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은 왕위를 솔로몬에게 물려준 후, 성전에서 봉사할 레위인의 역할을 정해주었다. 그는 자신의 손으로 성전을 짓고 싶었지만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셨고,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서 짓도록 하셨다. 성전에 관심이 많았던 다윗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성전의 제도를 세워 주고 싶었다. 그래서 레위인들을 게르손, 그핫, 므라리의 후손들로 나누었고, 성전의 섬기는 일들을 정해 주도록 유언을 남겼다.

다윗은 성전의 사역을 보다 더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 아론의 후손들인 제사장을 24반차로 나눈 것처럼 찬양대도 24반차로 나누도록 했다(대상 25:1-31). 이런 전통은 이스라엘의 분열 왕국시대를 지나, 포로귀환 후 재건된 성전을 거치면서 계속되었다. 이처럼 성전 찬양대의 조직은 레위 사람들로 구성되었으며 예수님 당시까지 계속되었다.

구약 성경 선지자서에는 여러 곳에서 하나님을 찬양하는 무리들을 보여준다. ‘모여서 찬양했다’는 것은 절대적인 그분께 마음을 다한 행동이며, 모든 피조물이 함께 그리고 전심으로 찬양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가진수
가진수 교수 ©기독일보 디비

요시아 왕의 임종에 남성 찬양대와 여성 찬양대가 총애하는 왕을 위해 애가를 지었다. 당시 여자의 사회적 신분이 남자보다 낮았기 때문에 두 찬양대가 함께 노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은 일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찬양대가 함께 음악으로 하나가 되어 직무를 수행했다.

“예레미야는 그를 위하여 애가를 지었으며 모든 노래하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요시야를 슬피 노래하니 이스라엘에 규례가 되어 오늘까지 이르렀으며 그 가사는 애가 중에 기록되었더라”(대하 35:25)

바벨론으로 포로 되어 갔던 유대 백성들이 선지자 에스라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는 것을 허락 받았다. 그때 그들은 남녀 모두 245명의 노래하는 자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당시 유대인들이 예루살렘에서 높은 수준의 예배를 다시 드리기 위해 헌신적인 남녀 혼성 찬양대를 중요하게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그 외에 노비가 칠천삼백삼십칠 명이요 그들에게 노래하는 남녀가 이백사십오 명이 있었고”(느 7:67)

그리고 예루살렘 벽들은 다시 세워졌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하고 감사하기 위해 참여한 레위 사람들과 음악가들과 함께 축하 잔치가 열렸다.

“예루살렘 성벽을 봉헌하게 되니 각처에서 레위 사람들을 찾아 예루살렘으로 데려다가 감사하며 노래하며 제금을 치며 비파와 수금을 타며 즐거이 봉헌식을 행하려 하매”(느 12:27)

음악은 우리에게 놀라운 힘을 미친다. 우리 곁에서 영감을 주거나 기운을 북돋아준다. 음악이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 어렵다. 이와 같이 노래가 없는 예배도 상상하기 힘들다. 감사하게도 우리는 하나님 창조주를 음악으로 찬양할 수 있으며, 성경은 음악이 우리의 예배에 중요한 부분이라고 성경을 통해 지속적으로 알려준다.

아삽
시편을 노래하는 아삽(Asaph)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되찾아왔을 때, 다윗 왕은 레위 사람들이 즐거운 노래를 부르도록 합창단을 임명했다. 이 노래들은 자주 악기들과 함께 사용되었는데, 합창단의 음악가들 중에는 심벌을 연주하기도 했으며, 주로 아삽(Asaph)의 자손들이 맡았다(대상 15:19, 16:5).

“노래하는 자 헤만과 아삽과 에단은 놋제금을 크게 치는 자요”(대상 15:19)

“아삽은 우두머리요 그 다음은 스가랴와 여이엘과 스미라못과 여히엘과 맛디디아와 엘리압과 브나야와 오벧에돔과 여이엘이라 비파와 수금을 타고 아삽은 제금을 힘있게 치고”(대상 16:5)

그리고 아삽의 자손들은 예배와 찬양에 대한 열두 개의 시편을 썼다(시 50편, 73-83편).

∙ 시 50편 “아삽의 시”
∙ 시 73편 “아삽의 시”
∙ 시 74편 “아삽의 마스길”
∙ 시 75편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알다스헷에 맞춘 노래”
∙ 시 76편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현악에 맞춘 노래”
∙ 시 77편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여두둔의 법칙에 따라 부르는 노래”
∙ 시 78편 “아삽의 마스길”
∙ 시 79편 “아삽의 시”
∙ 시 80편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소산님에둣에 맞춘 노래”
∙ 시 81편 “아삽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 시 82편 “아삽의 시”
∙ 시 83편 “아삽의 시 곧 노래”

또한 아삽은 베레갸의 아들이라고 기록되어있다(대상 6:39).

