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아 힉스 목사 영국 감리교
소니아 힉스 목사. ©영국 크리스천투데이

영국 감리교회(The Methodist Church) 역사상 최초로 흑인 여성 감독회장이 선출됐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버밍엄 및 온라인에서 진행되고 있는 감리교회 총회에서 소니아 힉스(Sonia Hicks) 목사가 감독회장으로 선출됐다고 한다.

힉스 목사는 자메이카에서 감리교회 설교자로 봉사한 증조할아버지를 둔 인물로, 감리교회와 관계가 깊다.

힉스 목사는 연설에서 “우리 가족들이 처음 영국에 왔을 때, 이모할머니는 흑인이라는 이유로 지역 감리교회에서 쫓겨났다. 그 후 그 가족들은 런던 남부 월워스감리교회에 정착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인종적 배경, 성적 지향, 성별(gender) 때문에, 저처럼 공영주택단지에서 자랐다는 이유로 배제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모든 이들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보여주도록 요청받았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들이 늘 치열하게 붙들어 온 소명이지만, 영국 감리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현실로 만들어갈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와 자비를 거울로 삼아야 한다. 우리가 매일 만나는 사람들을 우리를 받아주신 하나님께 초대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하나님의 식탁 앞에는 모든 이들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모든 이들이 설 자리가 있음을 인정하듯이 또한 우리 모두의 생각이 같지 않다는 긴장감을 갖고 살아감을 인정해야 한다. 이러한 긴장감을 갖고 사는 것은 결코 쉬운 선택이 아니라는 것도 깨달아야 한다”고 했다.

한편, 현재 진행 중인 감리교 총회에서는 교회가 동성결합과 미혼 커플들이 동거를 포용할 것을 제안하는 보고서에 관해 토론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이로 인해 복음주의자들이 떠날 수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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