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완 교수
제2회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에서 줌으로 강의하는 강동완 교수 ©영상 캡쳐

지난 12일(현지 시간), 미국 하와이 코나에서 열린 제2회 제2회 글로벌복음통일 전문선교 컨퍼런스의 넷째 날 강사로 나선 동아대 강동완 교수는 "문화로 여는 통일"이라는 주제로 북한에서 일어나는 남한 영상 시청의 보편화 양상과 그에 따른 주민들의 의식 변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북한 주민들의 남한 영상 시청은 중국을 통해 유입되는 노트텔이나 MP5, 테플릿이나 휴대폰 등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장비도 저렴해 사용이 확대되는 추세다.

기존에는 남한의 영화나 드라마와 같은 영상물들은 평양에 거주하는 일부 고위층들만의 전유물로만 여겨졌지만, 탈북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요즘은 지역과 관계없이 북한 전역에서 남한의 영상을 쉽게 접할 수 있다고 한다. BTS와 같은 아이돌 그룹들의 노래 역시 한국처럼 실시간으로 유행하고 있을 만큼 남한 영상 시청이 보편화 됐다.

전력 사정이 좋지 않은 북한 주민들은 아예 남한 영화 시청을 위해서 자체 배터리를 구입하거나 태양열 패널을 이용해 전력을 수급할 정도로 남한 영상물 시청에 애착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류 영상물은 북한 주민들에게 단순히 흥미로운 프로그램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북한 주민들의 한국 영상물 시청은 그동안 공산주의 사상에 지배를 받아온 주민들의 정신과 행동에 변화를 유발하고 더 나아가 북한 사회 변혁에도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다.

한류가 확산되고 정보 유입이 촉진되면서 주민들은 점차 북한 당국의 거짓을 인식하고 지배구조에 대한 냉소와 반감을 갖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남한의 풍요로움과 자유를 동경하면서 모방하려는 욕구를 갖게 된다. 또한 저항 문화가 형성 되어 일탈행위가 증가하고, 이것은 정권에 대한 불만 확산으로까지 이어져 북한 체제 변화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아직도 식량난과 가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은 남한의 영상물을 접하면서 남한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되는데, 흰쌀 밥에 대여섯 가지 반찬이 오르는 밥상, 아이들 방이 따로 구분되어있는 집, 여성이 운전하는 장면 등은 남한 사회에 대한 동경을 유발하기에 충분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또 북한 주민들은 영화나 드라마뿐 아니라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북한이 일으킨 6.25 전쟁의 실상과 김정일의 화려한 생활 등을 통해 북한 공산주의 체제의 허상을 깨닫게 되기도 한다.

강 교수는 "보이지 않지만 북한에서 일어나는 한류 바람은 북한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는 동력이 된다"며 "남한 문화를 접한 북한 주민들은 지도부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자유와 인권에 대해 갈망하게 되고, 청년들 사이에서는 '나도 저런 나라에 가서 한번 살아보고 싶다'는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한류 문화 유입은 북한 사회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한반도 통일을 위해서도 매우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북한 내부에서부터 변화가 일어날 수 있도록 외부 정보 유입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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