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자유주간
지난 2019년 미국 워싱턴에서 열렸던 제16회 북한자유주간의 마지막 날, 중국 대사관 앞에서 탈북자 강제북송 반대 시위가 진행되던 모습. ©기독일보 DB

국제인권단체인 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가 지난 22일 입장문을 내고, 중국에 구금돼 있는 탈북민들을 구출해 내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 단체는 지난 14일 중국 내 탈북민 50여 명이 강제북송된 사건과 관련해 국제사회의 우려가 크다며, 중국에 구금된 탈북민을 둔 한국 등 외국의 탈북민 가족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재 중국에는 최소 1천170명의 탈북민이 구금돼 있다며 지린성 창춘교도소의 남성 탈북민 450명을 비롯해 두만시 325명, 장백현 47명, 지린성 린장시 104명, 단둥 180명, 그리고 랴오닝성 선양에 64명 등의 탈북민들이 갇혀 있다고 밝혔다고.

게다가 중국 당국은 탈북민을 붙잡아 투옥한 뒤 고문과 성폭력, 그리고 강제 노동 등 인권유린 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이들 탈북민들을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휴먼라이트워치의 리나윤 아시아담당 선임연구원은 입장문에서 “중국은 1951년 국제난민협약과 1967년 의정서, 그리고 유엔 고문방지 협약의 당사국으로서 박해나 고문의 위험에 처한 사람을 강제로 돌려보내지 않을 의무가 있다”고 밝혔다고 RFA는 전했다.

또 “탈북한 뒤 북한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누구나 고문을 당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학대를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국 정부는 중국에 있는 탈북자들에게 망명을 제공하거나 한국이나 다른 제3국으로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엿다.

한편, 미국의소리(VOA)는 이와 관련, “하지만 이 단체(휴먼라이츠워치)가 밝힌 구금시설 내 북한 주민들의 규모와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에 관해서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한국 갈렙선교회의 김성은 목사는 23일 VOA에, 범죄 혐의로 복역 중인 북한 주민을 제외하고 탈북민 500~600명이 수감돼 있다는 지적은 중국 내 현실과 거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그동안 탈북 단체들이 사람들을 안 데려오고 (중국이) 체포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이렇게 많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런 추론이 나올 수 있다”며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 왜? 과거처럼 탈북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북한에서 직접 넘어오는 탈북자가 거의 전멸상태다. 그럼 이 500여 명이란 숫자는 대부분이 중국 내에서 잡힌 사람들일 텐데, 일반적으로 중국의 추세는 (중국 안에서) 가정이 있거나 오래전에 온 사람은 풀어주는 추세”라고 말했다고 한다.

VOA는 “김 목사는 한국행을 기도하다 체포됐더라도 중국인 남편이나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최근 몇 년 동안 석방되는 사례가 많았다며, 북송 대상은 대부분 중국 안에서 성경 공부를 하다 체포된 탈북민들, 중국에 연고가 없는 탈북민들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목사는) 중국 내 구금 시설에 있는 탈북민 규모는 중국 당국 외에 누구도 정확히 알 수 없겠지만, 이런 정황을 보면 250명 안팎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과 한국 정부가 한국행을 기도하다 체포돼 북송 위기에 놓인 탈북민 구출을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VOA는 전했다.

특히 북한자유연합(NKFC)의 수잔 숄티 의장은 NKFC와 연대한 단체 회원들이 한국 정부의 무관심에 매우 분노한 상황이라며, 오는 29일 월례 총회를 열어 올해 ‘탈북 난민 구출의 날’에 전 세계 중국 대사관이 아닌 한국 대사관과 영사관 앞에서 한국 정부의 행동을 촉구하는 시위를 개최할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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