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야기 임영서 대표
죽이야기 임영서 대표 ©최승연 기자

기업 ‘죽이야기’는 지난 2003년 ‘대호가’라는 이름으로 설립됐으며 2020년 ‘죽이야기’로 법인명을 변경했다. 현재 국내 400여 개, 해외 50여 개 총 460개 가맹점을 보유한 웰빙한식 전문 프랜차이즈로서 국내 최초로 솥죽 레시피를 도입해 호응을 얻고 있다.

‘죽이야기’를 설립한 임영서 대표는 성결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했으며 목회자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었지만, 목회가 아닌 사업을 하라는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순종하게 되었다고 한다. 임 대표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죽이야기’의 차별점, 한식의 대중화를 만들어가는 포부, 신앙 이야기 등을 인터뷰를 통해 들어볼 수 있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간략한 자기소개 부탁드린다.

A. 죽 전문점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를 운영하고 있으며 대표를 맡고 있다. ‘죽이야기’는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시중에서도 죽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창업 컨설턴트로서 창업을 꿈꾸는 청년들에게 컨설팅 및 강연을 하고 있다.

Q. 사업을 시작하게된 계기는?

A. 나는 깊은 산속에서 태어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초등학생 때 마음 한구석에는 ‘왜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서 이렇게 사는가’에 대한 불만이 많았다. 그래서 어른이 되면 가난을 벗어나 이 삶의 반대 지점에 가겠다고 마음먹었다. 중학생 때 자취를 하면서 저녁에는 장사를 했다. 그러면서 장사하는 사람들이 돈을 잘 벌고 사업을 해서 성공하는 케이스를 목격하게 되었다.

사업을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고등학교 때 미국의 한 잡지에서 ‘프랜차이즈 비즈니스’라는 것을 알게 되었으며, 프랜차이즈는 비즈니스 생태계의 맨 꼭지점에 있다는 것 또한 알게 되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

Q. ‘죽이야기’만의 차별점은?

A. 2가지로 나눠볼 수 있는데 첫째, 가맹점을 대하는 정책, 전략, 마케팅이이다. 우리에게 있어서 가맹점은 고객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가맹점도 우리의 식구, 형제 같다는 마음을 가지고 대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약 6,500개의 프랜차이즈가 있는데 우리는 지난 20년 동안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면서 가맹점과 법적 분쟁이 단 한 건도 없었다. 일반적인 죽 프랜차이즈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가맹점은 연간 100~200건 이상의 가맹점과 법적 분쟁이 발생하는데 우리는 이와 같은 일을 겪어본 적이 없다. 법적 분쟁이 일어나지 않는 것은 본사가 입장을 바꿔서 가맹점의 측면으로 정책, 홍보 마케팅을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본다.

둘째, 소비자를 대하는 정책과 마케팅이다. 우리 회사의 경영, 철학과 이념은 ‘음식으로 사람을 이롭게 하자’는 것이다. 제품을 만들 때 가능하면 조미료 등을 사용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제품에 들어가는 원재료는 전부 다 국산으로 맞추고 있다. 국내산 원재료는 비싸지만, 고객의 건강을 위해선 항상 정직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울러 정직한 것을 유지하다 보면 언젠가 고객도 인정할 날이 올 것으로 생각한다.

Q. 창업 지원을 하시는데 지원금으로 1,000만 원을 지원하게 된 계기는?

A.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가맹점을 모집하기 위해 이벤트성 마케팅을 많이 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창업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우리에게 가맹하면 1,000만 원 정도의 주방 기물, 비품 등을 지원해주고 있다.

Q. 한식의 대중화를 만들어가는 포부는?

A. 성결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프랜차이즈를 공부하기 위해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일본에 가서 생계유지를 위해 꽃 장사, 과일 장사를 하면서 학교에 다녔다. 도쿄에서 유학하면서 한국으로 돌아가 내가 만든 프랜차이즈를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진출시키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귀국하고 나서 우연히 죽 전문점을 프랜차이즈화를 하면서 죽을 가지고 세계화를 시키고 한식의 우수성을 알리고 싶어서 2008년부터 해외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뉴욕, 싱가포르, 하노이, 홍콩 등 세계 주요 국가 도시에 진출했고 중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실패하게 되었다. 실패를 겪으면서 프랜차이즈 매장 진출이 아닌 제품 수출로 노선을 바꿔서 현재 대만, 홍콩을 중심으로 수출하고 있다. 금년 하반기부터 유럽, 미국, 호주 등으로 수출할 계획이다.

