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명희 목사(영등포 광야교회)
임명희 목사(영등포 광야교회) ©기독일보 DB

쪽방촌 다리 밑에는 멧돼지처럼 그저 먹고 마시고 뒹구는 무리들이 있다. 우리는 그들을 멧돼지 클럽이라 부른다.

이들은 거라사의 귀신 들린 자들처럼 집을 나와서 길에서 잔다. 주야장창 술을 마시며 뒹굴며 먹고 버린 쓰레기로 주변은 더럽고 씻지도 않아 냄새는 진동하는데서 소리 지르고 힘겨루기를 하며 서로 치고 박고 싸우기도 한다.

다이 다이로 붙기도 하고 여러 명이 한 명을 밟아버리기도 한다. 이런 싸움을 목격한 주변사람들이 신고하면 경찰이 출동하여 조사를 벌인다. 폭행을 당한 자는 뼈가 으깨지고 여기저기 상처가 나서 8주 이상 진단이 나오지만 고소를 하지 않는다.

○○참치가 때린 학꽁치가 대표적이다. 이상하게도 이런 과정에서 형 동생하며 결속력이 다져진다.

이런 자들 15명이 이번 중독자 성경통독에 참여하게 되었다.

도착하여 예배드리고 조를 나눈 다음 7km 정도 되는 저수지 둘레길 걷기 운동을 한다. 술과 노숙으로 약해진 몸과 정신을 깨우기 위해서다.

놀랍게도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가 걷기 운동을 완주 했다. 특히 ○○참치는 양 발바닥에 깨어진 술병 유리가 박힌채로 슬리퍼를 신고 완주했다.

흑표범같은 최○○는 참치가 콘크리트 바닥에 밀어버려서 허리를 다쳐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하고 비틀대던 몸으로 음성에 간 2번은 꼼짝도 안 했는데 이번에는 완주했다.

45일 째 술만 마셨던 쓰리삼도 비쩍 마른 몸으로 완주했고, 7년 동안 성경을 세번 썼다는 김○○ 형제도 술정신에서 깨어나와 두 번 째로 완주했다.

노숙문화재로 이름을 떨친 오○선생도 나온 술배를 들고 완주했고, 함께 그들과 자는 윤○○ 자매도 비대한 몸을 이끌고 완주했다.

늘 그 무리와 술을 마시고 허벅지가 팔뚝처럼 가늘어진 장○○도, 한 달 이상 술만 마시고 설사를 계속하며 비실대는 다○○도, 젊은 날 한강에 뛰어 내린바가 있는 갈치는 소화가 안되는 빵빵해진 배를 안고 완주를 했다.

카페인 중독으로 손을 떨고 다니는 산적도 거북목으로 완주했고,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갔던 의자왕 걸상왕도 모처럼 완주했다.

중간쯤 가면 다리를 만나는데 다리 위에서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먼저 소리 지르기를 통해 마음속 털기를 한다. "멧돼지들아! 우리가 왔다", "바우도 왔다, 여봐라 네 이놈!" 등의 소리를 지르며 힘들고 찌들어 있는 마음 털기를 한다.

멧돼지클럽의 변화
멧돼지 클럽의 단체사진 모습. ©임명희 목사

다음은 주여 삼창을 하고 외치는 기도를 따라서 하게 한다.

"주여! 우리를 변화시켜 주옵소서!

주여! 우리를 고쳐 주옵소서!

주여! 우리를 새롭게 하옵소서!"

마지막으로 풋시압을 통해 몸 근육 상태를 점검한다.

술로 망가진 몸이기에 과연 여러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근육이 있는지를 점검한다. 10개, 20개, 30개씩을 해냈다. 의외로 다들 몸이 괜찮았다. 윤○○ 자매도 2개나 했다.

건강한 몸에서 건강한 정신이 나오고 건강한 정신상태가 되었을 때에 복음을 인격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돌아와서 호텔식 식사를 먹은 다음 저녁 집회를 했다.

우리가 병원가면 피검사, 혈압, 심전도, X-ray, MRY등 많은 검사를 통해 진단을 하는 것처럼 말씀을 통해 우리의 영적상태를 진단받아야 한다.

우리를 진단해보면 우리는 캄캄한 흑암 아래서 태어나 진리의 빛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영적 맹인으로 사망의 흑암 속을 더듬고 다니는 저주받은 운명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러기에 영등포 뒷동네 다리 밑에까지 와서 길을 찾지 못 한 채 죽음이 지배하는 광야의 여기저기에 쓰러지고 주저앉아 멸망을 향해 가고 있던 자들이었다.

그러한 우리가 예수를 그리스도와 하나님으로 믿으면 성령에 의해 거듭나 하나님의 자녀가 된다.

영적 눈을 떠서 하나님의 실존을 보고 아버지라 부르며, 천국의 실재를 믿으며, 그 나라에 들어갈 부활생명을 가진 자로 새생명의 삶이 시작되게 된다.

현재 참 생명을 살게 된 자는 진리의 말씀을 매일 밥을 먹듯이 양식으로 먹으며 눈뜬자로 말씀의 빛의 인도를 받아 살아가게 된다.

중독과 못된 습관을 이기는 길이 예배참석, 성경읽기, 기도 등을 기본으로 지속하게 되면 영적으로 힘이 생겨 죄를 끊게 되고, 못된 습관을 버리게 되며, 영적 분별력이 생겨 귀신의 유혹을 이기게 됨으로 가능하다.

나아가 봉사하고 헌금하고 전도하는 일들을 쌓아가게 되면 격이 있는 신자다운 품격을 갖게 되고 그런 사람을 통해 천상의 생명의 냄새가 풍겨나게 된다.

"이런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자!" 고 했는데 지금 여러 명이 수요예배도 나오고 새벽기도와 전도집회에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짐승 같은 이들을 성령께서 변화시켜 주시고 있다. "이는 힘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능력으로도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신)으로 되느니라. (슥4:6)"는 주님의 말씀을 경험하고 있다.

할렐루야!

노숙인 돌봄 사역 임명희 목사(영등포 광야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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