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서 한 생명이라도 더 보호하기 위해 거리두기
그런데 낙태로 죽은 수가 코로나 사망자보다 더 많아”
이 목사, ‘생명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 직접 참여 예정

이재훈 목사
26일 주일예배에서 설교하고 있는 이재훈 목사 ©온누리교회 영상 캡쳐

온누리교회가 지난 22일부터 서울 지하철 홍대입구역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는 가운데, 이 교회 담임인 이재훈 목사가 26일 주일예배 설교를 통해 생명 보호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우리나라는 저출산의 위기 가운데 있다. 어떤 지도자도 이 저출산의 위기가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말하지 않는 것이 지금 문제”라며 “저출산의 위기는 위원회를 만든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정치 공약으로 세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 이미 지난 15년 이상 엄청난 예산을 대책이라고 쏟아부었지만 더 출산율은 낮아지고 있다. OECD 가운데 최저다. 어느 학자는 ‘이러한 추세로 가면 앞으로 50년 이후에 가장 먼저 세상에서 사라지는 나라는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라고 말한다). 충격을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저출산의 위기는 문명이 사라지는, 나라가 사라지는 것”이라며 “이러한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이슬람 국가들은 한 가정당 8명 이상 씩이다. 8배속”이라고도 했다.

이 목사는 특히 “우리가 코로나 팬데믹 속에 생명을 보호하려고 이렇게 거리두기 하고 이 넒은 예배당에 100명 미만만 들어오게 하고, 곳곳이 제한을, 통금을 하고 가족끼리도 못 모이게 하고 왜 그런가”라며 “왜 그런 대가를 치르는 것인가. 자영업자들이 그렇게 망하는 데도 이 제한을 풀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생명을 보호하자는 것 아니겠나. 한 생명이라도 더 보호하자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세상에 태어날 수 있고 마땅히 태어날 권리가 있는 생명들을 세상에 태어나지도 못하게 하고 죽게 하는 그 생명의 숫자가 전 세계 코로나 희생자보다 비교할 수 없이 많다는 것은 한 마디로 모순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명백한 모순이요 자기를 속이는 것”이라는 이 목사는 “성인의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겠나. 연약할수록 더 권리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저출산의 위기는 이 생명이 태어나고 번성하게 해야 된다는 말씀을 존중한다면, 낙태가 건강한 방향으로, 심장이 박동한 이후에는 낙태를 근절할 수 있도록만 한다면 우리나라는 저출산의 위기를 금방 극복할 수 있다. 생명에 대한 인식을 다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2019년 4월 11일, 형법 낙태죄에 대해 헙법불합치 판결을 내리면서 국회에 2020년 12월 31일까지 해당 조항을 개정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개정되지 못하면서 해당 낙태죄는 그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현재 여러 개의 관련 개정안이 발의돼 있는데, 낙태가 가능한 임신 주수를 언제로 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핵심을 이루고 있다.

또한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의 개신교 대표를 맡고 있는 서윤화 목사(아름다운피켓 대표)에 따르면 이 목사는 이날 설교에서 교인들에게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서 목사가 26일 자신의 SNS에 공유한 해당 설교에서 이 목사는 “저희 교회는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이것은 국제적으로 낙태를 반대하는 운동”이라며 “우리나라는 현재 낙태에 관한 법이 입법 공백상태에 있다. 저희는 (적어도) 심장이 뛰는 이후에는 낙태가 금지될 수 있도록 기도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코로나 팬더믹으로 이렇게 사회 경제가 붕괴될 위기에 처하기까지 노력하는 이유는 생명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와 비교할 수 없는, 적어도 수십배 이상은 될 것이다. 그 많은 사람, 생명들이 낙태로 인해 죽어가고 있다. 이것은 모순일 뿐 아니라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역행하는 것이기에 우리가 이 운동에 함께 참여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홍대입구역 3번출구에서 함께한다”며 “저는 돌아오는 수요일에 함께 참여할 예정인데, 함께 참여하실 분들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해 주시고, 하나님의 생명을 지키는 운동이 이 대한민국에 흘러 넘칠 수 있도록 우리 성도들이 함께 기도로 참여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국제 낙태 반대 기도운동 단체인 ‘생명을 위한 40일 기도’(40 days for life)의 한국본부는 이 캠페인을 지난 22일부터 오는 10월 31일까지 40일 동안, 매일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 서울 홍대입구역 3번 출구 경의선 숲길 인근에서 전개한다. 캠페인은 3명의 봉사자가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홍보하고 기도문으로 기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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