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토론회에 화상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 정책 토론회에 화상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미국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30년 만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BC,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10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6.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5.9%)을 크게 웃돌았으며 3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이는 9월보다도 0.9% 상승한 것으로 6월 이후 월별 최고 상승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증가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0월 대비 4.6%, 9월보다는 0.6% 올랐다.

소비자물가 급등이 예상을 뛰어넘자 연준이 금리 인상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회계법인 그랜드 손튼의 수석 경제학자 다이앤 스웡크는 인플레이션이 내년 1분기 정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 심화로 인해 연준이 테이퍼링 속도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봤다. 이는 연준이 내년 금리 인상을 위해 더 빨리 움직이도록 할 수 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 회장을 지낸 제이슨 퍼먼 하버드대 교수도 현재의 인플레이션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저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인플레이션이 3%에 가까워지면 연준이 심각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며 더 빨리 기준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WSJ는 "(CPI) 수치가 왜 연준 관계자들이 인플레이션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던 입장에서 물러나고 있는지 보여준다"며 노동 시장 회복세를 함께 고려할 때 내년 여름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10월 CPI 급등을 이끈 에너지, 임대료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상품 및 파생상품전략 책임자 프란치스코 블랑슈는 유가가 내년 배럴당 120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국제선 항공권 수요가 반등하기 시작하는 등 석유 수요가 계속 가격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의 경제학자 다니엘 실버는 주요 임대료 지표가 크게 올랐으며 더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아파트먼트리스트에 따르면 전국 평균 임대료는 연초 이후 16.4% 올랐다.

반도체 부족과 같은 일부 요인은 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칩 부족으로 자동차제조업체가 수요를 따라잡을 수 없어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고차 가격은 9월 대비 2.5%, 전년 동기 대비 26.4% 오르며 CPI에 크게 기여했다. 신차 가격은 지난 12개월간 9.8% 상승했다.

다만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마리 달리 총재는 뉴욕타임스에 물가상승이 눈에 띌 정도지만 테이퍼링을 서둘러야한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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