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 바이든
브룩랜드 침례교회에서 간증을 전하는 질 바이든 여사. ©페이스북 캡처

미국 퍼스트레이디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2015년 뇌암으로 의붓아들인 보 바이든이 사망하기 전 하나님께서 ‘마지막 간절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을 때, 배신 당한 것 같은 느낌에 기도조차 할 수 없었다”라고 밝혔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바이든 여사는 최근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 콜롬비아에 소재한 브룩랜드 침례교회를 방문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 날 이 교회 찰스 잭슨 목사의 봉직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예고 없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여사는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회중에게 연설을 전했다. 그녀는 “신앙은 십대시절부터 삶에서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했다. 바이든 여사는 지금까지 신앙을 공개한 바 없다.

바이든 여사는 “(신앙은) 항상 제가 누구인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었다”라며 “십대 시절 조용한 나무 의자의 평화로움, 이곳에 있는 이 장엄한 성가대의 기쁨, 복음의 깊은 지혜에 사랑에 빠졌을 때 선택했다. 기도는 특히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과 나를 둘러싼 세상과 연결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내 믿음이 흔들렸다”라고 했다.

지난 2015년 5월, 델라웨어 전 법무장관이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장남인 조셉 보 바이든이 46세의 나이로 뇌암 진단을 받고 투병했다.

바이든 여사는 “1년 넘게 용감하고, 강하고, 재미있고, 똑똑한 저희 아들이 화학요법과 재수술, 체중감량 등으로 뇌암과 투병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그래도 저는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어머니로서 (그렇게) 할 수 없다”라고 했다.

이어 “예배를 드리면서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강해져야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내 아들 보를 위해 강해져야 했다. 내 아들이 해낼 것이라고 믿었다. 마지막 날, 나는 간절한 기도를 했다. 그러나 응답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가 죽은 후, 내 신앙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고 부서졌다. 목사님께서 예배를 다시 드리자고 가끔 이메일을 보냈다. 하지만 갈 수 없었다. 기도조차 할 수 없었다. 다시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녀의 남편이 지난 2019년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되기 위해 대선 캠페인을 진행하면서 그들은 브룩랜드 침례교회를 방문하게 되었다. 그때 바이든 여사는 하나님께서 그녀에게 말씀하시는 것처럼 느꼈다고 한다.

바이든 여사는 “2019년 여름, 많은 분들이 기억하실 것이다. 조와 저는 여기 브루클린 침례교회에 예배를 드리기 위해 왔다. 그리고 그날 아침에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2019년 그날 예배 중, 바이든 여사 옆에 잭슨 목사 사모인 로빈 잭슨이 앉아 그녀의 ‘기도파트너’가 되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바이든 여사는 “그리고 그녀의 섬김에 얼마나 감동받았는지 모른다. 그녀가 여전히 내 미소 뒤에 감춰져 있는 슬픔을 볼 수 있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가 말했을 때 나는 알았다. 그것은 마치 하나님께서 내게 ‘좋아, 질, 시간이 다 됐다. 집에 돌아갈 시간이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다”라고 전했다.

바이든 여사는 이날 히브리서 4장16절과 마태복음 19장26절을 인용했다.

그녀는 “그 때 처음으로 믿음을 회복하는 길이 있음을 느꼈다. 히브리서에는 ‘그러므로 우리는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고 기록됐다. 우리는 혼자 스스로를 고칠 수 없다. 그러나 하나님과 함께라면 모든 것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

이어 “로빈 사모의 친절함, 자비와 은혜는 내 마음의 굳은살을 밀어냈다. 그리고 겨자씨처럼 내 믿음은 다시 한 번 자랄 수 있었다. 그것은 선거 운동의 길고 힘든 날들 가운데 내게 위로를 주었다”라며 “낯선 사람들이 서로를 위해 희생할 수 있음을 보고 기쁨을 느꼈다”고 회상했다.

바이든 여사는 “전염병으로 뿔뿔이 흩어진 가족, 인종차별과 차별의 악과 씨름하는 지역사회와 이 나라는 치유가 필요하다. 이 나라는 희망을 찾고 있다. 이 교회가 내 인생을 바꿨다. 그리고 백악관으로 가는 여정에 도움이 되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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