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나이지리아 현지 기독교인들이 예배드리고 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 ©Open Doors

나이지리아 인도주의 활동가이자 카두나 주 목회자가 이슬람 풀라니 부족을 모욕했다는 이유로 살해위협이 담긴 편지를 받았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편지에는 “우리는 염소처럼 당신과 당신 가족을 살해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의 집과 교회, 가족을 알고 있다”라고 했다.

영국 박해감시단체인 세계기독연대(CSW)는 기드온 아그웜 무툼 목사가 최근 자택에 주차된 자동차 근처에서 두 페이지 분량의 편지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익명의 편지는 카두나 주 농업 공동체를 상대로 무장한 풀라니족들의 공격이 증가하자 난민이 된 마을 주민들을 돕는 무툼 목사가 언론을 통해 풀라니 부족을 모욕했다고 주장했다.

이 편지에는 카우라 지방 정부 내 파사코리 마을에 무툼 목사가 설립한 학교를 파괴하고 지난 2019년 150일 동안 자의적으로 구금된 카두나 기자이자 활동가인 스티븐 케파스를 납치하겠다고 위협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편지는 “우리는 갈 것이다. 나이지리아는 우리의 땅이다. 남부 카두나는 우리 땅이다”라고 위협했다.

남부카두나민족연합(Southern Kaduna Peoples Union)에 따르면 편지가 발송된 날, 무장공격자들이 6일 연속으로 잔곤 카타프 지방 정부 지역사회를 목표로 삼아 33명이 사망하고 가옥 215채, 교회 4곳이 파괴됐다.

남부카두나민족연합 구호 위원회는 “피해자들은 가해자들이 풀라니 목동이라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무툼 목사는 제마 지방 정부 지역 카판찬에 있는 느헤미야 캠프(Nehemiah Camp) 설립자이자 이사로 재직 중이다.

CSW 설립자 머빈 토마스(Mervyn Thomas)는 “잔곤 카타프 지방 정부 지역에 대한 공격이 차단 없이 6일 연속 지속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안보와 통치에 모두 실패했음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토마스 대표는 “나이지리아, 특히 남부 카두나의 안보 위기가 오랫동안 지속되어 현재 이를 저지하는 것은 주 및 연방 당국의 능력을 넘어서는 것으로 보인다. 이를 지원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이 시급히 필요하다. 나이지리아는 가능한 한 모든 곳에서 그것을 퇴치하는 한편, 정부가 표적 지역사회를 지원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미국에 기반을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풀라니 급진파를 전 세계에서 네번째로 치명적인 테러 단체로 지정했으며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에게 가장 큰 위협 세력이라고 보고하면서 보코하람 테러 단체를 능가했다고 밝힌 바 있다.

ICC는 지난 5월 “많은 사람들은 이같은 공격이 지하디스트인 풀라니 부족이 농지를 장악하고 이슬람을 강요하려는 욕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믿고 있으며 그러한 잔학 행위를 조장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이슬람교 정부에 좌절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나이지리아 인권감시단체인 ‘시민적 자유와 법의 지배를 위한 국제사회’(International Society for Civil Liberties and Rule of Law)는 지난 5월 “2021년 첫 4개월간, 기독교인 1천470명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첫 4개월간 수치 가운데 가장 높다. 이같은 숫자는 지난 2019년 살해된 기독교인 추정 숫자를 능가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첫 4개월 동안 카두나에서 최대 3백명이 살해당했다.

이 단체는 올해 첫 4개월 동안 기독교인 2천2백명여명이 납치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카두나 주는 가장 많은 납치(800) 건수를 기록했다.

세계 테러리즘 지수(Global Terrorism Index)는 나이지리아를 테러리즘의 영향을 세 번째로 많이 받는 국가로 선정했으며 2001년부터 2019년까지 테러 행위로 인해 2만2천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위원인 게이 바우어를 비롯한 인권운동가들은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나이지리아는 기독교인 집단학살을 향해 가차 없이 움직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무부는 나이지리아를 종교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용인하거나 가담하는 ‘특별 우려 국가’로 지정했다.

나이지리아 북동부 보코하람(Boko Haram)과 서아프리카 이슬람국가(Islamic State West Africa Province)와 같은 단체가 자행한 이슬람 극단주의로 인해 최근 몇 년 동안 수천 명이 사망하고 수백만 명이 이재민이 되었다고 C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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