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웅 교수
이상웅 교수가 제15회 죽산기념강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총신대학교개혁신학연구처 RTRC 영상 캡처

총신개혁신학연구센터(RTRC)가 지난 11일 오후 2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한 신학적 성찰과 목회적 대안’이라는 주제로 제15회 죽산기념강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설교를 맡은 소강석 목사(새에댄교회 담임)는 ‘신학과 영성이 교회를 지킨다’(딤전4:7~8)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좋은 일꾼이 되는 가장 좋은 길은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의 훈련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날 교회의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자유주의 신학이나 신 신학에 빗대어 적용하고 싶다. 또한, 경건에 이르도록 나 자신을 연단하라는 말은 끊임없는 경건 훈련을 하는 것으로, 현대 언어로 바꾸어 말하면 끊임없는 영성훈련을 하라는 말로 적용하고 싶다”며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신학과 영성이 교회를 지킨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이어서 이재서 총장(총신대 총장)의 환영사 및 개회사가 있었다. 이 총장은 “우리는 어려운 시기를 살고 있다. 故 박형룡 목사(1897~1978, 개혁주의장로교 신학자)를 기념하는 세미나가 제15회를 맞이했다. 그분의 신앙적 유지와 신학적 토대를 잘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후에는 이상웅 교수(개혁신학연구처장)가 ‘죽산 박형룡 목사의 섭리론’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박형룡 목사는 평양장로회 신학교를 시작으로 남산장로회 신학 그리고 총신에 이르기까지 무려 40년 가까이 한국 장로교의 신학에 기초를 놓으며 가르쳤다”고 했다.

이어 “먼저 섭리의 정의는 그(하나님)의 정치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행하시는 준비와 모든 피조물의 보존과 관리를 의미한다고 했다”며 “섭리론에는 ‘보전, 협력, 정치’라는 이 세 가지 구성요소를 가진다. 죽산(박형룡 목사)의 논의 방식은 선교사 시대 즉, 조직신학 체계가 전혀 잡혀있지 않았을 때 처음으로 한국 장로교 안에 조직신학 교본을 낸 분”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섭리론의 구성요소 중 먼저 보존은 하나님이 창조의 작업을 쉬시고, 자연세력의 질서를 설립했을지라도 우주와 능력들을 유지하며, 특별하고 계속적인 하나님의 활동이 이어진다는 것”이라며 “특별히 코로나 속에서 우리는 위협을 느끼는데 하나님이 보존하신다고 할 때 의미는 결국, 인류의 구원에 있다. 그래서 일반 은혜로 표현할 수 있는데, 특별 은혜를 목표로 하여 일반 은혜가 작동을 하면서 보존의 사역이 진행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둘째로 협력은 신적 능력이 모든 종속적인 능력들과 합작하여 그 능력들은 그것들의 선정된 법칙들로 인해 동작해야 한다는 것으로, 인간의 자유문제와 하나님의 섭리라는 관계 문제를 다룬다”며 “‘인간의 죄가 어디로부터 오는가’라는 질문에 죽산은 전통적인 입장에 따라 하나님의 허용 선에서 멈추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셋째로 정치는 ‘통치’라고 하는 단어이다. 이 내용은 하나님이 자기의 영광을 위하여 만물을 목적 있게 통치하여 자기의 신적 계획에 성취를 확실하게 하시는 하나님의 계속되는 활동, 이것이 정치”라며 “우주적인 왕정과 그리스도의 왕정 등으로 나뉘며, 하나님의 정치는 우주적이기에 만세와 만대에 하나님의 모든 피조물들과 그들의 행동을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이 교수는 “두 번째 장에서 특사(특별한 사건)와 이적이 나온다. 먼저, ‘특별섭리’는 기도에 대한 응답이나 고통에서의 구출, 은혜와 구조가 들어오는 위급한 증상과 같은 상황에 따른 하나님의 특별한 관섭”이라며 “그리고 ‘비상섭리’라는 것은 이적의 문제이다. 제2의 원인을 방편으로 삼지 않고, 하나님의 직접 동작이나 의지 작용에 의해 생성되는 일들을 말한다”고 했다.

이어 “죽산은 이적은 성경에서 특별한 시대에 있지 성경 전체가 이적으로 채워져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계시가 주어졌을 때 믿을 수 있는 증거로서 이적들이 당시에 주어졌다고 말한다”며 “‘후대에 이적이 나타날 수 있는가’라는 문제는 선교지에서 이러한 이적들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으며, 전능하신 하나님이 원하시면 얼마든지 지금도 이적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지막 주제는 변신론(신정론)이다. 세상 가운데 여러 문제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의 세계 통치는 거룩하고 선하며 바르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는 시도”라며 “하나님의 계시의 말씀 앞에 서지 않으면 정당한 변신론은 불가능하다. 다시 말해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의로우시며 선하심을 증명하고 선포하는 일인데 단순히 경험적인 소재나 인간의 이성으로만 접근한다고 하면 결국 낭관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고 했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먼저는 하나님의 의로부터 출발해야 하며, 둘째로 하나님의 성품은 거룩하시고 긍휼하신 아버지이시며, 우리의 지식의 단편성을 포함함을 시인할 수밖에 없다”며 “셋째로 변신론을 전개하면서 하나님의 속성들과 세계의 실존적인 실제를 대결하게 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적절하게 강조하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게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오늘날 코로나에 대한 해석도 양극단이 갈리는 상황이다. 하나님의 거룩하심은 죄를 용납할 수 없는 죄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를 포함한다는 사실은 많은 기독교인조차도 외면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넷째로 사람의 죄책에 관한 것이며, 다섯째로 이 악한 세계에서 하나님이 헤아릴 수 없는 세계의 통치에 대면하여 우리가 속영을 노래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며, 신자들은 반역하는 마음에 침묵함을 얻고, 계시에 투항하여 하나님의 의에 대한 조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 속영을 올려드릴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어려운 재난의 시대에서 죽산의 섭리론에 따르면 먼저, 하나님의 통치 속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점이며, 하나님의 섭리와 연관되어 우리가 신앙적인 숙고도 필요하다”며 “또한 세상으로부터 욕을 먹고 있는 교회의 현실 속에서 자신 스스로 하나님에 대하여 ‘옳으시다’고 하는 신앙적인 확신을 가질 수 있는지 이런 고뇌들을 재기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후에는 김지찬 교수(총신대 신대원), 박영신 교수(연세대 명예교수), 김철수 선교사(케냐 선교사), 이인호 목사(더 사랑의교회 담임), 송태근 목사(삼일교회 담임)의 발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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