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민 목사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2일 ‘우상의 목이 부러지다’(사무엘상 5:1-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베이직 교회 영상 캡쳐

베이직교회 조정민 목사가 2일 ‘우상의 목이 부러지다’(사무엘상 5:1-12)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조정민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의 신앙은 성전중심의 신앙이다. 그 당시에는 법궤 자체가 하나님의 임재와 동일시되었다. 따라서 법궤가 빼앗겼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충격일 것이다. 실로에서는 법궤를 빼앗겨 통곡하고 부르짖는 상황이 일어났고 엘리 제사장은 이 소식에 놀라 목이 부러져 죽었다. 그리고 블레셋 사람들은 법궤를 빼앗아 아스돗에 있는 다곤 신전에 법궤를 뒀다”며 “그들은 전쟁 때마다 다곤 신이 블레셋 사람들을 지켜준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곤 신이 압도적으로 이스라엘의 신보다 강하다고 생각해 전리품으로 신전에 가져온 것이다. 또, 그들은 자신들의 신이 빼앗아온 신을 부리게 되고 그들의 신의 힘은 더 강력해질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본문 3~4절을 보면, 법궤를 빼앗아온 블레셋 사람들의 기쁨은 하루가 채 지나지 않아 사라지게 된다. 자신들의 신이 마치 법궤 앞에 절하듯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보게 됐다. 다시 우상을 세워 놨더니 이번에는 목이 부러지고 두 손이 잘려져 있었다”며 “성경은 왜 이 사건을 기록했을까. 사건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일까. 첫째로 하나님은 인간이 컨트롤 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반면에 우상은 스스로 지킬 수 없는 존재이고 하나님은 스스로 지킬 수 있고 드러낼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이다. 또, 하나님은 인간을 지으셨지만, 우상은 사람이 만든 것이라는 것”이라고 했다.

조 목사는 “사람들이 우상을 만들고 절하게 된 이유는 자신들의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해서이다. 그래서 우상에게는 부족한 걸 더 달라고 요구한다. 또, 엘리의 목이 부러진 것과 다곤의 목이 부러진 것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엘리는 자식을 우상처럼 섬기고 하나님을 자식을 지켜주는 우상처럼 생각했다. 또, 다곤의 목이 떨어졌다는 것은 호흡하지 않고 살아있지 않다는 뜻이다. 손이 떨어졌다는 것은 더 이상 능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하나님은 영광은 떠났다고 자탄하는 실로를 떠나셔서 아스돗에서 스스로 들어가셔 하나님이 누구신지 우상이 어떤 존재인지 낱낱이 밝히고 있다. 하나님은 홀로 영광을 드러내신다. 오늘 본문 말씀의 주제는 하나님은 어떻게 영광을 드러내시냐는 것이다. 하나님은 스스로 영광을 드러내실 수 있는 분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영광을 받으시고 드러내시는 방법은 우리와 생각이 다르다. 당시에는 전쟁에서 이겨야 영광이 드러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영광을 받지 않으신다. 우리는 흔히 큰 교회를 짓고 큰 성가대를 만들고 콘서트를 하면 영광을 받으실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하나님은 반드시 그렇게 영광을 받으시는 분이 아니시다”라고 했다.

조 목사는 “요한복음 17에서 예수님이 마지막 기도를 하실 때를 보면 십자가를 끝까지 지게 해달라는 기도를 한다. 그게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 방법이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이 가장 온당케 드러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나님은 하나님의 성품을 우리의 존재 자체를 통해 드러내시기 원하시는 걸 알 수 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성품인 사랑과 공의를 드러낼 수 있는 성품으로 빚어지고 그런 존재가 되는 것보다 시급한 것은 없다. 하나님의 성품을 덧입는 사람이 된다면 무슨 일을 하던지 그 일은 하나님의 뜻에 맞는 일이 될 것”이라며 “무슨 일을 하려고 애쓰기보다,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나님의 성품을 드러내는 사람인가. 어떤 관계 가운데 이 일을 해야 하나님을 드러낼 수 있나 깊이 묵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수치를 당하는 일을 통해서도 하나님 스스로를 계시할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이 오늘 말씀이 주는 메시지다. 우리가 조용히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내기만 해도, 하나님은 넘치도록 영광을 받으실 수 있다.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 영광은 우리에게 달려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처음부터 끝까지 겸손할 때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막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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