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한교봉 우크라이나 울진 삼척 산불 피해
한교총·한교봉 공동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단체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장지동 기자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13일 오후 서울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 크로스로드채플에서 ‘고난받는 우크라이나인과 울진·삼척 산불 피해주민을 위한 공동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현장에는 류영모 목사(한교총 대표회장), 김태영 목사(한국교회봉사단 대표), 심상진 총무(울진 기독교연합회) 등이 참석했다.

먼저 ‘울진·삼척 산불 피해 주택 건축을 위한 사업’에 대해 발표한 류영모 목사는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과 동해안 산불이라는 대형 사고가 발생하여 한국교회는 피난민과 이재민을 도와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우리는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롬12:15)는 말씀을 받들어 고난당하는 현장에 찾아가 그들과 함께 하기를 원한다”고 했다.

이어 “한교총은 먼저, 우크라이나 난민을 지원하는 일은 협력단체인 한교봉이 전담하고, 한교총은 적극 지원하기로 하며, 둘째로 역대 최대의 피해를 입힌 울진 삼척 지역의 산불피해 지원은 주택 건축을 목표 한교총이 전담하고, 한교봉은 측면 지원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교총 사업명을 ‘2022 한국교회 사랑의 집짓기 운동’으로 정하여 활동하면서 목표를 정했다”며 “먼저, 울진 삼척 지역에서 산불로 전소된 가정의 주택을 건축하여 무상으로 제공하며, 둘째로 전소된 가구의 생존 여건 마련과 마을공동체를 복원하고, 셋째로 한국교회가 건축기금 마련에 앞장섬으로써 이웃과 함께 하는 교회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의 활동은 1차 사업으로 전소된 주택 중 10%에 해당하는 35개에 대해 농가 기준(12평)의 주택을 건축하여 무상 양도하고, 소요 재정은 한교총 소속 교단과 전국교회와 일반 후원그믕로 충당하며, 1차 사업이 완료되면 평가 후 계속 추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교총 한교봉 류영모 목사 김태영 목사
왼쪽부터 류영모 목사, 김태영 목사. ©장지동 기자

류 목사는 “현재까지 추진경과는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위하여 한교총 대표회장회의와 상임회장회의를 보고체로 한되, 지난 3월 23일 대표회장회의와 상임회장회의에서 추진 결의했고, 추진위원으로 류영모, 이영훈, 이철, 배광식, 김기남, 이상문 목사를 선임하여 위임했다”며 “이에 지난 3월 29일에 추진위원회를 갖고, 모금과 건축진행의 실무적 안건을 결정, 지난 4월 1일에는 입찰공고를 진행, 지난 12일부로 업체선정절차를 마무리 했다”고 했다.

이어 “추진위원회는 모금과 건축, 현지협력의 세 방향에서 추진하며, 건축 제안 및 고사에 대한 입찰을 진행하여 건축업자를 선정, 실질적인 설계, 건축, 법률, 관계기관 협조, 현지주민과의 소통 등의 모든 문제를 풀어가기 위해 컨소시엄을 구축해 업무를 집행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활동을 종합해 볼 때, 현지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잘 풀어나가는 것이 중요한 지점이라 생각한다. 주택 피해주민들의 경우 현재 정부에서 지어준 임시 거처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은 자기가 살았던 마을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며 “또한, 임시주택이 아니라, 영구 주택을 원하고 있기 때문에 기반공사와 건축허가 등의 문제를 풀어가면서 실질적 수혜자의 입장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견본주택을 건축, 전체 피해주민 중에서 우선 입주를 원하는 분들을 지원받아 선정하여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 우리가 할 수만 있으면 모든 신청 기구의 주택을 제공해 주었으면 좋겠지만, 우선 1차 사업으로 35가구를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이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독교인 가정에 편중된다거나, 현지의 입장이 무시되는 상황을 막기 위하여 울진군 기독교협의회를 현지협력위원회를 정해 현장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로 운영할 것”이라며 “현지협력위원회는 기본적으로 실태 파악과 대상 가구 선정, 군청과의 협력 등의 업무를 맡는다”고 했다.

이어 “대상 가구 선정은 첫째로 기존 주택지 중심이며, 둘째로 실제 거주자 중심, 셋째로 신청자 중심, 넷째로 기반공사는 수혜자 자부담의 원칙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역점을 두는 부분은 현지 협력위원회는 마을공동체 내 민원사항을 접수, 처리하고, 군청과의 협력체제를 구축하여 건축허가, 전기, 통신, 수도, 폐수처리 등의 민원해소를 위해 각별히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이를 통해 단순하게 집을 지어주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마을공동체가 회복되고, 다시 사람이 사는 공간, 사람이 함께 사는 지역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개별 교회의 후원이 있을 경우, 수혜가구와 결연을 통해 최소 기간동안 계속 교류하며 심리적 안정을 가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본 사업의 추진 일정은 먼저, 지난 3월 23일부터 4월에는 추진위원회 구성과 건축관련 제안과 입찰과정을 마무리하고, 모금 활동을 개시하며, 둘째로 오는 5월에는 사랑의 집짓기운동 선포식을 통해 교계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며, 견본주택을 완공하여 현지에서 신청을 받아 선정절차를 마무리할 것이다. 그리고 셋째로 첫 입주는 오는 6~7월 중에 이루어지도록 할 예정이며, 입주식에는 한 가구의 입주를 넘어 마을잔치가 되도록 기획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의 기도와 적극적인 지원을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난민 캠프 방문 보고 및 지원 계획’에 대해 발표한 김태영 목사는 “지난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438만 명 이상의 전쟁 피란민이 발생하고 두 달 이상 전쟁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한국교회봉사단은 지난 3월 8일부터 14일까지 루마니아 국경으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함께 긴급구호 및 실사단을 파송하였다. 그리고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한국교회총연합과 함께 체코와 헝가리의 교단들이 진행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란민 및 현지 지원 사역을 점검하고 협력하기 위해 2차 지원단을 파송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교인들이 예배 때마다 우크라이나의 종전과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은 동유럽 교회들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현지 교회들에게도 큰 격려가 되고 있다(헝가리 교회 신문에도 보도 됨)”며 “1차 긴급구호단은 한교봉과 KWMA 중심으로 교계 신문, 방송사들이 참여해 우크라이나 접경지인 루마니아에서 긴급구호 활동을 진행했고, 우크라이나 사태의 심각성을 언론을 통해 알리는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교봉은 여전히 국경지대에서 구호사역을 진행하고 있는 선교사님들을 통하여 구호활동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번 2차 구호단 방문을 통하여 우선 3만 유로를 지원했고, 이후 체코형제복음교단과 헝가리개혁교단을 통한 협력과 지원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서부지역에는 전쟁으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어서 국내 피란민이 많이 모이는 실정”이라며 “그래서 서부지역에 있는 헝가리개혁교단을 통하여 73명의 현지 목회자들을 돕고 그들을 통해 구호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된다”고 했다.

아울러 “우선 각자의 방식으로 구호사업을 하되 종전 후 한교총, 한교봉, 교단들과 기독교 NGO들이 함께 모여 전후 복구사업을 위한 라운드테이블을 구성해 소통과 협력으로 효율적인 지원사업을 했으면 한다”며 “우크라이나 기독교의 특수한 사정을 감안하여 다양한 방식의 지원도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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