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교인
북한 지하교회 성도들이 무릎을 꿇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계 없음). ©유튜브 ‘자유북한TV’ 영상 캡쳐

인권단체 코리아 퓨처(Korea Future)가 발표한 새로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 기독교인들은 다른 어떤 종교인들보다 더 많은 고문을 받고 있다고 알려졌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보고서를 위해 인터뷰에 응한 고문 피해자들은 상처와 골격 기형, 요통, 골절의 잘못된 치료, 신체적 호소, 우울 장애를 겪었다고 한다.

코리아퓨처(Korea Future)는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북한 소수종교자들이 겪는 고문과 그밖의 잔폭한, 비인도적인, 또는 굴육적인 대우나 처벌’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북한을 떠나 한국으로 들어온 박해생존자, 목격자, 가해자 237명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작성됐다.

보고서는 “기독교인 숫자가 적다고 주장하지만 북한 내에서 가장 심하게 박해받는 종교”라며 “북한에는 소규모 교인들로 구성된 지하교회가 존재하지만 극히 드물고 극도의 박해를 받고 있다”라고 했다.

한 목격자에 따르면, 국가 보안 관리들은 지하교회를 운영하던 여성 기독교 수감자를 폭행해 살해했다.
그는 “그녀의 입술은 갈가리 찢겨 있었다. 관리들은 그녀의 머리를 잡고 감방벽에 머리를 내쳤다. 한 관리는 그녀에게 손을 땅에 대라고 말했다. 그는 그 손을 밟고 90도로 발을 돌렸다. 그녀의 손가락은 모두 부러졌다. 그녀는 치료를 받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목격자는 “지하교회 운영을 그만두라고 했지만 그녀는 교인들을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나중에 국가보위부 관리들에게 심하게 구타를 당해 숨졌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정권이 감옥에서 식량 부족을 고문의 한 형태로 사용하는 방법을 설명했다.

한 생존자는 “교도관들이 얼린 무를 잘게 썰었다. 무와 함께 나온 것은 작은 자갈과 모래알뿐이었다. 처음에는 작은 자갈과 이빨 사이로 삐걱거리는 모래알 때문에 무를 먹지 못했다. 그런데 5일째 되니 배가 고파서 먹게 되었다”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나는 극심한 영양실조였다. 뼈가 드러났고, 그곳이 유일한 피난처였기 때문에 계속 기도했다. 내 종교에 대해 말했으면 감옥에서 총살형을 당했거나 정치범수용소로 이송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용소에서는 생존을 위해 노동을 강요당한 들판에서 풀과, 콩, 감자를 샅샅이 뒤져야했다. 흙으로 뒤덮인 농작물을 먹었다”라고 했다.

이 보고서는 북한 정부가 73년 동안 한국 불교, 천주교, 천도교, 북한 무속인, 개신교 추종자와 기관을 어떻게 박해했는지 설명한다.

지난 1950년대 후반부터 정권에 대한 국민의 충성도를 평가하기 위해 형성된 ‘성분계급’은 ‘종교인을 국가에 적대적으로 분류하고 절대적인 차별과 박해를 받는다’는 의미로 바뀌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종교 관련 가정을 3대까지 수용하는 정치범 수용소 확대는 종교와 신앙을 북한의 정치·사회적 의식 속에 사실상 범죄화하고 있는 것”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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