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복협 4월 월례 조찬기도회
한복협 4월 월례 조찬기도회가 8일 성락성결교회에서 개최됐다. ©최승연 기자

한국복음주의협의회(회장 최이우 목사, 이하 한복협)가 8일 오전 7시 서울 성수동 성락성결교회(담임 지형은 목사)에서 ‘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4월 조찬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1부 기도회에선 김윤태 교수(한복협 신학위원장, 백석대 교수)의 사회로 차성목 목사(분당 하늘마음교회)가 설교했으며, 이어진 발표회를 통해 최새롬 목사(학원복음인큐베이팅 대표)가 ‘지역교회와 함께 1만 1천 중·고등학교에 예배를 세우는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 김상인 목사(움직이는교회)가 ‘MZ세대를 위한 목회 리더십’이라는 주제로 각각 강연했다.

차성목 목사
차성목 목사가 설교했다. ©최승연 기자

먼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게 하는 복음의 사역’(로마서 8:19~20)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차성목 목사는 “우리 교회의 주구성원은 소위 말하는 MZ세대다. 요즘에 특히나 교회에서 가장 찾아보기 힘든 세대다. 교회 구성원 80% 정도가 MZ세대로 구성되어 있고 새 가족들도 동일한 비율로 등록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본문 19절은 모든 피조물이 허무한 데 굴복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아담의 타락부터 지금까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죄인 된 모든 인간은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다 복음이 필요하다. 복음이 아니고서는 무엇으로 자신의 존재를 채우려 해도 결국 허무한데 굴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하나님은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셔서 모든 죄와 사망권세로부터 우리를 구원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들이 나타나는 것을 ‘피조물들이 고대하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피조물이 기다리는 것은 교회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닌 실제로 복음을 체험하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하나님에 의해서 사로잡힌 자녀들을 통해 하나님은 그 시대를 향한 그분의 구원을 이뤄가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라는 것은 우리에게 복음 전함의 사역에 있어 두 가지의 전략을 전하고 있다. 하나님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들을 구원하셔서 다른 영혼들을 구원하게 하신다. 그 본질은 공감과 동질감”이라며 “MZ세대를 대상으로 사역하면서 깨닫는 것은 이 세대는 특히나 공감에 대한 갈망이 크다는 것이다. 이는 이 세대를 키운 부모님들이 산업화 시대를 살아 오신 분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차 목사는 “그러므로 이 세대들이 하나님 앞에 돌아오고 더 깊이 나아가기 위해선 그들의 삶을 충분히 공감해주고 기다려주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런 공동체를 만나면 이 세대들은 자신들의 삶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깊은 용납을 경험할 때 그동안 가지고 있던 교회와 복음에 왜곡된 마음이 풀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나 공감의 단계에서 끝나면 사람의 위로로 마무리되는 인본주의적 사역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그렇게 삶을 풀어놓은 그들의 심령 위에 분명한 십자가의 복음과 진리의 말씀이 선포되어져야 한다. 그때 영혼들이 비진리로부터 돌이켜서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 앞에 나오게 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대 안에 사단이 심어놓은 거짓 프레임들, 가정에 대한 왜곡된 그림들을 주일예배 말씀과 훈련으로 다시 세워주기 시작하면 하나님 안에서 건강한 가정을 세우고 교회를 섬기는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으로 서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차 목사는 “시대는 많이 변한 것 같지만 여전히 예수님의 복음만이 생명이다. 교회가 어렵다고 말하는 이 시대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하나님의 아들들과 딸들을 세우셔서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가고 계신다. 이 시대에도 그렇게 일하시는 하나님과 동역하며 하나님의 자녀들을 강력하게 세우는 우리 모두가 되길 축복한다”라고 했다.

최새롬 목사
최새롬 목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이어 강연한 최새롬 목사는 “다음세대 복음화는 한국교회의 가장 시급한 과제이자 미래이다. 2016년 오륜교회에서 진행된 꿈미교회교육컨퍼런스에서 김은호 목사는 ‘2050년에는 교회학교의 90%가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교회 예배가 온라인 예배 및 제한적으로 오프라인으로 드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 상황이 유지되면서 청소년들의 교회학교 이탈이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반면 타종교와 이단들은 다음세대 포교전략을 15년 전부터 기획, 구조화하며 국가 주요 기관들과 MOU를 체결하여 현재 공교육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그러나 기독교는 각개전투로 임하고 있으며 공교육 영역에서 거의 사라져가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라며 “이에 대하여 다음세대 맞춤 선교 전략인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을 소개하고자 한다. 이 전략은 지역학교에 예배를 세우는 다음세대 맞춤 선교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은 한 개인이나 단체가 아닌 3세대가 연합해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이 전략의 공유방법은 지역교회와 연결이 되면 금요철야, 주일오후 예배를 통해 학령인구 및 교단 주일학교 현황, 타종교 및 이단들의 현황 등 현재 학원복음화 상황을 공유한 후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학교 현황을 공유하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청소년과 크리스천 교사가 함께 동아리를 개설하고 지역교회 사역자는 외부강사로 들어가서 아이들의 신앙을 지도할 수 있도록 연개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학원복음화의 어려움은 청소년들과의 접촉점을 찾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청소년들은 학교, 학원, 집이라는 단조로운 일상 가운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시간상으로는 아침 9시부터 새벽까지 모든 일정이 짜여져 있다. 주중 시간을 낼 수 없는 상황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교회가 그들의 일상으로 찾아가야 한다. 그 대안이 바로 학교 안에서 예배하며 청소년들과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했다.

