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스 윗필드 선교사
지난 16일 미국 버팔로 소재 더럼 메모리얼 A.M.E 시온교회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총기 난사 사건 사망자인 루스 윗필드의 유가족들과 민권 변호사 벤 크럼프(가운데)가 연설했다. ©ABC 뉴스 보도화면 캡쳐
미국 뉴욕주의 버팔로에 있는 지역 교회가 14일(이하 현지 시간) 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최고령자인 루스 윗필드(86) 선교사를 추모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16일 버팔로 소재 더럼 메모리얼 A.M.E 시온교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피해 유가족들과 민권 변호사 벤 크럼프가 참석했다.

버팔로 경찰국에 따르면, 총기 난사 사건으로 10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으며, 사상자 중 흑인은 11명, 백인은 2명이었다. 이들 대부분은 버팔로 지역 주민들로, 주로 거동이 빠르지 않은 고령자들이었다.

휘트필드 외 사망자로는 로버타 A 드루리(32), 마커스 D. 모리슨(52), 제럴딘 탤리(62), 셀레스틴 체니(65), 헤이워드 패터슨(67), 캐서린 매시(72), 펄 영(77), 안드레 맥닐(53), 애런 솔터(55)가 있다.

용의자인 페이튼 S. 젠드런(18)은 14일 1급 살인 혐의로 체포되었다. 에리 카운티 지방검찰청에 따르면, 그는 버팔로에서 남쪽으로 320km 떨어진 뉴욕 콩클린에 거주했으며, 사건 당일 소총 등으로 무장한 채로 3시간을 운전해 범행 장소에 도착했다.

지난해 젠드런은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총기를 난사하겠다고 위협해 정신건강진단을 받기 위해 경찰에 수감된 바 있다. 그는 흑인 인구가 많다는 이유로 범행 장소를 선택한 후 지난 3월 이곳을 다녀갔다.

사건 발생 당일 휘트필드는 남편이 입원한 요양원을 방문한 뒤, 집으로 가는 도중 마켓을 들렀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의 아들인 가넬 휘트필드(전 버팔로 소방서장)는 기자 회견에서 “어머니는 집에 가는 길에 식료품을 사서 떠나는 도중 이 악하고 혐오스러운 일을 맞닥뜨렸다. 그녀는 이런 일을 당해야 할 사람이 아니다. 누구라도 그렇다”고 호소했다.

그는 계속되는 인종차별 범죄에 의문을 제기하며 “우리는 그저 아픈 것만이 아니다. 화가 나고 미칠 지경이다. 이런 일은 일어나지 말았어야 한다”며 “우리는 좋은 시민,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우린 하나님을 믿는다. 그분을 신뢰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흑인들이 “사람들을 예의 있게 대하고,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한다. 그러면 우리에게 이것을 계속 반복하길 기대하면서 ‘용서하고 잊어버리라’고 말한다”면서 “우리가 선출하고 신뢰하는 이 나라의 공직자들은 우리를 보호하지 않고, 불평등하게 대하려고 최선을 다한다”고 비판했다.

민권 변호사인 크럼프는 연방의원들에게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5월 서명한 ‘아시아계 증오범죄 방지 법안’과 동일하게 ‘흑인 증오범죄 방지 법안’을 통과시킬 것을 촉구했다.

크럼프는 “휘트필드의 가족은 그녀가 이 세상과 그들과 지역사회에 남긴 사랑을 기억할 것이다. 그녀가 남기고 간 것은 증오가 아닌 사랑을 위한 유산”이라고 밝혔다.

더럼 메모리얼교회의 담임목사인 케빈 코클리는 17일 CP와의 인터뷰에서 “휘트필드는 50년 넘도록 이 교회의 교인이었다. 성가대부터 선교사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역을 다 했다”라며 “우리가 자랑스러워하는 사랑스럽고 온화한 믿음의 거인이다. 실로 위대하고 은혜로운 삶을 살았다. 모두가 그녀를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비통하고 상처를 입었다. 그저 망연자실하고 심란하다”며 “하지만 우린 하나님을 믿는 힘 있는 사람들이며, 이 가족과 이 극악무도한 범죄와 테러, 반인도적 행동으로 고통받는 버팔로의 다른 유가족들을 돕기 위해 더 많은 힘을 얻도록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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