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기독교인들.
미얀마 기독교인들.(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오픈도어

미얀마 기독교인과 소수 민족들이 지난 2월 1일 시작된 군부 쿠데타 이후 더욱 큰 위험에 직면했다고 인권 전문가들이 경고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 본부를 둔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는 최근 미얀마 기독교인들이 경험하고 있는 고난에 초점을 맞춘 패널 토론을 진행했다.

패널들은 ICC의 새로운 보고서 ‘십자포화 협공: 타트마도우 통치 아래 놓인 미얀마 기독교 소수민족’(Caught in the Crossfire: Myanmar's Christian Minorities Under Tatmadaw Rule)에 관해 언급했다.

보고서는 “미얀마에서 공습 및 지상전이 전국 각지로 확산되는 등 폭력 사태가 심화되고 있으며, 수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많은 이들이 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불안정과 식량 부족과 거대한 인명 손실은 미얀마 국민들, 특히 취약한 소수민족을 위협한다”고 했다.

버마로도 알려진 미얀마는 카친, 친, 로힝야, 카렌 공동체를 포함한 일부 기독교 소수민족들의 본거지로 알려져 있다. 보고서는 미국 기독교인, 인도와 중국계 기독교인, 카야주 카레니 기독교인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미얀마에서는 불교가 국교로 인정받고 있으며, 기독교인은 5천 4백만 인구의 약 6.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소수집단들이 종교의 자유 침해로 고통받고 있다.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나딘 마엔자 의장은 패널 토론에서 “어떤 소수민족도 박해나 차별에서 안전하지 않다. 그러나 지난 2월 1일 쿠데타 이후 미얀마의 상황은 크게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민주주의 투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국제사회가 종교적 소수자들이 겪는 잔혹한 행위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해 달라”고 촉구했다.

작년 11월 선거에도 불구하고, 미얀마의 타트마도우 군부는 결과에 승복하기를 거부하고, 유권자들은 부정선거를 의심하고 있다. 군은 1년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민간 지도자들을 가택 연금했다.

군부가 주도한 2월 1일 쿠데타 후 소수종교 집단에 대한 광범위한 폭력, 시위 등으로 상황은 악화됐다.
최근 몇 달 동안 마을의 공격을 받은 수천 명의 난민들이 교회로 대피하면서, 교회 역시 군사 포격으로 인해 파손되거나 파괴됐다.

지난달 유엔은 카야주에서 교전이 증가하며 10만 명에 달하는 이들이 민간 지역에 대한 보안군의 무차별적 공격을 받았은 것으로 추정했다. 유엔은 카야주 등 미얀마 동남부 지역에서 급속히 악화되는 안보와 인도적 상황에 우려를 표명했다.

ICC 보고서는 “교회에 대한 공격의 증가는 타트마도우 정권이 기독교를 적대하고 인간 생명을 경시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밝히고 있다.

미얀마는 2021년 오픈도어가 발표한 기독교 박해국가순위에서 18위를 기록했다. 미얀마는 불교에 더 비중을 두는 종교 민족주의로 인해 박해 수위가 매우 높다.

세계기독연대 동아시아 팀장인 베네딕트 로저스는 “악화된 미얀마의 민주주의 상황과 불안 때문에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압박의 종류는 강렬하고 가능한 목표여야 한다. 아울러 가능한 지속적이어야 한다”고 했다.

ICC 보고서는 그러면서 국제사회의 제재와 응집력 있는 국가 간 연합, 국민 통합 정부 지원, 타트마도우 동맹 압박 등을 권고했다.

보고서는 “타트마도우 왕조에 의해 오랫동안 박해를 받아 온 미얀마의 많은 소수민족과 종교 집단을 보호하는 것은 중요한 문제로, 국제사회의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ICC 동남아시아 담당자인 지나 고는 “쿠데타로 인한 혼란은 앞으로 몇 년 동안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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