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과 입양은 어떻게 해야할까 ?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대개 일주일에 2회 이상 피임 없이 부부관계를 가지면 임신가능성이 20%에요. 1년을 유지하면 85%라고 볼 수 있어요. 그런데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하고 1년 이내 임신에 성공하지 못하면 난임이에요. 결혼을 일찍 하면 임신과 출산에 도움이 되는데요. 실제로, 35세 이상의 경우는 난소 및 정자 기능이 저하되어 있어요. 1년 안에 임신이 되지 않으면 바로 병원을 찾아 진단을 받아야 해요.

태의 문이 열리지 않아 고통 하는 여인들

야곱의 아내 라헬은 야곱에게 임신이 되지 않자 답답해하였어요. 그때 야곱은 "아기는 하나님 주시는 것인데 내가 하나님을 대신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였어요. 그러나 야곱의 문제는 아내의 고통을 공감하지 못하였던 것이 문제에요.

아브라함은 사라가 임신하지 못하자 사라의 제안대로 첩 하갈을 취했어요. 아브라함의 문제는 하나님이 자신과 사라의 몸에서 자녀를 주시겠다고 약속하셨지만 신뢰하지 않고, 하갈에게서 이스마엘을 낳았어요. 나중에 약속의 자녀 이삭과 이스마엘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족속으로 서로 앙숙이 되어 죽고 죽이는 역사로 펼쳐지게 되었어요.

한나는 자녀가 없을 때 끝까지 기도하였어요. 성숙한 이삭은 난임인 리브가를 위해 끝까지 같이 기도해 주었어요. 결국, 쌍둥이 에서와 야곱을 출산하게 되었어요.

다양한 난임의 원인

난임의 원인은 다양해요. 어느 한쪽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 돼요. 대표적인 원인으로 여성에게서는 난소기능의 저하, 배란 장애, 난관 손상, 자궁 이상 등이 있고요. 남성의 경우는 무정자증, 희소정자증 같은 정자 양의 문제부터 활동력, 모양 등 정자 질의 문제가 있어요.
난임이 여성의 문제라고만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남성 요인에 의한 불임도 약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요. 부부가 함께 검사를 받아야 정확한 치료가 가능해요.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은 불 경건한 시도?

난임으로 병원에서 검사 후 난임의 원인이 밝혀지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을 시도하는데요. 인공수정은 남성의 정자에서 활동력이 좋은 정자만을 추출해 여성의 자궁 안에 주입하는 시술이에요. 비교적 간편하고 경도의 임신율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요. 체외수정은 흔히 시험관시술로 알려져 있어요. 여성 체내가 아닌 인체 밖에서 인위적으로 수정이 이루어지게 하는 시술이에요. 우선 여성에게 난포 성장촉진제를 사용해 여러 개의 난자를 자라게 해요. 난포의 수나 크기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바늘을 이용해 난자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요. 이렇게 배아를 만든 후 이를 여성의 자궁 내에 이식하는 거예요.

이런 시도 자체가 비성경적인 것 같다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요. 의학과 과학도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에요. 우리가 사고를 당했을 때, 병에 걸렸을 때 도움을 받듯 난임일 때 의술의 도움을 받는 것이 죄가 되거나 믿음이 없는 행동은 아니에요.

어느 날 주일 점심때 오랫동안 영아부를 담당한 교역자분과 이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예전에는 인공수정이나 체외수정을 그렇게 권하지 않으셨다고 했어요. 그것이 신앙적으로 합당한지 의문이었다고 하셨어요. 그런데 그렇게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을 해도 임신 되는 확률도 낮고, 잘 안 되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안 되는 것을 보고는 임신과 출산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알게 되셨다고 하셨어요. 주님이 도와주셔야 함을 알게 되셨고, 그러면서 이런 말씀을 해 주셨어요. "의술이 하나님의 섭리를 거스르는 것이 아니에요. 그런 의술 가운데도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야 임신이 가능해요."그래서 기도하면서 의술을 통해서라도 임신과 출산하도록 격려하신다고 하셨어요.

하나님이 허락하시지 않으면 어떤 의술로도 임신과 출산은 불가능해요. 생과 사는 다 하나님의 주권에 있어요.

아내의 간증

결혼하면 자녀를 갖게 되고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것을 상상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하지만 우리 인생에 이렇게 너무나 자연스럽고 누려야 할 축복이 자신을 피해 가는 것만 같을 때가 있어요.

제 아내는 결혼 전에 한 번도 자녀를 갖지 못할 거라는 것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어요. 하지만 저희 가정에는 결혼 후 1년, 2년이 지나도 아이가 생기지 않았어요. 아내의 마음은 무너졌고 아이를 갖는 것에 집착하게 되었어요.

