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창 목사
예장 통합 제107회 총회장에 취임한 이순창 목사.

예장 통합 제107회 정기총회에서 총회장으로 추대된 이순창 목사(연신교회 담임) 취임감사예식이 25일 오전 연신교회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예배와 감사예식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진행된 예배는 류재돈 장로(예장 통합 전국장로회장)의 대표기도, 조현동 장로(예장 통합 평북노회 장로회장)의 성경봉독에 이어 이성희 목사(예장 통합 제101회 총회장)가 ‘모세와 같은 총회장’(신명기 34:9-12)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모세는 가장 걸출한 사람이었으며 이스라엘 백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에게 존경받는 인물이었다. 모세의 일생은 총 3기로 나눌 수 있으며 1기는 궁궐 생활을 하다가 40세에 살인을 저질러 떠나기까지, 2기는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양을 치던 40년이었으며, 3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40년을 보내고 느보산에까지 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모세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게 되었을 때 그의 나이 80세였다. 그의 나이가 많았어도 하나님은 그를 쓰시기 위해 힘을 주셨다. 이번에 추대된 이순창 총회장님도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 그에게 일을 맡기셨기에 이 목사님께서 이를 감당하게 되었다”며 “최근 교회들이 ‘비대면 예배’라는 말을 쓰고 있지만, 비대면 예배는 예배가 아니다. 예배는 하나님과 성도가 대면하는 것이며 하나님과 대면해야 하나님의 종으로서의 정체성, 역할을 감당할 수 있게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의 지도자가 하나님을 대면할 시간을 잃어버리고 사람을 대면하게 되면 위기가 온다. 이순창 목사님은 하나님을 대면하고 계시기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귀한 직책을 주신 줄로 믿는다”며 “한국교회를 살리고 나아가 한국사회를 살릴 수 있는 하나님의 귀한 종이 되시길 축원드린다”라고 했다.

예배에 이어 진행된 감사예식에서 김선태 목사(실로암복지법인 이사장)가 격려사를 전했다. 김 목사는 “오늘은 최고로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려드린다. 믿음의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물과 같은 신학, 철학을 가지고 총회장 직을 잘 수행하셨으면 좋겠다. 물 같이 생명을 살리는 모습을 보여주시길 바라며 겸손한 모습으로 섬기주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서 황용대 목사(기장 제99회 총회장)와 김순미 장로(예장 통합 제104회 부총회장)가 각각 축사했다. 먼저 축사한 황 목사는 “제107회 예장 통합 총회장으로 추대되신 이순창 목사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해드리며 큰 가슴에 기름부음이 가득하고 창대한 통합교단과 민족운명을 잘 책임졌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김순미 장로는 “연신교회는 총회장을 배출한 교회가 되었다. 금년이 우리 교단이 창립된지 11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로 인한 지구촌 위기, 탈종교시대로 인한 교회의 위기, 코로나19로 인한 예배의 위기, 경제 불황 등 전방위적인 위기의 시대에 살고 있다. 지금은 무엇보다도 예배와 기도가 회복되어야 할 때”라며 “이러한 시기에 하나님께서 이순창 목사님을 총회장으로 세워주셨다. 오늘 우리 시대의 한국교회, 교단을 위한 느헤미야로 기록되시길 간절히 기도드린다”라고 했다.

축사에 이어 이순창 목사가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 목사는 “여기까지 온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올려드린다. 33세에 연신교회 담임목사로 부임하고 33년이 지났다. 십자가의 길은 즐거워서 질 때가 있지만, 힘들어도 질 때가 있었다. 그때마다 부족한 저를 모든 교우가 밀어주고 도와주었다”며 “오늘날 한국교회가 기울어진 느낌이 있다. 이럴 때일수록 복음으로 돌아가며 교회, 예배로 모여야 할 줄로 확신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해 빛 된 자리, 소금 된 자리로 나아가길 소망하며 헌신하고자 한다. 부족하지만 많은 기도 부탁드리며, 주의 영광을 드러내는데 귀하게 쓰임 받고 싶다. 다시 한번 여기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에게 감사드리며 모든 교우, 총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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