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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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전역에서 500명이 넘는 교회 지도자들이 정부에 서한을 보내고 전환치료 금지법이 도입될 경우 형사 고발에 직면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이들은 제안된 금지법이 발효되더라도 하나님에 대한 의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나님의 형상을 따라 남자와 여자를 만드시고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을 위해 성을 예비하셨다고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범죄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제안된 법안의 결과로 그렇게 될 것 같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현재의 형태로 제안된 법안이 폐기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우리는 범죄자가 되고 싶지 않으며 정부에 복종하고 지원하는 데 높은 가치를 두고 있다”라며 “그러나 성(性)과 결혼에 대한 기독교적 이해의 가르침을 포함해 정통 기독교 사역 관행들이 사실상 범죄가 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이 문제에 있어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의무를 계속할 것이지만 깊은 슬픔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이들은 여전히 온라인 서명을 받고 있으며 공개서한은 금지법에 대한 정부 협의가 종료되기 며칠 전 발송됐다고 CT는 전했다. 기독교인들은 그들의 우려를 알리기 위해 정부 협의에 참여하도록 촉구받고 있다.

신학자이자 영국 성공회 총회 회원인 이안 폴 박사는 “현재의 제안은 잘못 고려되고 있으며 잘못 인식되고 있다”라고 했다.

그는 “협의 문서 자체에서 알 수 있듯이 강조된 많은 문제는 이미 불법”이라며 “‘전환 치료’라는 용어가 잘못 정의되어 있으며, 제안서는 실질적인 관심과 명확한 생각보다는 이념적 의제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목회 사역이 범죄화되고 종교를 포함한 인권이 짓밟힐 위험이 있다”라고 우려했다.

요크 트리니티 처치의 목사인 매튜 로버츠 목사는 성과 젠더에 대한 표준 기독교 가르침이 제안된 금지령에 따라 범죄화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정부가 정상적인 사랑의 기독교 사역을 범죄화하는 한편, 트랜스젠더 이념이 가하는 끔찍한 피해에 휘말린 젊은이들을 돕는 것을 막는 법안을 고려하는 것 같다”라며 “우리가 하는 어떤 것도 ‘치료’로 간주될 수는 없다. 그러나 제안서 초안은 너무 심하다. 기본적인 기독교 가르침에 대한 명백한 무지로 인해 완전히 표준적인 기독교 가르침이 우리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이름으로 범죄화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독교인들이 이해하는 ‘전환’(Conversion)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삶이 아니라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께 초점을 맞추는 것임을 깨닫는 것이다. 이 제안된 법안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에게 전환하는 것이 폭력이나 학대에 가깝다. 그것은 매우 잘못됐다”라고 비판했다.

로버츠 목사는 또한 기독교인 부모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자녀를 양육할 권리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자신의 신앙으로 자녀를 키울 수 있는 것은 법적 권리이며 이러한 제안은 빼앗길 수 있다. 정부는 심각한 법적 어려움에 직면하지 않고는 이를 할 수 없다”라며 “여왕은 신앙의 수호자로 임명되었다. 여왕 폐하의 정부가 주권자의 신앙에 반하는 법안을 제정한다면 정말 이상할 것”이라고 했다.

세인트 메리 베이싱스토크의 소아과 의사이자 청소년 사역자인 줄리 맥스웰 박사는 특히 제안된 금지령이 청소년 목회 활동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맥스웰 박사는 금지 조치로 성인들이 젠더와 성에 대한 견해를 청소년들과 공유하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우리가 알고 있듯이 어린이와 청소년은 모든 종류의 생활 방식 문제에 대해 주변 성인의 지시가 필요하다. 십대는 사춘기와 관련된 거대한 변화와 논의해야 하는 중요한 주제인 성과 젠더에 관한 문제를 탐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신 하나님의 결혼 계획에 대한 성경 적 가르침의 관점에서 이러한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고자 하는 젊은이들을 지원하고자 한다”라고 했다.

맥스웰 박사는 “부모, 청소년 문제 카운슬러와 기타 성인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상황에 처하면 어린이와 청소년을 혼란스럽고 취약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라며 “이미 어린이와 청소년의 정신건강 문제가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성 정체성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을 지원할 수 없다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어피너티 교회 네트워크 이사인 그래함 니콜라스 목사는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을 지키기 위해 감옥에 갈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특히 실무자, 목회자, 청년 사역자, 상담가의 관점에서 글을 쓰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환치료에 관한 이 법이 그들의 일과 일상, 사람들과 하는 매일의 대화, 격려에 영향을 미칠지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실천하는 목회자의 관점에서 그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라며 “(전환치료)법을 제정하려는 이들의 명시된 목표는 성경적 가르침의 성윤리 관점을 가르치거나 기도하는 등 모든 종류의 격려를 금지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법안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러한 요구가 충족된다면 가족과 대화를 나누거나 성이나 젠더에 대해 질문하는 자녀에게 성이나 젠더와 관련해 기독교적 관점에서 조언한다면 잠재적으로 불법이 될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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