 

죽이야기 임영서 대표
죽이야기 임영서 대표 ©최승연 기자

 

 

Q. 성결대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게 된 계기는?

A. 어렸을 때 항상 글을 쓰는 기독교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게 해달라는 기도를 했다. 기독교 작가가 되기 위해 많은 체험과 모험을 하고 싶었다. 남들이 겪지 못했던 일들을 많이 겪으며, 역경과 고난의 시간을 보내며 방황하기도 했지만,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며 성결대학교에 들어가서 신학을 공부하게 되었다. 신학을 공부하면서 목회자의 달란트보다는 사업가로서의 달란트가 더 많다고 생각했다.

보통 하나님께서 사명을 주시지만, 주님은 내게 단 한 번도 목회자가 되라는 지시를 주신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학을 공부하면서 목회보다는 사업의 길로 가서 더 많은 사람에게 영향력이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하여 사업을 하게 되었다. 사업가로 살아오면서 많은 일을 겪게 되었고 그로 인해 간증할 것도 많고 책을 쓸 기회도 많아졌다고 생각한다.

Q. 사업뿐만 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기획도 하신다고 들었다. 그 중에서 힐링콘서트를 진행한다고 들었는데 ‘힐링콘서트’가 무엇인지?

A.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은 ‘이야기를 말하는 자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어록을 남겼다. 여기서 이야기는 경제학적으로 본다면 ‘콘텐츠’로 볼 수 있으며 사업의 내용이다. 이것을 말한다는 것은 입소문을 탄다는 의미이며, 우리가 하는 사업의 이야기를 입소문을 내서 세상을 지배하고 성공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을 통해서 나의 신앙, 사업 이야기를 세상에 많이 퍼뜨리고 확산시키고자 ‘힐링콘서트’라는 것을 기획하게 되었다.

Q.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신규 점포들이 증가했는데

A. 코로나19가 발생하고 한국의 프랜차이즈 산업이 위축되었지만 우리가 발전할 수 있었던 이유는 첫째, 가맹점들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가맹점들하고 관계가 좋지 않다면 창업하고자 하는 분들이 가맹점을 두려고하지 않지만 우리는 가맹점들하고 우호적이어서 가맹이 줄지 않고 열심히 되었다고 생각한다.

둘째, 팬데믹 상황임에도 매출이 크게 줄지 않았는데 이는 홀에서 판매하는 매출은 줄었지만 배달, 포장판매 비율을 높여서 가맹점들이 배달 어플을 사용하고 SNS 등을 활용해서 마케팅 하는 방법을 전파해서 매출이 크게 줄어들지 않았으며 그로 인해 극복했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를 통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부분은 우리가 지금까지 프랜차이즈 위주로 사업을 해왔지만, 이에 대한 한계를 느끼고 기능성 죽들을 개발하며 편의점, 마트, 약국, 홈쇼핑 등에 진출해 새로운 활로를 찾게 된 점이다.

Q. 미디어 활용에 대한 의견은?

A. 복음은 성경에서의 사명이기 때문에 복음 전파는 당연히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복음 전파에 대한 방법들이 시대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수님 시대의 세례 요한처럼 광야에서 부르짖고 외치는 방법도 있었고 60~70년대의 시골교회 또는 개척교회에서 춘계, 추계 신념 부흥성회 등을 통해서 지역 주민들을 전도하는 방법도 있었으며, 80~90년대에는 거리 노방전도, 지하철에서 ‘예수님을 믿으라’는 전도 방법도 있었다.

요즘에는 옛날 방식으로 전도하려 하면 사람들의 거부감이 크다. 따라서 요즘에는 복음 전파를 하기 좋은 방법은 미디어를 통한 전파라고 생각하며 미디어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SNS라고 생각하며 SNS를 통한 복음 전파가 가장 좋은 방법이고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SNS가 확산이 잘 되려면 콘텐츠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Q. 끝으로 더 하실 말씀은?

A. 나의 마지막 인생의 꿈은 회사의 경영과 철학 이념을 통해 맞춤형, 기능성 죽, 음식들을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는 것과 내가 태어난 곳은 깊은 산 속이고 시골이지만 힐링센터를 만들어서 지치고, 힘들고, 아픈 분들이 오셔서 편안하게 쉬었다 가고 회복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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