등을 옹호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교계 단체인 샬롬나비는 “동성결혼과 차별금지법을 정당화하기 때문에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교육과정 개정이 교육부 장관이 공석인 상황에서 추진돼선 안 된다는 의견이 지속적으로 나왔었다.

전국 602개 단체가 연합한 ‘교육 정상화를 바라는 전국네트워크’(교정넷)는 얼마 전 관련 성명에서 “2022년 3월 9일 대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는 국민으로부터 심판을 받고 윤석열 정부가 시작되었지만, 문재인 정부가 현행 헌법을 위배하면서 편향된 이념에 기반하여 개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시안)이 교육부 관료들에 의해 별다른 수정 없이 그대로 추진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교육부는 교육부 장관도 없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가 수립한 교육과정으로 새 정부의 교육을 시행하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새로 임명되는 교육부 장관과의 충분한 논의를 거친 후에 교육부 안을 확정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했다.

이에 그간 교계에서 이번 교육과정 시안에 반대해온 이들은 이주호 신임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반기는 분위기다. 반대운동에 앞장서 온 길원평 교수(한동대 석좌)는 “(교육부) 장관이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길 교수는 이번 교육과정 개정을 주도한 이들이 대부분 지난 문재인 정권과 관련돼 있어서, 현 윤석열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주호 신임 교육부 장관이 교육과정 개정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귀담아 듣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 신임 장관은 서울대학교에서 국제경제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 국제경제학 석사를 거쳐 미국 코넬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17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이명박 정부에서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제1차관을 거쳐 장관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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