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어떻게 이렇게도 형제를 비난하고 비아냥거릴 수 있습니까? 제 마음에 부정적인 자화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까? 형제가 잘못하고 실수할 때 제 마음에 먼저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하옵소서. 사랑 안에서 평안을 말하게 하옵소서. 마음으로부터 깊이 사랑하게 하옵소서. 잘못과 실수를 약점으로 잡아 형제를 비난하고 정죄하였습니다. 사랑은 생각하지 못하고 저의 욕망이 앞섰습니다. 주님은 저에게 말씀하십니다. “위선자야,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마7:5) 그래야 제 눈이 잘 보여 형제의 눈의 티를 빼 줄 수 있습니다. 먼저 저 자신과 평화를 나누어 제 마음의 눈을 밝히게 하옵소서.

제 속에 어두운 그림자가 있습니다. 스스로 제어하지 못하는 분노가 있습니다. 주님의 품 안에 안아주시어 마음에 깊은 열등감과 쓴 뿌리를 녹여주옵소서. 저를 품어주옵소서. 하늘의 평안을 더해주옵소서. 하나님의 마음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용납하게 도와주옵소서. 저는 연약합니다. 주님은 이렇게 못된 저를 끌어안으시고 저를 치료하여 회복시키셨습니다. 저도 형제를 비난하지 말고 날마다 품게 하옵소서. 주님이 저를 안아주신 대로 서로 용서하게 하옵소서. 제 눈의 들보가 무엇인지를 알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사랑하시는 사실에 감격하게 하옵소서. 날마다 저를 스스로 안아주게 하옵소서. 이 거룩한 부활의 계절에 순수한 믿음이 다시 나게 하옵소서.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고통받으며 괴로워하시는 예수님을 가슴 깊이 끌어안을 신앙을 주시옵소서. 나를 위해 신음하며 소리치고 아파하시는 예수님을 내가 품에 안는 그 순간, 주님께서 진작에 저를 품어주신 깊은 사랑을 느끼게 하옵소서. 저는 죄로 가득합니다. 비난과 조롱으로 상처 입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아들을 죽게 하실 만큼 하나님의 큰 사랑을 입은 자라는 사실을 믿습니다. 제가 저를 먼저 용납하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일어난 놀라운 사랑과 용서가 제 안에서 일어나게 하옵소서. “평화 평화 하나님 주신 선물. 그 놀라운 주의 평화 하나님 선물일세.” 이것이 복음이고 신앙인 것을 믿습니다. 예수님 품 안에 안기어 마음의 평화가 드리우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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