최 목사는 이어 “타 종교와 이단들의 전략을 보면 그들은 보편적인 이름과 용어를 가지고 각계각층과 소통하여 공감하고 있으며 이는 기독교가 놓치고 있는 영역을 전략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학원복음화를 위해 교회도 적극적으로 학원복음화 인큐베이팅 운동을 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교회공동체에 이 전략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여 각계각층이 연합하고 소통하며 공감할 때 효과적으로 다음세대에게 복음이 전수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교회는 ‘다음세대가 위기다’, ‘교회학교가 사라져가고 있다’라고 하지만 대한민국에는 약 6백만 명의 다음세대가 있다. 이들은 교회밖에 있으며, 교회 밖, 하나님을 모르는 다음세대에게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방법은 다음세대에게 직접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방법 외에는 다른 방법은 없다”며 “학교의 허락을 받고 예배를 세워 믿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이 전략을 한국교회에 공유하여 지역교회와 함께 1만 1천 중·고등학교마다 예배를 세워 지속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다음세대 사역이 역동적으로 살아나기 위해선 사역자 교육과 교회학교 생태계의 변화를 위해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 한국교회는 교회사역에 특화되어 있다. 이 틀을 깨고 나오기 위함과 생태계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다음세대 사역자를 훈련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둘째, 한국교회의 아쉬운 점은 다음세대 전문사역자가 나올 확률이 정말 희박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교회학교 사역자들 대부분이 파트타임으로 섬기고 있으며 아르바이트 시급보다 사례가 낮고 전임인 경우에도 4대 보험이 안된 곳이 대부분이다. 교회학교, 다음세대 사역을 지속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의 변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라고 했다.

끝으로 최 목사는 “기독교도 타종교와 마찬가지로 교육선교와 학원복음화를 위한 싱크탱크를 조직, 사단법인 조직, 프로그램 진행 및 사례를 쌓아서 공교육 안의 터를 굳건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전국각지에서 각개전투하고 있는 다양한 사역자들이 합법적으로 공교육 영역에서 활동할 수 있는 플랫폼인 사단법인을 조직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국교회들이 연합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상인 목사
김상인 목사가 발제를 하고 있다. ©최승연 기자

마지막으로 발표한 김상인 목사는 “우리 교회는 홍대 근처에 위치해 있다. 따라서 교회 성도들은 대부분이 MZ세대들이다. 현장에서 목회하면서 MZ세대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많이 질문했을 때 들었던 대답은 그들은 ‘진짜 교회’를 원하고 있었고 예수님을 원한다는 것”이라며 “경제학자들은 MZ세대에 대해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그 이유는 세계 인구의 33퍼센트가 MZ세대이며 앞으로 시간이 흐르면 이 세대들이 주역이 되는 때가 올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전 세계가 MZ세대에게 주력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로 전체 인구 약 3분의 1이 MZ세대에 속한다. ARCC라는 단체에서 청년들이 왜 교회를 떠나는지에 관한 연구에 참여했는데 연구 결과 청년들이 교회를 떠나는 이유는 목회자와의 갈등, 개인 신앙의 문제, 공동체에서 적응하기 어려움, 교회 문화 그리고 헌신 강요 등이었다”고 했다.

이어 “교회를 떠난 청년들이 원했던 것은 복음이었다. 이들은 ‘교회 안에 하나님, 복음이 없었다’라고 했으며 그 이유를 ‘목회자 때문’이라고 했다. 연구 결과를 통해 한국교회가 청년들을 위해 어떤 시설을 확충하고 문화를 개발하는 것에 관심이 있지 않음을 알 수 있었으며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가 청년들이 원하는 교회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MZ세대들은 포스트모더니즘 사고를 가지고 있다. 이들은 인간관계를 중시하며 탁월성 보다는 진실성을 추구하는 세대다. 그리고 논리 보다는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며 해답 보다는 신비, 획일성 보다는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들의 필요가 교회의 비전이 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끝으로 김 목사는 “MZ세대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예수님이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자가 부족한 현실이다. 그러므로 이들에 다가갈 선교사가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본질의 회복이 MZ세대가 예수님을 믿고 교회 공동체에 올 수 있는 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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