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길
故 김동길 연세대학교 사학과 명예교수의 가족 고별 예배가 7일 오전 김옥길기념관에서 드려졌다. ©최승연 기자

故 김동길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의 가족 고별 예배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김옥길기념관에서 드려졌다.

이화여대 대학교회 장윤재 목사가 집례한 예배에선 이경섭 목사(태평양교회)가 대표 기도를 드렸으며, 장윤재 목사가 요한복음 11장 25~26절 말씀을 본문으로 설교했다.

장 목사는 “우리 인간은 시간 속을 산다. 그러나 시간 속에 거하면서 영원을 사모하며 살아간다. 한 신학자는 ‘죽음은 인간과 하나님의 경계선을 보여주며 참된 깨달음을 보여주는 자리’라고 했다. 우리는 삶과 죽음, 시간과 영원의 사이에 있다. 우리 삶은 흙으로 와서 흙으로 돌아간다. 이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불변의 섭리이자 진리”라고 했다.

그는 “김동길 선생님은 이제 영원한 안식을 누리시게 되었다. 세상에선 사람이 죽으면 사망했다고 하지만, 우리는 소천했다고 표현한다. 이는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는 뜻이다. 선생님은 하늘의 부름을 받아 떠나셨다”라며 “김동길 선생님은 하늘나라 본향 집에 계시다가 이 세상에 소풍을 오셨다. 이 세상의 삶은 희로애락의 삶이었지만, 그는 감사하며 다시 본향 집으로 돌아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라’ 하신 주님은 우리를 영원한 집으로 인도하시기에 성서에선 ‘주 안에서 죽는 이가 복 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주 안에서 죽는 사람이 복 된 이유는 삶의 모든 수고를 마치고 안식을 얻기 때문”이라며 “이것은 마치 우리가 하루 동안 수고하며 편안히 밤을 맞이하는 것과 같다. 죽음은 ‘삶’이라는 한 문장을 쓰고 나서 마침표와 같다. 한 문장이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이는 마침표가 새 문장의 연결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신앙인들의 죽음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라고 했다.

장 목사는 “이제 우리는 선생님을 보내드려야 한다. 선생님은 11년 전 친필로 보낸 서신에서 ‘내가 사망하거든 추모식, 화려한 장례식은 생략하고 시신은 연세대 의과대학에 기증하니 귀하게 쓰이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빈손으로 가셨다”라고 했다.

끝으로 그는 “인간이기에 우리는 이 시간이 너무 고통스럽고 아프지만, 선생님은 그리운 부모님과 먼저 간 가족을 만나기 위해 이 시간을 고대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이별이 잠깐의 이별이라고 믿길 바란다. 하나님의 집에서 선생님이 영원한 안식을 누리고 다시 만날 부활의 소망을 기약하며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살아가길 바란다. 또한 하나님께서 유족에게 평안을 내려주시길 축원드린다”라고 했다.

한편, 1928년 평안남도 맹산군에서 태어난 故 김동길 교수는 1946년 김일성 정권이 들어서자 월남했다. 연세대에서 영문학을, 미국 에반스빌대와 보스턴대 대학원에서 각각 사학과 철학을 공부했다. 연세대 사학과 교수, 제14대 국회의원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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