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제활동이 6월 15일부터 완전히 정상화 됨에 따라 현지 한인교회들도 예배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전면적인 개방을 준비하고 있다. 미주 한인교회가 가장 집중돼 있는 LA지역 한인교회들은 이미 6월 15일 전부터 현장에서 예배를 드리는 인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등 정상을 되찾고 있는 분위기다. 코로나19라는 긴 고통의 터널을 지났던 한인교회들은 리오픈을 준비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큰 희망을 품고 있다.

주님의영광교회
주님의영광교회 주일예배에서 성도들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전면 재개방 전이지만 많은 성도들이 모여서 예배를 드리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LA 시내에 위치한 주님의영광교회(담임 신승훈 목사)는 현재 예배인원의 70% 가량이 현장으로 복귀했다. 전면 재개방이 시작되는 6월 15일 이후에는 대면예배를 드리는 인원이 더욱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된다.

주님의영광교회는 팬데믹 중에 교회의 문을 단 한 차례도 닫지 않았다. 담임 신승훈 목사는 주일예배를 비롯, 새벽예배와 수요예배, 금요예배까지 모든 설교강단을 지켰다. LA지역의 코로나 확진 추이에 따라 성도들은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를 자율적으로 선택했다. 지역 감염이 가장 심각했을 때는 성도들 대부분이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렸고, 그 중 몇몇 성도는 끝까지 현장예배를 고수하기도 했다.

항상 예배의 문을 열어 놓은 교회의 방침으로 인해 백신 보급 이후 현장예배에 복귀하는 성도들의 비율도 다른 교회들보다 훨씬 높았다. 신 목사는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예배는 신앙에 있어 믿음을 지키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면서 “이것이 옳은 결정이라는 의견이 있는 반면, 교회가 성도들의 생명을 경시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있었지만 예배만큼은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는 부분에서는 양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만약 시나 지방정부에서 규제가 들어올 경우 법적 소송까지 벌일 것을 각오하면서 지킨 예배였다. 몇몇 미국교회들은 캘리포니아주나 LA시를 상대로 실제 소송을 진행했다. 마침 연방대법원은 교회의 예배영역을 정부가 침범해서는 안 된다고 판결을 내렸고 주님의영광교회가 예배 현장을 더욱 지킬 수 있는 힘이 됐다.

1년 성경 2독 기준, 성도들 신앙심 높이는 계기

교회가 예배 문을 항상 열어뒀지만 결코 비상식적으로 현장예배를 강행하거나 무리한 적은 없었다. 예배는 철저히 방역수칙을 지키며 유지했고, 예배 참석을 각자의 자율에 맡겼던 성도들 또한 상식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했다.

LA지역은 지난해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특히 11월에 큰 고통을 겪었다. 지역에서 많게는 하루 2만 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할 때였다. 성도들 또한 지역사회의 감염으로 인해 어려움을 당해야 했고, 오랜 기간 교회에서 부목사로 섬겨오다 지역의 다른 교회를 개척했던 젊은 50대 목회자를 잃는 슬픔을 겪기도 했다.

마치 주변이 코로나로 모두 포위된 듯한 당시의 막막한 상황에서 주님의영광교회는 이 위기를 성도들의 영적 훈련의 기회로 삼았다. 신 목사는 “이 기간 중에 교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말씀과 기도 외에는 없었다”면서 “성경을 꼭 읽고 그것을 목장별로 나누게 했다. 가장 은혜받은 성결구절이나 여러 간증을 서로 나누면서 성도들이 굉장히 큰 은혜를 받는 것을 체험했다”고 설명했다.

교회가 제시한 성경읽기의 기준은 1년에 구약 1독, 신약 2독이다. 적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성도들은 성경읽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했고 성경구절을 통한 은혜 나눔은 자연스럽게 기도제목 공유로 이어졌다. 서로 기도할 내용들을 나누고 특히 합심해서 기도할 제목이 있는 경우 서로 약속을 정해 함께 기도했다. 이에 대해 신 목사는 “비록 만날 수는 없는 기간이었지만 성도들은 오히려 영적으로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성도들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모였을 때는 교회에서 온라인 사역을 연구하는 테스크포스도 별도로 만들었다. 온라인을 통해 어떻게 복음을 전하고 목양을 할 것인가를 연구했고 성도들의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양육을 시도했다.

또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는 경우에도 성도들에게 예배 드리는 최소한의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소파에 발을 올리지 말고 바른 자세로 예배에 임할 것과 헌금봉투를 미리 가져다 놓는 등의 기본적인 예배준비는 철저히 지킬 것을 권면했다. 자칫 신앙이 흐트러질 수 있는 위기였지만 이러한 기본적인 신앙의 원칙을 강조한 결과 성도들의 신앙이 유지될 수 있었다.

”정상화 피부로 느껴져… 교회가 변화되는 계기 되길”

주님의영광교회
주님의영광교회 신승훈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미주 기독일보
미국이 4월 이후 대대적인 백신보급으로 빠르게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되찾아 가고 있는 가운데 LA지역 또한 코로나 감염수치가 안정된 지 오래다. 신 목사도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매 주일 주변에서 코로나에 감염됐다는 이야기를 들어왔는데 최근 3-4개월 안에는 성도들이나 그 주변에서 코로나와 관련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가 없다. 상황이 현저하게 나아졌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코로나가 준 교훈과 관련, “코로나19라는 질병을 하나님이 만들고 계획하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성경을 볼 때 하나님은 역사를 주관하시는 분이었고 어떠한 상황을 허락하시는 분”이라면서 “미국에서 코로나가 가장 심각했던 지역은 미국의 심장부인 뉴욕과 미국 제1의 경제규모를 갖고 있는 캘리포니아였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목사는 “한국이나 미국이나 교회가 돌이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가 많이 변질됐고 특히 큰 교회들의 변질이 심각하다”면서 “우리 모두가 먼지보다도 작은 바이러스에 전 인류가 속수무책으로 무기력하게 당하는 모습을 봤다. 악한 길을 떠나 겸손히 하나님께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목사는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집중해야 할 교회의 사역을 대대적인 전도운동으로 꼽았다 신 목사는 “사람들이 붙잡을 것이 없고 공허하고 두려운 가운데 있었기에 대대적인 전도운동에 교회들이 나선다면 많은 영혼들을 주님께 인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 시기에 교회가 변화되고 신앙이 회복되면 이 재앙은 반드시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러나 교회들이 이 시기를 놓친다면 지난 긴 고난의 기간이 무의미하게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전면 재개방을 하루 앞둔 14일 주님의영광교회 새벽예배에는 성도들이 저마다 밝은 얼굴로 웃으며 인사했다. 또 성도들은 신 목사와 함께 ‘어려울 때 주님을 바라보자’는 구호를 외쳤다. 교회는 코로나로 인해 신앙이 위축된 성도들의 격려하기 위해 82개의 말씀 주제를 선정했고 매일 새벽 하나씩 성도들과 함께 선포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이날 새벽 신 목사의 설교도 복음전파에 초점이 맞춰졌다. ‘복음전파의 반응과 성도의 자세’(행25)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신 목사는 “복음을 전할 때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사람, 무관심한 사람, 부정적인 사람 세 부류로 나눌 수 있다”면서 “복음을 전할 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다면 정말 감사한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우리의 자세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만일 복음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거나 관심조차 없는 냉랭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들을 위해 더욱 축복하고 기도해야 한다”면서 “전면 재개방의 때를 맞아 보다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파하고 주변을 위해 기도하는 축복의 통로가 되기 바란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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