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Unsplash / Aaron Burden

영국에서 동성애와 낙태에 대한 설교를 한 혐의로 체포된 거리 설교자가 경찰에 제기한 소송에서 승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2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거리 설교자 데이비드 맥코넬은 지난 2019년 12월 경찰에 의해 체포되어 약 6시간 동안 구금됐다고 이 사건을 담당한 크리스천인스티튜트가 밝혔다.

그는 부당 체포, 허위 수감, 인권 침해로 웨스트 요크셔 경찰을 상대로 법정에 소송을 제기했으며 리버풀 카운티 법원에서 승소했다.

책임을 인정한 웨스트 요크셔 경찰은 맥코넬 씨에게 3천250파운드(약 510만원)와 법적 비용을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맥코넬 씨는 이번 사건에 대해 “현장에 참석한 경찰들로부터 체포 사유를 듣지 못했다”면서 “당시 군중 50여 명에게 복음을 전하고 있었는데, 어떤 사람들이 와서 적대적인 질문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솔직하게 대답하려고 했지만 그들은 점점 더 화를 냈다. 그들은 나에게 성문제(sexuality)와 낙태에 대해 묻고 싶어했다. 나는 이런 것들에 대해 설교하지 않았다”라며 “질문을 제기한 사람들은 바로 그들이었다. 그들 중 한 명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내가 ‘괴롭힘, 경고, 고통을 일으키고 있다’고 주장했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 “나는 전화에 응답한 경찰을 탓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들은 나를 체포하는 것이 아니라 내 입장에 대해서도 들었어야 했다”라며 “경찰이 불법 행위를 인정해줘서 고맙다. 저에게는 매우 고통스러운 경험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하지만 전부 잊을 수 있어 기쁘다. 지금은 설교 ​​할 때 허더스필드의 경찰이 나에게 아주 잘해준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계속해서 나눌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했다.

크리스천 인스티튜트 사이먼 칼버트 공보 담당 부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맥코넬 씨의 인권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체포와 구금에 관한 법률을 따르지 않았다”라며 “웨스트 요크셔 경찰은 책임을 인정함으로써 옳은 일을 했으며 법원은 맥코넬 씨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사건은 언론의 자유의 가치와 중요성을 재확인했다. 기독교 거리 설교자들은 다른 누구와 마찬가지로 대중 앞에서 연설 할 수 있는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다”라며 “경찰이 불법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인정했지만 이러한 종류의 사건을 방지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대중은 언론의 자유가 식어가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 경찰은 LGBT 그룹에서만 LGBT 문제에 대한 단서를 받는 대신 다양한 제공자로부터 다양성 교육을 받아야 한다. 이것은 그들에게 다양성과 관용을 상기시킬 것이다. 사회에는 여러 의견차가 있다”라고 했다.

그는 “LGBT 그룹의 정통 의견에 반대하는 것은 범죄가 아니다. 경찰이 취소문화의 집행자 역할을 하도록 해서는 안된다. 그것은 그들의 일이 아니다. 그들의 임무는 기독교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을 위한 법을 수호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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