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세상이 복잡합니다. 세상의 분주함에서 벗어나게 하옵소서. 자기를 성찰할 묵상의 시간을 갖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들려주시는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고요한 새벽에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마음이 맑아지게 하시고 성령님의 말씀을 더 분명히 듣게 하여 주옵소서. 자신을 성찰하고 죄악의 결과가 얼마나 더럽고 무서운 것인가 발견하고 거기에서 벗어나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르게 하옵소서. 육체와 함께 정욕과 탐심을 십자가에 못 박겠습니다. 성령의 열매를 맺기 위해서 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고서는 불가능합니다. 죽지 않고 거듭날 수 없습니다. 저의 영이 회복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생명의 길을 찾게 하옵소서.

성령님을 따르게 하옵소서. 성령님이 제 안에 오셔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귀를 열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게 하옵소서.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한다고 하지만, 저에게 또 다른 법이 있습니다. 제 마음의 법과 맞서 저를 포로로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도 탄식합니다. 아! 나는 비참한 사람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몸에서 나를 건져 주겠습니까? 성령님도 연약한 우리를 도우시어 어떻게 기도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를 대신해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깊이 탄식하시며 기도하십니다. 끊임없이 잡으려는 죄악의 법을 뿌리치고 성령님께서 들려주시는 말씀을 듣고 따라서 행하게 도와주옵소서.

하나님이 기뻐하실 열매를 맺기 위하여 먼저 성령의 열매를 맺는 착한 나무가 되게 하소서. 하나님의 형상이 죄악으로 깨어지면서 하나님의 소리는 들리지 않게 되었고, 악의 소리만 울려 저는 타락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육체의 욕망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이 바라시는 것은 육체를 거스릅니다.”(갈5:17) 육신에 속한 생각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성령님이 주시는 생각이 생명이요, 평화입니다. 하나님의 법을 따르지 않고 순종하지도 않았습니다. 육신에 속했을 때 하나님께 대해 가졌던 거부감을 버리게 하옵소서. 악에 의해 지배받는 저의 삶이 돌이켜 하나님 앞에 굴복하게 하옵소서. “진실하신 주 성령 성도 곁에 계시사 순례 길을 갈 때에 손을 잡아 주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8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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