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채 목사
한기채 목사가 28일 생명존중 주간 특별새벽기도회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중앙성결교회 영상 캡처

행동하는 프로라이프(상임대표 이봉화)와 한국로잔위원회(의장 이재훈 목사)가 공동주관하는 생명존중 주간 특별새벽기도회가 28일부터 4월 2일까지 ‘한결같은 주의 생명’이라는 주제로 서울 종로구 충신길에 위치한 중앙성결교회에서 진행된다.

28일 첫날에는 한기채 목사(중앙성결교회 담임)가 ‘생명(live)을 거스르는 것은 악(evil)이다’(시 139:13~16)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한 목사는 “생명이 천하보다 귀한 이유는 영원하기 때문”이라며 “천하는 유한하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영원한 것은 영혼이다. 우리가 살아갈 때 영혼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야지 이 세상 것을 위해서만 살아간다면 허무하다. 그리고 없어진다”고 했다.

이어 “천하를 다 주고도 바꿀 수 없는 귀한 생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며 “믿는 사람들부터 이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스스로 인식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며 같이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구나 우리나라는 사회 생명력이 약화되어 있다. 면역력이 약하면 코로나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감염병이 침투하듯이 면역력이 있어야 이겨내는데, 사회 생명력이 집단적으로 약해져서 많은 사고와 일들, 특히 생명을 경시하는 일들이 이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러므로 운동을 해서 사회 생명력을 강화시켜야 사건과 사고도 예방할 수 있으며, 어려운 일들을 헤쳐 나갈 수 있다. 그래서 이 기간(생명존중 주간) 사명감을 가지고 생명 운동을 일으키고, 사회 생명력을 강화시키는데 한국교회가 동참하고 헌신하는 좋은 계기기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본문에서는 나의 존재가 하나님의 섭리와 계획 가운데 있음을 알려준다”며 “하나님은 우리를 만드시고, 또 부모님이 우리를 낳으시고, 이 과정을 통해 우리가 태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만드시고자 하는 섭리가 먼저 있는 것이다. 그 일을 수행하는 수단으로 아버지와 어머니를 통해 우리를 (이 땅에) 보내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생명의 통로가 부모님이 되지만, 원 저자는 하나님이심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본문 16절엔 ‘내가 호적에 이름을 올리기 전에 내 이름이 하늘 생명책에 먼저 기록했다’고 말한다”며 “또한, 예레미야 1장 5절을 보면 미리 아시고 섭리하셔서 거룩하게 구별하실 뿐만 아니라 사명까지 주심을 말한다. 우리가 알기도 전에 이미 그 전부터 하나님께서 계획을 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 교육은 요람에서부터 무덤까지를 말한다. 그러나 (기독교에서는) 모태에서부터 천국까지의 전 삶의 과정을 목회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생명이 모태에서 자라나는 단계가 있으며, 그 똑같은 생명이 태어나서 갓난아이로 자라서 어린아이, 청소년, 청년, 장년, 노인이 되어 하늘나라로 간다. 이 과정을 생각해 볼 때 태아 때부터, 교회에 오는 날부터는 교회 안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서 하늘나라 가기까지 마지막 과정을 목회적으로 잘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므로 태아도 목회의 대상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 목사는 “누가복음 1장을 보면 엘리사벳과 마리아가 만나는 장면이 나온다. 엘리사벳이 마리아를 보자마자 축복을 한다. 이중축복”이라며 “엘리사벳이 임신 중에 태동을 느끼고 영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다. 마리아는 본인이 임신한 과정을 어떻게 얘기해야 할지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데 엘리사벳이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마리아가 잉태한 예수가 엘리사벳이 잉태한 세례요한이 서로 알아보는 장면이 성경에 기록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것은 하나님이 보시는 안목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인생을,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시며, 우리를 돌보시는 것”이라며 “그래서 우리도 그러한 안목과 영성을 가지고 신앙생활을 해야 한다. 누가복음 1장 44절엔 ‘보라 네 문안하는 소리가 내 귀에 들릴 때에 아이가 복중에서 기쁨으로 뛰놀았도다’라고 했다. 하나님께서는 이 모든 생명의 저자이시며, 이 생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고, 또한 서로 돌보면서 살아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며,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시편 36장 9절엔 ‘진실로 생명의 원천이 주께 있사오니 주의 빛 안에서 우리가 빛을 보리이다’라고 했다. 동물과 식물, 자연환경 또한 소중히 여기고 돌봐야 할 책임이 있다”며 “동물학대는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그래서 태아를 소중히 여기는 것은 모든 생명을 가진 모든 것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과 그런 교육을 받는 가장 좋은 길이다. 태아를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아동들도 유기, 학대할 수 있으며, 다른 이에게 폭력과 나쁜 일을 행할 수 있다. 그러므로 가장 약한 인간인 태아를 소중히 여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믿는 자들은 자살을 예방하고, 안락사와 사형제도를 반대한다. 그리고 낙태 뿐 아니라 생명과 관련된 것들과 환경까지 생각해서 소중히 여기는 운동이 일어나야 하며, 생명을 파괴하는 것에 ‘아니다’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하겠다”며 “인권과 선택을 얘기하지만, 인권·선택보다 더 근원적인 것이 생명권이다. 가치체계에서 더 중요한 것이 있는데, 생명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는 것이다. 심지어 성경에서는 천하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한 목사는 “우리나라는 2021년 1월 1일부터 형법상 낙태죄가 폐지되었다. 그래서 새로운 입법 과정에 많은 논란이 있으며, 정부 정책상 잘못된 것들도 많이 있다. 우리는 특별히 관심을 가지고, 태아를 위한 발언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이라며 “세계적으로 낙태를 허용한 국가는 64개국이며, 금지한 국가가 148개국이다. 우리나라는 1973년에 모자보건법을 통해 다섯 가지 예외적인 경우 낙태를 허용해 낙태가 무분별하게 시행되었고, 대한산부인과의사회에서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110만 명의 태아가 매년 낙태되어, OECD 국가 중 낙태율 1위가 되었다”고 했다.

