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제106회 기자간담회
총회장 류영모 목사(중앙), 목사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오른쪽). ©노형구 기자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 제106회기 신임 임원단의 기자회견이 29일 오후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총회장실에서 열렸다. 통합 측은 28일 제106회 정기총회를 갖고 새 임원진을 구성했다.

이날 류영모 신임 총회장은 “제106회기 총회는 한국사회의 전 방위적 갈등 속에서 출범했다. 이런 가운데 교회부터 세상의 밝은 소식이 됐으면 좋겠다”며 “이는 교회가 꿈과 소망, 치유 등을 담은 복음으로 돌아갈 때 가능하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등 어떤 위기가 와도 교회는 교회 됨과 정체성, 그리고 거룩함을 지켜 진정한 의미로서의 공적 복음을 회복한다면 교회와 세상은 새로워질 것이다. 세상에 복음을 전해 갈등을 치유하자”며 “우리 총회는 많은 일보다 중요하고 본질적인 복음의 일에 집중할 것이다. 그럴 때 희망의 출발지점에서 한국교회가 새롭게 시작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는 이번 제106회기 총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신임 부총회장 이순창 목사는 “세상을 복음으로 물들일 총회장님의 고귀한 뜻을 따라 나 역시 순종하고 협력해 한국교회의 화평과 일치를 이루는 교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임 부총회장 이월식 장로는 “총회장님을 잘 모셔 제106회기 표어대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 하도록 임원들과 협력해서 일 하겠다”고 했다.

통합 제106회 총회 임원진
신임 총회장 류영모 목사. ©노형구 기자

이후 질의응답 순서에서 류 총회장은 “성전에서 모일 수 없는 코로나19 상황에서 교회 됨의 고민이 있다. 예배는 기독교의 본질로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는 것이기에, 생명 걸고 지켜내야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본질인 예배를 담는 그릇은 시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성전, 광야, 카타콤, 전쟁 등 각 시대마다 예배의 형식은 달랐으며, 코로나19 시대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예배라는 본질과 디지털 르네상스 시대를 맞이해 비대면 예배와의 조화를 이끄는 게 바로 교회”이라고 했다.

제106회 총회에서 헌법위원회가 보고한 ‘헌법시행규정 개정안 16조 1의 5항’을 삭제하고 한 회기 추가 연구를 거쳐 제107회 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의한 데 대해 류 총회장은 “지금은 열을 가라앉히고 침묵으로 조금 더 기도할 때”라며 “어려운 문제일수록 처음부터 차근차근 성경에 입각해 정당한 절차를 밟고 논의해 가야 한다”고 했다.

위 헌법개정안 조항은 “해당 교회에서 이전에 사임 또는 은퇴한 위임(담임) 목사 및 장로의 배우자 및 직계비속과 그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5년 이후에 위임(담임) 목사로 청빙할 수 있으며 이 경우 헌법 정치 제28조 제6항 1, 2호에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

연합기관 통합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통합총회는 보수적 연합기관인 한교총·한기총·한교연이 하나가 돼야 하며 이를 위해서 적극 협력하겠다는 입장”이라며 “하지만 연합기관의 통합 과정에서 이단이 들어와 정당성을 부여받는 등의 행동은 결단코 허용해선 안 된다”고 했다.

또한 “연합기관 대표회장직은 총회장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은 지켜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연합기관이 권력기관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며 “이런 귀한 일은 천천히 완벽하게 100년 대계를 생각하며 화합해가며 진행해야 한다. 연합기관 통합을 무리하게 추진하다 3개 기관이 자칫 4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진보적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존속시켜야 한다고 본다. 통합을 이뤄낸 보수적 연합단체와 NCCK를 억지로 하나로 만드는 것은 일치가 아니”라며 “기독교계에서 보수와 진보적 연합기관이 한 지붕 두 가족 정도로 존재한다면 대사회적 목소리를 내는데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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