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ITV 뉴스

최근 웨스트민스터 대성당에서 결혼하고 몇주 후 언론 인터뷰에서 시편을 인용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기독교는 매우 뛰어난 윤리체계"라면서도 "나는 매우 나쁜 기독교인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언급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영국 톰 맥태그 작가는 타임지에 보리스 존슨 총리와의 인터뷰 기사를 게재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존슨 총리의 친구는 “존슨이 많은 신이 있고 명확한 규칙들이 없는, 기독교 이전의 도덕 체계를 믿는 것 같다”고 여러 매체에서 말한 바 있다.

이에 존슨 총리는 “기독교는 훌륭한 윤리 체계이고, 난 스스로를 일종의 매우 나쁜 기독교인이라고 간주한다. 다른 종교에 대한 무례함은 없지만, 기독교는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맥태그 작가는 이와 관련, “보리스에게는 총리가 된 후 그가 겪었던 정치적 도전들 중 일부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마법이 있다”며 “사람들은 그가 전형적인 정치인이 아니기 때문에 그를 더 인내하고 그에게 더욱 관대하다”고 했다.

지난달 영국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서 한 기자가 존슨 총리에게 가톨릭 신자인지 물었을 때, 존슨 총리는 “난 이러한 깊은 문제에 대해 당신과 논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노동당 당수인 키어 스타머(Keir Starmer) 경도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재차 묻자, 존슨 총리는 시편 14편을 인용해 “어리석은 사람은 하나님이 없다고 한다”고 답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는 “영국 최초의 가톨릭 총리(재임 중)로서 그의 신앙 문제는 심각한 문제가 됐다”며 “왜냐하면 존슨은 가톨릭 신자로서 영국성공회 주교 명단을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보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텔레그래프는 “총리가 그렇게 할 경우 퇴임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후, 로버트 버클랜드(Robert Buckland) 대법관이 대신 여왕에게 새로운 주교 명단을 보낼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총리 관저의 한 소식통은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유태인 또는 무슬림 총리는 주교를 지명할 수 있지만 가톨릭교인 총리는 그렇게 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규칙은 ‘놀라울 정도로 시대착오적’”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는 5월 29일 웨스트민스터성당에서 캐리 시몬즈(33)와 비공개 결혼식을 했다. 정치운동가이자 환경보호론자인 그녀는 존슨(56) 총리의 3번째 부인으로, 슬하에 2020년 4월 태어난 웰프레드를 두고 있다.

존슨 총리는 가톨릭 신자로 세례를 받았지만, 시몬즈와 세 번째 결혼을 하기 전 영국성공회 교인으로서 두 번 결혼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워링턴 팬케스에 위치한 조셉 교회의 마크 드류(Mark Drew) 신부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혼을 겪고 있는 가톨릭 부부들에게, 교회에서 재혼할 수 없다고 말해주어야 한다”며 “옳든지 그르든지, 그들은 교회가 이중잣대를 적용하는 것으로 여긴다. 이번 결정이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인상을 심어 줄까 봐 두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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