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앙교회
지역 주민들을 위해 직접 마스를 만든 효성중앙교회 교인들(기사 내용과 직접 관계는 없습니다.) ©효성중앙교회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9일 발표한 주간리포트 ‘넘버즈 제153호’에서 실천신학대학원대학교 21세기교회연구소(소장 정재영 교수)가 지난 3월 24일부터 30일까지 목회자(목사, 강도사, 전도사)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마을목회 인식조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소는 “교회가 속한 세상은 지역 사회, 즉 ‘마을’이다. 교회가 국가, 인류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마을이라는 단위를 무시하고는 교회의 역할을 다한다고 할 수 없다”며 “왜냐하면 마을은 구체적인 삶의 현장이며, 그 속에서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전개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이후 교회의 공공성 이슈가 중요해지면서 우리의 관심이 교회 밖을 넘어서 마을로 확대되고 있다”며 “교회가 마을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마을을 도울 때 교회는 세상과 접촉점을 넓힐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비전을 갖고 나타난 활동이 마을목회”라며 “마을목회는 단순히 전도의 방법을 바꾼다는 차원이 아니라 목회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일이다. 교회에 우호적 감정이 없는 세상 속에서 교회의 생존 방식을 바꾸며, 교회의 사명 실현 방식을 바꾸는 것이 마을목회”라고 소개했다.

특히 “모든 목회자, 심지어 현재 마을목회를 하지 않는 목회자도 99%가 마을목회 필요성에 동의한다”고 했다. 실제 조사 결과 마을목회를 하지 않는 목회자에게 마을목회를 설명했을 때, 92%가 ‘관심있다’(매우+약간)고, 99%가 ‘필요하다’(매우+약간)고 응답했다.

대표적인 마을목회 활동은 △지역 독거노인, 빈곤층 생활 돕기(41%) △지역주민의 회의, 모임, 행사를 위해 교회 공간 제공(32%) △지역 마을환경 개선 활동(27%) △지역 주민을 위한 도서관 운영(25%) 등의 순서로 꼽혔다.

마을목회가 한국교회의 낮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도 있다. 마을목회를 하는 목회자들 10명 중 8명(79%)이 “마을에서 진정성을 인정받아서 ‘목회자는 다르다’고 인정하거나 칭찬을 받았다”고 답했다. 또 10명 중 6~7명(66%)은 “마을 주민이 처음에는 무관심하거나 비협조적이었으나 나중에는 이해해주고 적극 협력해 주었다”고 답했다.

목회자들은 마을목회가 직접적이진 않지만 교회 부흥에도 유리한 환경을 조성한다(70%)고 생각했다. ‘교회 부흥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견해는 14%, ‘교회 부흥과는 관계가 없다’고 답한 비율은 15%였다.

마을목회와 전도의 관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할 필요는 없지만 기회가 된다면 전도할 수 있다’가 6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 전도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가 22%, ‘전도의 좋은 기회이므로 적극적으로 전도해야 한다’가 18%였다.

목회자들은 마을목회를 하는 목적(1+2순위)으로 ‘하나님 나라를 지역에서 실천하기 위해’(68%)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널리 전하기 위해’(39%), ‘더불어 사는 마을공동체를 세우기 위해’(35%), ‘지역사회에서 교회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해’(22%), ‘전도의 기회로 삼기 위해’(18%), ‘어려운 형편의 사람들을 돕기 위해’(12%) 순이었다.

연구소는 “마을목회는 교회가 마을의 일원이 되는 목회이다. 일반적으로 교회가 펼쳐 온 사회봉사는 구제 중심이었는데, 이것은 지역 사회가 대상화되고 교회는 베푸는 자, 시혜자가 되는 활동이었다”며 “그러나 예수님께서 성육신하여 사람들 속으로 들어 가신 것처럼 마을목회는 교회가 마을 속으로 들어가 마을의 일원이 되어 마을과 함께 하는 실천 운동”이라고 했다.

“그러므로 교회가 낮은 자세로 마을을 존중하며 그들과 함께 하려는 자세를 갖추어야만 마을목회가 성공한다”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아울러 “교회는 세상과 유리될 수 없다. 마을목회는 교회가 세상과의 접촉면을 늘릴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추락한 한국교회 이미지를 회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돌파구가 될지 모른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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