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기독교인 난민 쿠루시(가명)
정부의 핍박을 피해 터키로 이주한 이란 기독교인 쿠루시(가명). ©오픈도어 인터내셔널
터키에 기독교인 난민을 위한 개종자 치유센터가 세워지고 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쿠루시(가명)라는 이란 난민은 조국의 박해와 투옥을 피해 떠나온 개종자들을 치유하기 위한 비전을 갖고 센터 설립에 나섰다고 한다.

쿠루시는 이란의 한 무슬림 가정에서 성장했다. 그가 기독교를 처음 접한 것은 고등학교 때였으나, 당시 그는 자신에게 기독교를 소개한 친구에게 분노를 느꼈다고. 그러나 몇 년 후 성인이 되었을 때는 같은 친구의 초청으로 가정교회를 찾았고, 그곳에서 기독교인으로서 여정을 시작했다.

신앙이 성장한 그는 가정교회 지도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 대가는 매우 컸다. 그는 곧 체포되어 고문을 당했다. 쿠루시는 “난 어떤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아무도 죽이지 않았고, 아무것도 훔치지 않았다. 내가 한 일은 예수님께 내 마음을 드린 것 뿐”이라며 교도소에서 겪은 일의 부당함에 대해 말했다.

그러나 교도소에서 보낸 시간은 그를 두렵게 하거나 낙담시키지 않았고, 석방 후에도 그는 사역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다시 비빌경호국의 추적을 받게 되었고, 결국 사랑하는 조국을 떠나 터키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는 것 외에는 다른 선택이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쿠루시는 당시를 회상하며 “내가 왜 이곳에 왔는지에 대한, 슬픔과 혼란이 뒤섞인 일종의 두려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직장, 가족, 조국 등 모든 것을 잃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과 같은 이란 기독교 개종자가 안전한 장소, 다시금 자신의 언어를 사용하는 이들과 대화할 수 있는 장소, 이야기를 나누고 평화롭게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함을 깨닫고 센터 설립을 위해 기도했다.

그는 “나 혼자만이 아니다. 이러한 장소를 찾는 것은 이란 난민들에게 가장 큰 도전 중 하나”라고 했다.

그는 오픈도어의 도움으로 자신과 다른 이들을 위한 안전한 공간을 만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커뮤니티 센터에는 모국어로 적힌 신앙서적으로 가득한 도서관, 제자 양육을 위한 방 등 영적인 필요를 채우기 위한 공간이 마련될 예정이다. 또 센터 중앙에서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구호품을 나눠줄 예정이다.

쿠루시는 “하나님께서 이곳에서 어떤 일을 하실지 정말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이슬람 배경을 가진 개종자들은 이란에서 가장 큰 기독교인 집단을 구성하고 있다. 그러나 오픈도어 연구원들에 따르면, 작년에 적어도 1천 명의 기독교인들이 신앙과 관련된 이유로 강제 출국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특히 국가 안보에 반하는 범죄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장기 징역을 선고받은 기독교 개종자 모임의 지도자들이다. 연구팀은 지난해 신앙 관련 활동으로 구금된 기독교인은 1,110명, 실형을 선고받은 기독교인은 44명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오픈도어가 매년 발표하는 기독교 박해국가순위에서 8위를 기록한 바 있다. 이란 정보국은 기독교 활동 및 기타 소수종교인들을 면밀히 감시한다. 이들은 사저에 있는 기독교인 집회에 대한 습격, 출석자 전원 체포, 개인 재산 몰수 등을 담당한다. 체포된 이들은 집중적이고 공격적인 심문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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