이어 “낙태는 회개해야 할 죄이다. 동성애도 마찬가지”라며 “기독교의 복음은 양면을 가진다. 하나는 치유이며 또 다른 하나는 예방이다.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분명한 말씀을 가르치고, 잘못된 것은 회개하며, 더 나아가 또 다시 이러한 상황이 생겨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태아는 가장 작은 자이다. 자신을 보호할 수단이 없다는 것에서 가장 약한 자이다. 가장 일차적으로 보호해야 할 부모에게서도 (태아가) 생존할 수 없다고 하는 것은 슬픈 일”이라며 “성경에서 모세의 생명을 지켜낸 사람들을 생각해 보자. 이러한 사람들이 있었기에 생존할 수 있었고, 장차 이스라엘을 구원하는 위대한 일들이 생겼다. 예수님도 10대였던 마리아에게 잉태되었다. 헌신된 마리아와 요셉으로 인해 예수님은 잘 자라날 수 있었고, 이 세상을 구원할 구원자가 되었다.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했다.

그는 “낙태 범위는 과학적이지 못하다. 오히려 ‘어떻게 (태아를) 돌 볼 것인가’하는 ‘How’라는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며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미혼모를 돌 볼 수 있는 센터가 잘 운영되고 확장되어 지는 것처럼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겠으며, 입양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잘 구축해서 그 생명을 사회와 나라가 공동으로 돌보는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인간은 살릴 의무는 있어도 죽일 의무는 없다. 그래서 어떻게 생명을 살릴 것인지를 생각하면서 교회가 앞장서고, 헌신함으로 우리의 생명 뿐 만 아니라 이 땅에 태어나는 모든 아이들을 소중히 여기는 운동이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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