“헤만의 형제 아삽은 헤만의 오른쪽에서 직무를 행하였으니 그는 베레갸의 아들이요 베레갸는 시므아의 아들이요”(대상 6:39)

고라 자손들
고라(Korah) 자손들

한편 고라의 자손들(the Descendants of Korah)은 예배 인도자로서 또 다른 중요한 레위 지파이며 열두 개의 시편이 그들에게서 지어졌다(시 42-49편, 84-85편, 87-88편).

 

∙ 시 42편 “고라 자손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시 43편
∙ 시 44편 “고라 자손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시 45편 “고라 자손의 마스길, 사랑의 노래, 인도자를 따라 소산님에 맞춘 것”
∙ 시 46편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알라못에 맞춘 노래”
∙ 시 47펴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시 48편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 시 49편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시 84편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깃딧에 맞춘 노래”
∙ 시 85편 “고라 자손의 시, 인도자를 따라 부르는 노래”
∙ 시 87편 “고라 자손의 시, 곧 노래”
∙ 시 88편 “고라 자손의 찬송 시 곧 에스라인 헤만의 마스길, 인도자를 따라 마할랏르안놋에 맞춘 노래”

성전에서 ‘노래하는 자들’이나 ‘음악가’는 하나님을 향한 예배의 영을 조성시키고, 이스라엘 백성들이 함께 하나님께 영광 돌리며 찬양하도록 돕는다. 성전 음악인들은 자신의 임무를 결코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들은 예배자로서 일평생 음악으로 하나님을 섬기기로 헌신했으며, 자신들의 음악 기술을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수해 주었다.

다윗 왕의 통치 후 몇 세기 동안 128명의 아삽 자손들이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왔다. 그들이 돌아와 가장 처음 한 일은 예배의 회복이었다. 성전과 예배를 재건하는데 중요한 일들을 감당했으며, 이후 이 성전 음악인 가문은 매우 힘든 상황 속에서도 거의 오백 년을 생존했다.

아삽과 고라 자손들
아삽과 고라 자손들(Asaph and the Sons of Korah)

아삽과 그의 동료 레위 사람들은 예배에서 질서는 물론, 보이는 것 모두를 매우 중요시했다. 이 음악인들에게는 각각의 고유한 임무가 할당되었는데, 그들은 각자 독특하고 필수적이며, 전문적인 부분들을 최선을 다해 훌륭하게 연주해냈다.

또한 레위 사람들은 보이는 외적인 행실과 행동도 중요하게 여겨 경건하게 예배했으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요구한 정결함을 상징하는 세마포 예복을 입었다(대상 15:27).

“다윗과 및 궤를 멘 레위 사람과 노래하는 자와 그의 우두머리 그나냐와 모든 노래하는 자도 다 세마포 겉옷을 입었으며 다윗은 또 베 에봇을 입었고”(대상 15:27)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리는 자들의 가장 중요한 것은 정결함이며, 거룩임을 알게 된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드러난 행동과 마음, 모든 면에서 주님이 기뻐하시는 예배를 드리길 원했다는 사실이다. 하나님께 예배한다는 것은 은혜이자, 책임과 그에 따른 의무가 있음을 알게 된다.

오랜 시간 동안, 비록 이 땅 위에서 땅을 유업으로 받지는 못했지만, 아삽과 고라의 자손들을 포함한 레위 사람들은 이스라엘 역사에서 위대한 순간들, 즉, 언약궤를 예루살렘으로 옮긴 일, 성전 봉헌식, 히스기야의 성전 정화, 성전 재건축 등에 악기와 노래를 통해 하나님을 기념하고 예배하는 축복을 받았다.

“다윗이 레위 사람이 어른들에게 명령하여 그의 형제들을 노래하는 자들로 세우고 비파와 수금과 제금 등의 악기를 울려서 즐거운 소리를 크게 내라 하매”(대상 15:16)

“하나님이 지으신 그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창 1:31)는 창세기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이 창조물들이 각각의 아름다움으로 하나가 되어 경배할 때 가장 기뻐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서로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특색 있는 목소리로, 그리고 작고, 크고, 여러 모양과 소리를 내는 악기들이 하나가 되어 연주하고 찬양할 때, 그때가 하나님이 가장 원하시는 예배의 모습이다.

더 나아가 너무나 다른 우리의 성격과 모습들이 하나 되어 하나님을 노래할 때, 그리고 나이가 지긋한 1세대와 MZ(Millenium & Generation)를 포함한 다음 세대들이 함께 모여 찬송가 ‘복의 근원 강림하사’와 매트 레드먼(Matt Redman)의 ‘주 이름 찬양’을 모두 한 목소리로 기쁘게 찬양할 때, 이것이 진정 사랑으로 하나된 예배 공동체이자 교회이며 요한계시록 4-5장의 천상의 예배임을 기억하라.

가진수(월드미션대학교 예배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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