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틀 찬양사역자 장향희 집사
트로틀 찬양사역자 장향희 집사 ©호수중앙교회 영상 캡처

호수중앙교회(황재국 목사) 창립기념주일을 맞아 지난 4일에 열린 장향희 집사 초청 찬양집회에서 장향희 집사가 찬양과 함께 간증을 전했다. 장향희 집사는 뮤지컬 배우 출신으로 트로트 찬양 가수로 활동 중이며,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2017년 발매한 트로트 찬양 앨범의 타이틀곡 ‘척척척’을 불러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첫 곡으로 ‘주께 써’를 찬양한 장 집사는 “살면서 죽겠다는 말을 굉장히 많이 쓴다.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죽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저 역시 그런 말이 은연중에 많이 나온다. 그런데 믿는 자들은 이런 시간과 환경도 우연이 없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시간이 있기 때문에 이 시간을 하나님과 잘 인내하고 지나가길 바란다. 또 이 곡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모든 것을 주님께 사용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래서 ‘죽겠어’가 아니라 ‘주께 써’를 외치면 좋겠다”며 찬양에 담긴 의미를 소개했다.

이어 “왜 많은 장르 중에 트로트로 찬양하냐고 질문하는 분들이 많다. 저는 6살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어린 나이에 부모님과 떨어져 살면서 생긴 상처와 결핍들로 인해 청소년기를 방황하며 보냈고, 철이 들고 성인이 된 이후 방황하는 청소년을 보면 남다른 시선으로 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어느 날 밤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보게 됐다. 그전에도 방황하는 아이들을 향한 마음을 주셔서 기도했었는데. 그날따라 뜨거운 눈물이 많이 흘렀다. 다음날 주일에 교회에 가면서 하나님께 이 아이들을 향한 제 뜨거운 마음의 뜻을 알려주시고 도울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기도했다”고 했다.

장 집사는 “그날 설교 말씀이 사무엘상 17장에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치는 본문이었다. 유명한 용사들도 다 골리앗을 물리치지 못했는데 다윗이 와서 골리앗을 물리치겠다며 낙심한 왕을 위로한다. 다윗은 양을 돌보면서 산짐승을 상대했던 그 경험으로 돌멩이 하나로 골리앗을 물리친다. 목사님은 남들이 하찮게 여길지라도 너의 지난 경험으로 낙심한 자를 위로하는 삶을 살라고 말씀해주셨다. 결국 우리의 지나온 힘든 시간도 남을 위로하고 사람을 살리는 데 쓰임 받는다는 말씀으로 들리니까 제 기도에 대한 응답 같았다”고 했다.

이어 “그때 하나님께 그런 아이들을 위로하고 살리는 삶을 살겠다고 기도했다. 제게 춤추고 노래하는 귀한 재능을 주셨으니 그런 자리에 쓰임 받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그전엔 가수의 꿈도 있었고, 세상에서 돈도 많이 벌고 유명해지고 인정받고 싶었다. 그런데 이 땅에서 다 부질없고 헛된 것이라는 걸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면서 이 땅에서 사명을 주신 것 같았다. 그때부터 막연하게 문화 사역을 놓고 기도하게 됐다”고 했다.

장 집사는 “문화 사역을 놓고 기도했을 때 하나님께서 돕는 손길을 붙여주셨다. 음악하는 집사님들이 자신의 재능을 십일조를 드리는 마음으로 함께해주신다고 2017년 트로트 찬양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저는 찬양가수, 심지어 트로트 찬양앨범으로 이런 자리에 서게 될 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는데 하나님께선 뜻하지 않은 방법으로 저를 사용하셨다”고 했다.

이어 “‘척척척’은 그 앨범의 타이틀곡이다. ‘겸손한 척 거룩한 척 믿음 있는 척... 척척척 연기하지마 다 속여도 우리 주님 못 속여’ 누군가를 정죄하려고 쓴 가사가 아니라 저의 삶을 회개하면서 쓴 가사다. 모든 앨범의 수록곡을 트로트로 하려고 했던 건 아닌데, 녹음하면서 결국 트로트로 하게 됐고, ‘척척척’이 타이틀 곡이 됐다. 그러면서 드는 생각은 다양한 장르로 찬양하는 분들이 많다. 그렇지만 분명히 트로트로 다가가야 할 대상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 한 영혼을 위해서 주님은 제게 트로트로 찬양하게 하셨다고 믿는다”고 했다.

장향희 집사는 기독교 방송이 아닌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찬양을 부르게 된 간증을 나눴다. 그는 “코로나로 인해 공연업계가 타격을 많이 입었고 공연하던 뮤지컬도 조기종영했다. 집에서 ‘미스터 트롯’을 보는데 하반기에 시즌2를 할 것 같아서 집 앞 실용음악 학원을 대관해 종일 트로트 연습을 하며 오디션을 준비했다. 정통트로트를 준비해 오디션장에 갔는데 제작진이 제 경력을 보고 트로트 찬양을 궁금해해서 무반주로 ‘척척척’ 후렴구를 짧게 불렀다. 여러 차례 오디션을 통해서 최종 100인에 합격했고, 방송녹화를 2주 앞두고 제작진들과 회의하는 과정에서 마스터오디션에서 ‘척척척’을 부르기로 결정됐다”고 했다.

