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야리안 시에라 마드리갈 목사와 예레미 블랑코 라미레즈 목사가 가족과 재회했다. ©CSW

쿠바에서 일어난 국가적 시위 중 체포된 두 명의 목회자가 석방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예레미 블랑코 라미레즈(Yéremi Blanco Ramírez) 목사와 야리안 시에라 마드리갈(Yarian Sierra Madrigal) 목사는 국가보안시설과 마탄사스에 소재한 여성교도소 건물에 2주 간 구금됐다고 한다.

그 기간 동안 목사의 가족들은 한 번만 방문해 기본적인 위생용품을 배달할 수 있었을 뿐 다른 접촉은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안위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시에라 목사의 가족은 집주인이 쿠바 국가안보국의 압박을 받아 집에서 쫓겨나면서 더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

마탄사스 윌리엄 캐리 성서신학교의 교사이자 베레안 침례교단과 관련된 두 목회자는 최근 가택연금 상태로 풀려났다고 세계기독연대(CSW)가 전했다. 석방이라는 좋은 소식에도 불구하고 시에라 목사와 그의 가족들은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고 한다.

한편, 또 다른 개신교회 목사인 로렌조 로살레스 파하르도(Lorenzo Rosales Fajardo)는 2주 넘게 외부와 접촉이 금지된 채로 구금됐다.

그는 산티아고 데 쿠바의 국가보안시설에 수감되어 있다. 그의 아내 마르디레그니스 카르발로는 최근 그를 방문하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 그녀는 “그가 아직 살아 있다는 어떤 증거도 받지 못했다”면서 “내가 계속해서 목소리를 낸다면 당국은 아들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르발로 사모는 CSW에 “나는 그들이 내 남편을 구금했다고 말하는 곳으로 갔다. 아무도 남편을 만날 수 없게 했으며 그들은 우리에게 전화도 허락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이어 “오늘로 15일이 지났다. 하나님이여 나를 도우소서. 딸이 많이 울고 있다. 내가 기력이 다하여 사망의 골짜기를 통과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러나 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신다”라고 했다.

CSW 옹호책임자 애나-리 스트랭글은 “쿠바 당국이 구금자들의 가족을 대하는 것은 개탄스럽다”라며 “(쿠바 당국이) 목회자들에 대한 모든 혐의를 철회하고 시에라 목사의 가족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며, 평화적 시위와 관련해 억류된 로렌조 로살레스 파하르도 목사를 비롯한 다른 이들을 즉각적이고 무조건적으로 석방하길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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