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영환 교수
라영환 교수가 11일 총신기독교교육연구소 학술세미나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총신기독교교육연구소 영상 캡처

총신기독교교육연구소가 11일 오후 6시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본질과 기독교 교육’이라는 주제로 제68차 학술세미나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라영환 교수(총신대 조직신학)는 ‘언택트 시대 교회교육 리프트’라는 제목으로 발표했다.

라 교수는 “교회의 역할중의 하나는 세상을 해석하고 설명하는 것”이라며 “코로나가 등장한 이후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있었지만, 신학자들과 목회자들의 이야기는 들리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과거에는 사람들이 교회가 이 땅에 있어야 할 이유를 찾았다. 그러나 지금은 교회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왜 그런가”라며 “우리는 지난 2천 년, 교회가 출발할 당시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AD 100년에 크리스천이 대략 2만5천 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AD 310년엔 2천만 명으로 늘어난다. 소위 예수를 믿는 것 자체가 이단으로 여겨지고, 믿음 때문에 공동체와 직장에서 쫓겨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었던 시기에 교회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비결은 무엇인가”라고 했다.

그는 “먼저, 세상은 우리가 무엇을 말하는가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우리가 어떻게 사는가를 본다”며 “두 번째로 신앙으로 어려움을 당하고 있지만, 그 고통 가운데 오히려 하나님을 찬양하고, 소망 가운데 인내하는 모습을 교회가 보여 주어야 하는데, 우리도 힘들고 어렵다고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준 것은 아닌지, 우리가 지닌 신앙의 가치가 귀하다고 한다면 신앙으로 겪는 어려움을 오히려 기뻐해야 하지 않았는지 질문을 하게 된다”고 했다.

이어 “당시 사회 문화적으로 영향력이 없고 경제적으로 부유하지 않아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던 교회가 오히려 자신들을 핍박했던 사람들을 변화시킬 수 있었던 것은 그들의 설교나 말이 아니”라며 “하나님의 능력과 변화된 삶 그리고 그것을 가능하게 했던 교리의 힘이었다”고 덧붙였다.

라 교수는 “복음이 삶의 차이를 만들어낸다”며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는 법이다. 기독교 신앙의 독특한 점이 있다. 이웃에 대한 헌신과 수고 그리고 희생과 섬김이 하나님에 대한 종교적 의미로 간주되었다. 그리고 이웃을 돌보다가 병이 옮는 것을 오히려 기쁨으로 여기고, 믿음의 증거로 여겼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로 인해 세상 사람들에게 비친 우리(기독교)의 모습은 자신들의 문제에는 열정적이지만, 세상과 공동체 문제에 대해서는 마치 귀를 닫고 눈을 감는 것처럼 보여 지는 것이 오늘날의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초대교회가 그 어려운 시기를 지나면서 믿음을 유지하고 세상을 변화시켰던 것은 자신들이 누구이며 또 무엇을 위해 부름을 받았는지 분명히 알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예수 그리스도 그분은 만유의 주님이시라는 고백은 비록 짧지만 세상을 흔드는 신앙의 원초적 힘이었다. 그들의(초대교인) 신앙은 교회 속에서만 머물지 않고, 세상 속에서 하나님이 하나님 되심을 선포하는데 까지 확장되었다”고 했다.

그는 “크리스천은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며 “예배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며,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은 다른 삶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훈련을 받았다”고 했다.

이어 “초대교회 성도들의 삶은 그들의 정체성이 겉으로 드러난 것이었다. 그들은 언약 공동체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인식했고, 고백대로 살고 죽었다”며 “그들은 믿음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오히려 그것을 믿음의 증거로 여겼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의명분을 상실한 한국교회는 어디로 가야할 것인가”라며 “오늘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리고, 어떻게 살아가는가에 따라서 앞으로 2~30년을 살아갈 다음세대들이 바라보는 교회의 모습은 바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라 교수는 “믿음은 삶으로 확장되어야 한다. 지금은 문화전쟁 시대이다. 안타깝게도 인본주의자들이 문화를 정복할 때에 교회는 문화로부터 한 발 물러서 있었다”며 “이것은 한국교회의 경우 세대주의적 전 천년설의 나쁜 영향이라 생각한다. 문화 엘리트들을 적으로 간주했다. 문화는 마음의 뿌리와 세계관의 산물”이라고 했다.

이어 “모든 문화는 해석을 요구한다. 우리는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를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를 따른다. 하나님 나라 안에 이 세상이 있지만,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는 아니”라며 “이 세상은 하나님 나라의 한 부분이며 동시에 하나님에게서 떨어져 나가 다시 회복되어야 할 하나님의 구속이 필요로 하는 곳이고, 그 세상을 회복하고 구속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교회를 이 땅에 보내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음세대의 교육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며 “신앙교육의 목적은 윤리적인 삶을 살게 하는데 있지 않다. 교육이 사람을 선하게 만들 수 없다”며 “사람이 선하게 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이다. 신앙교육이 사람을 변화 시킬 수 없지만 눈을 들게 할 수는 있다. 신앙교육의 목적은 성도들이 성경적 세계관을 가지고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는 것을 돕게 하는 데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에 기초한 개혁주의적 인생관과 세계관을 형성시켜야 한다”며 “복음의 왜곡과 세속주의의 도전에 대해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고, 사회 문제에 대한 기독교적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는 다시 소수의 자리로 가야 한다. 고난 속에서 소망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며 “교회가 영광의 자리가 아니라 고난의 자리에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것을 기쁨으로 여긴 것은 주위 사람들에게 교회의 주장이 얼마나 가치가 있는가를 나타내는 중요한 표지였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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