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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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에서 기독교인 남성이 신성모독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자파르 바티(58)는 휴대전화로 신성모독 문자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고 한다.

그는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지만 2012년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됐으며 2017년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바티를 지원해온 기독교NGO인 ‘법률 및 정착 지원센터’(CLAAS-PK)는 항소를 제기했다.

지난 10월 압둘 아지즈 판사는 바티에게 종신형 대신 사형을 선고했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건을 다시 재판에 회부했다.

바티는 현재 파키스탄 라왈핀디 법원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며 극단주의자들이 생명을 위협해 높은 보안 수준을 유지하며 수감 중에 있다.

CLAAS-PK는 당뇨병 환자인 바티가 지난해 10월 수감 중 심장마비를 겪은 후 의료상 이유로 보석과 석방을 요청했지만 거부됐다고 CT는 전했다.

이 단체는 그의 건강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CLAAS-PK 이사인 나지르 사에드는 바티가 파키스탄 신성모독법의 피해자라고 말했다.

그는 “파키스탄에서 신성모독법이 공포된 이후로 이 법은 억압적으로 오용되고 있다”라며 “이 조항은 개인적인 갈등에서 복수의 도구로 사용되어 소수 종교인을 표적으로 삼고 정치적 반대자 또는 비판적인 목소리를 억압하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몇 년 동안 소수 종교인 보호에 실패하여 기존의 종교적 분열을 악화시키고 종교적 편협함, 폭력에 취약한 소수자 그룹에 대한 차별 분위기를 조성해 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소수자는 끊임없는 위협 아래 살고 있다”라며 “최근 몇 년 동안 힌두교도, 기독교도, 심지어는 이슬람교도에 대한 신성 모독 사건이 여러 건 등록되었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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