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현 대표
박대현 대표(탈북청년기업 우리온)가 8일 '제11차 글로벌복음통일 연합기도회'서 간증했다. ©기드온동족선교 온라인 줌 캡쳐

한반도 복음통일을 위해 기도하는 ‘글로벌복음통일 줌 연합기도회’의 제11차 기도회가 8일 오전 온라인(줌)으로 진행됐다.

박상원 목사(기드온동족선교회 대표)의 인도로 진행된 기도회에선 배안호 선교사의 기도 후 박대현 대표(탈북청년기업 우리온)가 ‘세상의 빛과 소금(마태복음 5:7)’이라는 제목으로 간증했다.

박 대표는 “짧은 인생이지만 살면서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나의 삶은 마치 럭비공과 같았다. 럭비공은 어디로 튈지 모르는 공인데 내 삶도 마찬가지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삶을 살아온 것 같다. 탈북해서 중국으로, 중국에서 영국으로 그리고 돌고 돌아 한국으로 오게 되어 지금 이 자리에서 간증을 하게 되었다. 짦은 인생이지만 내가 원해서, 내 삶을 내가 인도한다고 해서 사는 게 인생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럭비공은 어디로 튈줄은 모르지만 그 공이 떨어지는 곳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북한을 거쳐 중국, 영국 그리고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데 이 여정에는 친구들이 있었고 삶의 멘토들이 있었다. 멘토분들은 감사하게도 전부 기독교인이셨고 지금 이 자리에 내가 있기까지 도움을 주셨다. 앞으로도 나의 인생이 어디로 튈지 모르지만, 그 가운데 함께 갈 동역자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내가 탈북하게 된 두 가지 이유는 외할아버지의 소원과 어머니의 꿈을 위해서였다. 외할아버지의 소원은 고향에 가시는 것이었다. 그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셨다가 포로로 잡혀서 북송되어 60년 가까운 세월을 아오지 탄광에서 보내셨다. 18살에 징집되어 전쟁에 참전하신 할아버지의 꿈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었다. 어머니의 꿈은 ‘자녀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바람’을 위해 탈북을 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나는 동생, 어머니, 외할아버지와 함께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이어 “북한은 현재 많이 어려운 상태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북한 상황이 전보다 얼마나 어려운 지에 대해 연구조사를 했다.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분들과 자주 소통하는 140여 명의 탈북자와 일일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현재 북한 상황은 ‘고난의 행군’ 시절보다 더 어렵다는 결과를 얻게 되었다. 고난의 행군 시절 북한에선 적게는 30만 명, 많게는 100만 명이 아사하게 되었는데 지금 상황이 그 때보다 어렵다는 것을 들었을 때 이를 위해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탈북한 지 15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북에 계신 아버지, 누나하고 연락할 수 없다. 북에 아무 연락을 취할 수 없는 21세기에 살아가는 이 현상이 나의 의지하곤 상관없이 어떠한 정치적인 권력과 욕심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3만 5천여 명의 탈북자들, 막 탈북해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 그리고 북한에 있는 2천 5백만 명의 주민들이 이렇게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프게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한국에 온 지 8년 동안 기독교인밖에 희망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박 대표는 이어 “북한 주민들과 대한민국과 다른 선진국에 사는 주민들의 차이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오늘은 한 가지만 소개하고자 한다. 북한 주민들에게는 내일이 없으며 1년, 5년이라는 시간이 없다. 그런데 자유를 찾아 여기로 왔더니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되었다. 이것이 남한, 세계 그리고 북한 주민들의 차이점이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하루빨리 기독교인들의 기도가 복음통일을 한 단계 전진시키는 계기가 되고 북한 주민들도 시간적 여유를 갖고 존중받는 사회로 전환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그는 “탈북민들의 어려움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내적인 어려움과 외적인 어려움이다. 먼저 내적인 어려움은 우울증과 관련돼 있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탈북민 중 적게는 15%, 많게는 65%가 PTSD(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인의 3%가 겪는 것보다 많은 수치이며 대한민국 국민과 비교해서 9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북한 탈북민들의 PTSD 증세가 높은 이유는 공개처형 목격, 굶주린 사람 목격, 인권 유린을 겪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PTSD로 인해 자살하는 탈북민들이 있으며 국가에서 이들을 잘 정착 시키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지만, 이 노력이 얼마나 큰 효과를 가져올지 모른다. 하지만 향후 이 노력이 결실을 맺으리라 생각한다. 외적인 어려움에는 사회적응 문제를 들 수 있으며 이는 한국에 와서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라고 했다.

끝으로 박 대표는 “20대 초반 슬럼프에 빠진 적이 있었다. 그럴 때마다 메모했는데 이에 대해 한 문단으로 정리한다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생명의 시간을 부여해주신 시간 동안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었다. 그 시간이 10년, 20년, 30년 혹은 100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그 시간을 주신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간을 무엇을 위해 써야 하는지 생각해봤는데 나보다 어려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위해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결과 지금의 탈북청년기업을 창업했고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일할 때 행복을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도 그들을 위해 일할 때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길 소망한다”라고 했다.

한편, 간증 후 기도회 참석자들은 회개, 우크라이나-러시아 간 전쟁 종식, 북한동족, 지하성도, 북한에 억류된 국민들, 대한민국의 대선 그리고 제3차 글로벌복음통일컨퍼런스를 위해 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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