이어 “그때 저에겐 두 가지 마음이 들었다. 기독교 방송도 아닌 오디션 방송인데 찬양을 부르면 사람들이 싫어할 거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다. 한편으로는 100인 안에 드는 것도 쉽지 않은데 하나님께서 여기까지 합격하게하신 건 ‘척척척’을 드러내시기 위한 하나님의 뜻 같았다. 이 모든 예배가 닫혀 있는데 방송에서 ‘척척척’을 부른다면 이것만큼 좋은 기회가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수련회장이라 생각하고 강하고 담대하게 ‘척척척’을 부르고 합격하면 그다음부터는 내가 준비한 곡을 부르기로 앞서 계획했다”고 했다.

이어 “결과는 ‘척척척’만 부르고 떨어졌다. 막상 떨어지고 나니까 19살 때부터 오랫동안 가수의 꿈을 꾸고 어렵게 그 자리까지 갔는데 ‘척척척’을 부르게 하셔서 떨어졌다고 하나님을 원망했다. 3일 정도 지나 오디션 준비에 조언해주셨던 집사님에게 오디션 결과를 알려드리러 울면서 전화했다. 그때 집사님께선 ‘향희 자매, 정통 트로트 불렀으면 본선에 갔을까요? 거기까지가 향희 자매 사명이에요’라고 말씀해주셨다. ‘아멘’이라 외칠 수밖에 없는 말씀에 눈물이 쏙 들어갔다”고 했다.

장희향 집사는 “하나님은 ‘척척척’만 드러내실 계획만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거기까지 쓰임 받은 것으로 내 사명을 다한 것인데 그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고 울고불고하는 건 제 욕심이었다. 그래서 바로 하나님께 회개 기도를 드리고 편집되지 않고 방송에 나올 수 있도록 기도했다. 편집 속도가 빨랐는데도 분량을 다 채워서 방송에 나왔다. 또 제가 분장실에서 기도만 한 게 아닌데 기도하는 짧은 순간을 편집해서 드러내신 걸 보면서 하나님이 가장 위대한 연출가이심을 깨닫게 되었다. 그 방송을 보고 여러 교회나 방송에서 연락이 와서 더욱더 하나님이 지경을 넓혀주시는 것 같다. 결국 떨어졌지만 감사한 시간으로 하나님이 이루어주셨다”고 고백했다.

장 집사는 “저는 모태신앙은 아니다. 어릴 때 교회에 다녔지만, 할머니의 반대로 오랫동안 교회를 떠났다가 서른 살에 친구를 따라 송구영신 예배에 갔다. 그날 생각지도 못한 은혜를 많이 받아서 고개도 들지 못한 채 하염없이 뜨거운 회개의 눈물을 흘렸다. 저는 세상에서 항상 죄 가운데 노출 돼 있고 많은 죄를 짓고 살았음에도 하나님이 나를 보시지 않을 거란 생각으로 항상 숨어다녔던 것 같다. 그런데 그때 기도하면서 하나님이 나를 다 보고 계셨고 알고 계셨고 기다리고 계셨다는 걸 처음 알게 되면서 죄인의 모습으로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게 너무나 죄송스럽고 수치스러웠다. 하나님 앞에 악하고 음란하게 살아온 지난 시간을 용서해달라고 울고 부르짖으며 기도했던 기억이 있다. 그 이후 하나님이 교회로 불러주셔서 신앙생활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저는 이런 자리에 세워주시면 오면서 항상 기도한다. 제게는 자격이 없고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된 것이기에 부족한 제 입술을 통해서 전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항상 그렇게 약한 마음으로 온다. 우리가 만난 예수님이 좋기 때문에 누구나 다 전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 저는 그런 사명감으로 트로트 찬양가수로도 활동하고 또 뮤지컬 무대, 일반 트로트 가수로도 보내주시면 그곳에서도 항상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을 찬양하는 장향희라는 정체성으로 서 있으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이어 “예수님을 전하는 사명은 사실 삶으로 잘 살아내는 게 제일 중요하다. 하나님을 만나서 내가 변하면 내 가족이 변하고 이웃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전 세계가 변화될 줄 믿는다”며 ‘가서 제자 삼으라’를 찬양했다.

장향희 집사는 마지막 곡으로 트로트 곡 ‘뿐이고’를 ‘주님뿐이고’로 개사해 흥겹게 찬양했다. 장 집사는 “생각해보면 우리는 주님뿐이다. 주님뿐이라는 마음으로 함께하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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