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 행사에 참여한 이케아코리아와 세이브더칠드런 임직원
협약식 행사에 참여한 이케아코리아와 세이브더칠드런 임직원 ©세이브더칠드런 제공

국제구호 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이케아코리아와 함께 학대 피해 아동을 위한 쉼터 및 여성 아동·청소년 거주 그룹홈 대상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여기관을 오는 9월 10일까지 공모한다.

올 5월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보호 대상 아동 현황보고'에 따르면, 매년 약 4천여 명의 아동이 학대나 유기, 부모의 실직이나 사망, 질병, 이혼 등의 이유로 원가정에서 분리되고 있으며, 이 중 60%가 넘는 아동이 양육시설이나 공동생활가정, 일시보호시설 등에 입소해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중 쉼터는 아동을 학대 행위자로부터 긴급히 분리해 안전하게 보호하는 공동 생활가정으로, 현재 총 76곳에서 약 500여 명의 아동이 생활하고 있다. 그룹홈은 아동학대뿐 아니라 보호자의 사망, 이혼, 질병, 수감 등 다양한 이유로 보호자가 아동을 양육할 수 없을 경우 보호하는 가정형 소규모 시설로, 현재 전국 507곳에서 약 2천 6백 명의 아동이 지내고 있다.

쉼터나 그룹홈의 경우,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할 뿐만 아니라, 아동의 신체적·정서적 안정을 돕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며, 자립의 토대를 닦아주는 등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특히,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아동이 쉼터나 그룹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노후화된 공간과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케아코리아가 속해있는 잉카그룹(Ingka Group)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더 많은 사람이 희망을 잃지 않고 지속 가능한 삶을 지속할 수 있도록 2천 6백만 유로 상당의 기부를 발표한 바 있으며, 그리하여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을 통해 더 많은 사람이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어 플레이스 콜드 홈(A place called home)'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이브더칠드런과 함께 학대 피해 아동과 그룹홈 거주 여성 아동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쉼터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시행한다.

총 2억 6천5백만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사업은 학대 피해 아동쉼터, 여성아동청소년그룹홈 약 50군데의 주거환경 개선을 지원한다. 학습공간, 심리치료공간, 휴게공간의 노후화된 가구를 교체하여 쉼터나 그룹홈에서 지내는 아이들이 더욱 쾌적한 공간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환경을 정비한다.

참여를 원하는 기관은 2021년 8월 31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를 통해 서류 양식 확인 후 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컨설팅을 위해 이케아 매장 방문이 필요하므로 참여 매장 등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공모 안내문'을 참고하면 된다.

공모에 선정된 기관은 매칭된 이케아 매장을 방문해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컨설팅을 받는다. 각 쉼터나 그룹홈 담당자가 거주하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이케아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함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했던 기관의 담당자는 "코로나19로 아이들이 쉼터에서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공간 개선 필요성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라며 "고학년 아동을 위한 학습환경과 저학년 아동을 위한 놀이환경 개선을 통해 아이들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일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세이브더칠드런은 반복되는 아동학대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예산과 인력, 인프라 등 구조적 문제와 정책개선의 필요성을 알리는 아동학대 정책개선 서명 캠페인 #당신의 이름을 보태주세요를 시행하고 있다. 캠페인은 학대 피해 아동과 가정이 회복할 수 있는 충분한 예산 확보와 대응을 위한 229개 시군구 아동보호전문기관의 설치 및 아동보호 체계에서 일하는 전문가 확대를 촉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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