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담회 사진
행사에 참석한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왼쪽에서 3번째)과 박범계 법무부 장관(오른쪽에서 4번째), 윤가은 감독(왼쪽 1번째)과 아동권리영화제 감독들(왼쪽부터 장현호, 이성경, 김서진, 반예림, 조아혜)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19일(수) 법무부와 함께 정부과천청사 대강당에서 <법무부와 함께 하는 아동인권 이야기>를 열고 지난 2021 아동권리영화제 수상작 상영 및 아동인권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를 진행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 옹호기관으로서, 2015년 가정 내 체벌 및 아동학대 금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개선을 위해 국내 최초로 아동권리영화제를 개최했다. 아동권리영화제는 매년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마땅히 누려야 할 아동의 권리를 아동의 목소리로 세상에 알려왔다.

지난 2월 아동학대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을 출범한 법무부는 아동권리영화제와 협력해 아동인권보호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자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 세이브더칠드런과 법무부는 아동권리영화제의 작품 관람과 아동 감독을 포함한 관계자 간담회를 통해 아동복지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법무부와 함께 하는 아동인권 이야기>의 1부는 2021 아동권리영화제의 수상작이 상영됐다. 지난해 7회차를 맞이한 아동권리영화제는 아동이 주체가 돼 자신의 권리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영화제로서, 팬데믹으로 잃어버린 아동권리 및 아동의 성장과정에서 아동권리를 바라볼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됐다. 주인공이 서툰 모녀 관계에서 비롯된 원망과 증오로 아파하던 기억을 어머니의 죽음을 통해 성찰하며 아프고 내밀한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묵직하게 풀어낸 대상작 <최선의 삶>, 청소년들의 일상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감정을 담아낸 <토마토 정원>, 아동학대의 재발 방지를 정면으로 다뤄낸 <아이>, 현대 사회 가족의 소통 문제를 팬데믹 상황에서 들여다보며 그 안에서 또 다른 가능성과 희망을 찾아낸 <가족 2020>, 생계로 인한 부모의 부재에서 느끼는 아동의 외로움을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위로해주는 <머리가 자라면> 등 총 5편을 감상했다.

이어진 2부 간담회에서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오준 세이브더칠드런 이사장을 비롯해 안성희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 팀장, 강미정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부장, 영화 <우리들> 윤가은 감독, 아동권리영화제에서 수상한 김서진, 이성경, 장현호 감독, 양지혜 군산 보호관찰소 주무관 등이 참석했다. 아동인권을 바라보는 아동, 성인 감독의 생각을 전달하고, 아동인권 보호를 위해 법무부에서 추진하고 있는 업무와 현장에서의 경험들을 이야기하며 아동인권의 보호를 위한 개선방안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최선의 삶> 김서진 감독은 “<최선의 삶> 주인공은 성인이 되어서도 어린시절 아픈 기억에 갇혀있다가 결국 벗어난다. 그만큼 어린시절의 경험과 기억이 중요한 역할을 하며,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대해야 한다는 것에 공감해줬으면 좋겠다. 영화라는 매개체를 통해 아동감독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와 감정이 있는 만큼 아동이 주체가 되어 활동하고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환경이 많이 조성되면 좋겠다.“고 의견을 말했다.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 안성희 팀장은 “재학대를 방지하기 위해 각 영역의 대응 인력과 민관이 협력해서 거버넌스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학대피해사건에 접근할 때 학대나 범죄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인권을 충분히 고려하고 대응인력들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아동보호를 위해 민관이 격의 없이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 권리옹호부 강미정 부장은 “영화에서도, 우리 세계에서 아동의 목소리는 잘 들리지 않는다. 아동은 자신의 삶의 주체이고, 삶의 결정이 내려질 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존중 받아야하는 존재이다. 아동이 보내는 작은 메시지를 듣고 빠르게 알아차리는 것이 바로 우리 어른들의 역할이다. 아동보호 체계 안에서 일하는 모두가 이 부분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학대상황에서 아동을 발견하거나 분리 조치를 할 때에도 아동의 시선에서 설득하고 아동의 눈높이에서 동의를 구하는 절차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법무부 박범계 장관은 “마음을 움직이는 묵직한 아동인권 영화를 통해 책임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며, “아동학대사례 중 가정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아동의 경우, 이를 면밀하게 살필 모니터링 주체가 빠져있는 것이 문제점 중 하나다. 법무부는 아동인권보호 특별추진단을 통해 행정절차가 진행된 이후 학대피해아동을 모니터링하고, 국선변호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피해아동을 도울 전담 변호사를 배속시키는 등 사후관리는 법무부가 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세이브더칠드런 오준 이사장은 “아동인권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던 뜻깊은 시간이었다. 특히 아동이 아동의 인권에 대해 직접 이야기하는데 대하여 우리 사회와 어른들이 더욱 귀 기울여 경청해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주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아동권리 옹호기관으로서 앞으로도 법무부의 인권 증진 노력에 적극 동참하고자 한다.”며, 오늘 이 자리를 시작으로 법무부와 세이브더칠드런이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 세대인 아동의 인권을 보호하고 실현시키는 중요한 파트너로서 함께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아동권리 옹호기관으로서, 1919년 모든 아동은 주체적인 인격체로서 존중 받아야 한다고 주창한 세계 최초의 NGO이다. 창립자인 에글렌타인 젭은 1923년 아동의 기본적인 권리를 정리한 아동권리선언문을 발표했으며, 이듬해 유엔의 전신인 국제연맹에서 아동권리에 관한 제네바 선언으로 채택되었다. 그리고 이는 1959년 채택된 유엔아동권리선언문의 기초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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