난임의 고통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아마도 그 마음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을 거예요. 특별히 아내의 고통은 제가 느끼는 어려움보다 몇 배나 더 힘들었어요. 매달 임신이 안 되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좌절감과 실망감은 너무나 컸어요. 때로는 하나님이 기도를 듣고 계시는가 하는 의심마저 들 때가 있어요. 난임 때 제 아내의 심경은 이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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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가 없이 살던 10여 년의 생활 동안 참 괴로웠어요. 깊은 절망과 고통의 날이 얼마나 많았고 길었는지 모르겠어요. 어느 때는 리브가 와 라헬처럼 남편에게 이 문제에 대해 저만큼 생각하고 있는지 따지며 힘들게 할 때도 많았어요.

꾸준히 이 문제를 두고 기도함에도 하나님은 이 문제에 있어서만큼은 저희에게 아무 말씀이 없으신 것 같았어요. "자녀를 주실 것이다! 또는 너희 가정에는 준비한 자녀가 없다!" 둘 중의 하나라도 하나님의 뜻을 말씀해 주신다면 속 시원했을 텐데요. 언젠가 이 어둠의 긴 터널이 끝날 거라 믿었지만 그렇지 않은 현실은 처참했어요. 무엇보다 하나님께서 아무 말씀이 없으셨던 것이 더 힘겨웠어요. 사라와 같이 저의 육신이 더 이상 자녀를 가질 수 없는 나이로 한 해 한 해 지나가는 것이 두려울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결혼 만 8년쯤 되었을 때 성경 통독을 하던 중 저는 놀라운 하나님의 말씀을 발견했어요. 창세기 1장에서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지으시고 가정을 세워주신 후 28절에 그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말씀이 저에게 새롭게 다가왔어요. 하나님께서 가정을 세우셨고 이 땅의 모든 가정에 생명 주시기를 원하신다는 것이었어요. 아담과 하와의 가정만이 아니라 우리 가정에도 더 나아가 세상 모든 가정에 자녀를 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간절한 뜻이 거기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성경 전체를 통해 나와 같은 불임 여성들을 보게 하셨어요. 저는 아브라함과 사라만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이삭을 주셨다고만 생각했었는데요. 정말 많은 난임 여성들이 성경 안에 있음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창세기 25장 21절에 이삭과 리브가, 창세기 29장 31절에 야곱과 라헬, 사사기 13장 2절에 마노아와 그의 아내, 사무엘상 1장 2절에 엘가나와 한나, 누가복음 1장 6절에 사가랴와 엘리샤벳 이렇게나 많은 난임 가정이 있었다는 것이 저에게 큰 위로와 소망을 갖게 했어요.

이들 가정에 공통점이 무엇인지 발견하였어요. 이 믿음의 사람들의 자녀들 모두 하나님의 나라와 구원의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쓰임 받은 인물들이었어요. 이 말씀들을 읽으며 저는 우리 가정에 희망이 생겼고 우리 가정에 저보다도 더 지녀주시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었어요.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하실 일들이 기대되기 시작했어요.

너무나 오랫동안 우리 부부를 지켜봐 주시고 기다려주신 부모님들께 마음의 위로를 드리고 싶었어요. '우리가 이렇게 노력하고 있어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그때부터 나라에서 난임 가정을 위해 인공수정과 체외수정을 지원해 주는 제도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정해진 횟수만큼 거의 모든 재정을 지원해 주었어요. 우리 부부는 나라에서 지원해 주는 횟수만큼만 받아보기로 결단하여 시작했어요. 그런데도 단번에 성공한 것은 아니에요. 두 번의 인공수정 실패를 겪었어요. 하지만 전혀 좌절하지 않았어요. 이때 하나님이 주신 확신이 제게 있었어요. 이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도 충분히 우리에게 자녀를 주실 하나님을 신뢰하였어요. 결국 하나님께서는 첫 체외 수정을 통해 저희 가정에게 자녀를 선물로 주셨어요.

지금은 자녀들을 키우고 있지만, 저와 같이 난임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을 만나면 마치 저의 모습을 다시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매우 아파요. 자꾸만 생각나 기도할 수밖에 없게 하셨어요.

이런 힘든 과정들을 왜 하나님이 많은 부부에게 허락하시는지 아직도 다 알 수 없었어요. 그 이유는 각자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알게 하실 수도 있을 거예요. 아니면 하늘나라에 가서 정확히 알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어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성경에 난임 부부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 안에 있었고 주님의 도구로 사용 받았어요.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실 믿음의 자녀들도 하나님의 철저한 계획과 인도하심을 받게 된다는 거예요. 우리가 잘 알듯 하나님의 때가 가장 최선의 시간인 것을 믿고 신뢰해야 해요.

