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White House/Lawrence Jackson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미국 유권자의 70%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 철군과 대처 방식에 대해 반대한다고 답했다.

미국 애틀란타에 본사를 둔 여론 조사 기관인 ‘트리팔가 그룹’에 따르면, 지난달 아프간에서 병력을 90% 이상 철군했을 당시 바이든 정부의 결정에 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이 여론조사는 1,084명의 유력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98%였다.

이에, 미국인 응답자의 59.5%가 “강하게 반대” 했으며, 9.8%는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면, 바이든의 아프간 철군에 대해 10.7%가 “강하게 찬성” 했고 2.4%는 ”찬성한다”고 답했으며, 7.5%는 “의견 없음”이라 밝혔다.

또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바이든의 아프간 대응에 대한 비판적인 여론이 더 강세를 보였다. 이 조사에서 민주당원의 48.2%는 “강하게 거부” 혹은 “거부”한다고 답했으며, 39.8%는 “강한 찬성” 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트라팔가 그룹과 협력하여 이번 결과를 발표한 보수 단체인 ‘컨벤션 오브 스테이츠 액션’의 마크 메클러 회장은 16일 성명에서 “이번 여론조사는 미국인들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거짓말을 믿지 않는다는 증거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메클러는 “여기는 사이공(과거 베트남 수도)이고, 훨씬 더 심각하다”며 “미국은 워싱턴 D.C.의 같은 지도자 그룹이 외교 정책, 코로나19, 국경 및 경제에 대해 허둥대고 실수하는 것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1조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부상자와 사망자를 견뎌낸 후, 우리는 대테러 베이스캠프와 외교 정책의 악몽에 직면했으며, 이제 이 곳은 덜 안전하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한 때”라고 지적했다.

지난 몇 년 동안,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의 병력 수를 서서히 감축해왔다. 미국은 2001년 9/11테러에 가담한 이슬람 무장단체인 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키는 데에는 성공을 거뒀으나, 무장 단체의 내란 활동은 오랫동안 이어져왔다.

2020년 2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메릴랜드주 옥슨힐에서 열린 ‘보수정치행동회의(Conservative Political Action Conference)’ 기조 연설에서 아프간 전쟁 종식을 위해 탈레반 및 아프간 정부와 합의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올해 초, 미국 군사 전문가들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2021년 9월 까지 마지막 미군을 철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군 철수가 거의 완료되자 탈레반은 수도 카불을 포함한 아프간 전역을 장악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반격에 나섰다.

이로 인해 미국은 미처 아프간을 빠져 나오지 못한 자국민 철수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를 1975년 베트남전 종전 당시, 미국이 자국민을 대피시킨 상황과 유사하다며 비판하고 있다. 이에 바이든은 미군 5000명을 배치해 자국민들을 대피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5일 수도 카불의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 공항에는 아프간을 탈출하려는 현지인들이 대거 몰려 들었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2명이 미군을 향해 총을 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활주로에 몰려든 인파로 인해, 민항기와 군항기 운항은 잠시 중단되었다가 16일 밤부터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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