혹시라도 이 글을 읽고 희망을 품게 되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신다면 어쩌면 그분을 위해 저에게 이런 과정을 먼저 허락하셨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난임 부부들이 모여 있는 사이트가 있어요. 거기에서 저도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좋은 정보도 받고 했는데요. 그 사이트에 난임으로 고생하는 신혼부부가 있었어요. 삶이 불행하고, 절망적이라고 하였어요. 그때 제가 10여 년 동안 겪은 이야기를 짧게 나누었어요. 그런데 수많은 사람이 위로를 받았다고 하고, 몇 년 동안 난임이라 포기하고 절망하였는데 다시 힘을 얻는다고 하였어요. 그때 먼저 그리고 길게 난임의 세월을 보낸 것이 다른 난임 부부들에게 힘이 되고, 위로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난임 부부로 살아가는 것은 어려워요. 남편은 결혼 후 아이가 몇 명이냐고 하는 질문이 너무 비수처럼 꽂히고, 힘든 상처가 되었다고 했어요. 결혼하면 다자녀가 있다고 생각하고, 물어보는 질문인데요. 난임 부부에게는 칼로 베는 듯한 날카로운 질문이지요.

난임 부부뿐만 아니라 결혼 한 부부라면 누구나 2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는데요.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첫째, 결혼 전 믿음의 배우자를 위한 기도를 할 때 자녀를 위한 기도를 하세요. 이것은 결혼 전 미혼인 분들에게만 도전하는 것은 아니에요. 결혼 후에도 자녀를 위해 기도해야 해요. 제가 후회했던 부분이라 혹시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나누어요.

둘째, 자녀가 생기기 전 어떤 믿음의 부모가 될 것인가를 기도하고 공부하세요. 자녀 갖기만을 기다리며 우울함에 자신을 내버려 두지 말아야 해요.

셋째, 스스로를 자책하거나 상대를 탓하지 마세요! 태의 문을 열고 닫으시는 분은 오직 하나님이세요.

넷째, 자녀를 간절히 우리에게 주시기 원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심을 믿으세요! 하나님의 때에 주시기를 기도하고 그 때를 기다리세요.

다섯째, 자녀를 갖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하세요. 기도를 하지만 노력도 해야 해요. 1년이 지나도 자녀가 생기지 않는다면 남편과 함께 불임 전문 병원에서 검사 받아 보세요. 의술 또한 하나님이 주신 것임을 기억하세요. 기도하며 치료 받아볼 것을 권장해 드려요.

여섯째, 하나님께서 주신 우리의 영과 육이 건강하도록 하루하루 계획을 세우세요! 자전거, 등산, 수영 등 꾸준한 운동과 바른 영양섭취로 아기를 주실 때 건강하게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해요.

일곱째, 자녀를 임신하기 전 일을 쉬고, 몸과 마음에 안식을 주세요. 과도한 일을 하고, 마음에 안정이 없으면 자녀를 임신하기는 더 어려워요.

여덟째, 다른 난임 가정들과 같이 삶과 어려움을 나누세요. 고립 되거나 고독한 싸움을 혼자 하지 마세요. 그러다가는 고립 될 수 있어요. 우울감에 사로잡힐 수 있어요.

아홉째, 기도 부탁을 하세요. 혼자서도 열심히 할 수 있지만 주위 사람들에게 기도 부탁을 하고요. 같이 하나님 앞에 나아가세요.

열째, 자녀를 갖는 것에만 몰두하지 말고, 어떻게 자녀를 키우고, 어떤 부모가 될지도 고민하고, 배우세요.

제가 남편과 임신한 신혼부부 집에 심방 갔다가 집을 나오기 전 현관에서 임신 중인 산모에게 한 말이 있어요. 남편은 그 말이 참 와닿았다고 했는데요. 저는 자녀를 갖기를 10여 년을 기도하였지만 정작 아기를 출산한 뒤 어떻게 키울지 기도하며, 좋은 엄마가 되도록 기도하고 준비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 산모에게 이렇게 말을 건넸어요. "전 아이를 순산하고, 건강하고, 이쁘게 태어나도록 기도를 하였는데요. 좋은 엄마, 건강한 엄마, 예쁘고 착한 엄마가 되도록 기도하는 것을 잘하지 못했어요."

우리는 자녀를 갖는 것에 관심은 많아요. 그런데 정작 나 자신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생각과 노력은 많이 하지 않는 것 같아요. (계속)
김영한 목사(품는 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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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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