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노인팅
올 초 2021 예배캠프를 하고 있는 어노인팅 ©어노인팅 제공

어노인팅이 매년 가졌던 예배캠프를 올 초 처음으로 온라인으로 진행했고 그곳에서 불려진 서른 아홉 곡을 정규 앨범으로 최근 발매했다. 어노인팅 박기범 어노인팅 뮤직 대표를 서면으로 만나 이번 앨범에 관해 들어봤다.

 

-2021 정규 앨범에는 지금까지 앨범 중에서 가장 많은 서른 아홉 곡이 실렸는데요. 많은 곡을 선곡하신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번 어노인팅 예배캠프 2021은 작년까지 매년 가졌던 캠프의 실황 앨범과 달리 온라인으로 진행되었고 이 3일간의 실황영상을 사전 녹화로 제작했습니다. 앨범 음원으로 발표한 4개의 예배팀이 인도한 4개의 예배는 전체 곡들이 흐름을 갖고 꾸며진 ‘하나님의 이야기’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무엇 한 곡 빼기가 어렵고 아쉬워서 좀 무리가 되더라도 전곡을 다듬어 발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많은 곡 중에서 특히 더 마음이 가는 찬양 몇 곡 소개해주신다면요?

“어느 한 곡 마음이 가지 않는 곡이 없지만 굳이 꼽자면 첫째 날 저녁 예배 때 불렀던 ‘널 향한 노래’와 둘째 날 예배의 ‘주께 돌아가는 길’을 말할 수 있습니다. ‘널 향한 노래’는 우리를 향하여 하나님이 불러주시는 형식의 가사를 가진 곡인데요. 욕심과 낙망 속에 어그러지고 무너져 있는 우리 마음을 향하여 ‘다시 창조의 처음, 에덴의 모습을 돌아가자’고 노래하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의 마음이 담겨있는 곡입니다.

‘주께 돌아가는 길’은 두려움과 이기심으로 멀어진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갈등하며 방황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는 곡인데요. 하나님을 향한 길을 알고 있지만 ‘커져가는 수치와 이유 모를 막막한 두려움’으로 인해 주께 나아가지 못하고 주저하는 현실의 우리를 그대로 보여주는 노래입니다. 집을 떠난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처럼, 우리를 향한 한없는 사랑의 아버지를 향한 우리의 간절한 기도와 같은 노래라고 말할 수 있죠.”

 

어노인팅
올 초 2021 예배캠프를 하고 있는 어노인팅 ©어노인팅 제공

-이번 앨범에서 자작곡은 몇 곡인가요? 자작곡 중에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거나 추천하고싶은 곡은 어떤 게 있나요?

 

“세어보니 16곡 정도가 어노인팅에서 작곡한 곡이네요. 기존에 발표되었던 곡을 다시 편곡해서 수록한 곡들도 있는데 전은주 자매의 ‘온 땅은 주님의 성소’나 정성권 형제의 ‘주 안에서 기뻐해’등이 그런 경우지요. 서진실, 김다혜 등 어노인팅 건반 연주자들의 곡 ‘생명의 양식’과 ‘주 향한 노래되어 흘러갈 때까지’ 역시 아름다운 예배곡이라 추천하고 싶네요.”

-어노인팅은 코로나 기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나요? 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리게 된 것외에요. 팀원들은 온라인 예배에 잘 적응하고 있나요? 이전보다는 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거 같은데요.

“어노인팅이 20년 사역해오는 동안 예배 모임을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예배인도가 우리의 중요한 사역 방식이었는데 갑작스럽게 모여서 예배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 많이 당황했었죠. 지금은 많이 익숙해져서 카메라 렌즈를 보며 예배를 인도해도 그 너머에 진실하게 예배하는 하나님의 자녀들이 있으리라 확신하며 열심히 예배를 감당하고 있습니다. 재정적으로는 이전보다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지만 실제적인 업무는 온라인화 되면서 더 많아진 같고요.”

-어노인팅은 2000년부터 시작해 올해 21년 째 활동하고 계신데요. 가장 장수하는 찬양팀이 아닌가 싶은데요. 내부적으로 여러 어려움이 있겠지만 그래도 그동안 운영해오면서 배운 노하우나 받은 은혜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무엇보다도 ‘서로를 세우는 공동체 사역’이라고 말할 수 있겠죠. 외부적으로는 ‘예배사역단체’라는 모습으로 보여지겠지만 내부적으로는 보여지는 사역만큼이나 밖으로 나타나지 않는 ‘우리를 위한 사역’이 많습니다. 어노인팅 20년 중에 후반부 10년은 외부적으로 좋은 결과를 내는 것보다 ‘존재의 귀함을 알고 서로 사랑하며 걸어가는 관계공동체’를 만들어가는 데에 많은 에너지를 쏟았고, 지금의 어노인팅은 ‘서로의 존재로 기쁨을 얻고 행복하게 사역해가고 있는 사역단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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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어노인팅 2021 예배캠프에서 건반을 연주하고 있는 모습 ©어노인팅 제공

-어노인팅 팀원들은 어떤 마음으로 사역에 임하고 있는지 전은주 간사님이나 다른 예배인도자분들 등 몇몇 분들 얘기를 들어보고 싶습니다. 그동안 가장 오랫동안 사역해오신 분은 누구신가요? 그분들이 지금까지 해오면서 받은 은혜도 듣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 어노인팅에 몸담은 멤버들이 많은데요, 전은주 간사, 최요한 대표를 포함해 16년 이상 사역해오고 있는 간사들이 6명 정도 되고요. 33명 멤버 중에 절반 이상이 10년 이상 어노인팅에서 사역해오고 있어요. 지금까지 고비도 있었고 어려운 일도 있었지만 서로의 존재 자체가 우리의 기쁨이며 은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어노인팅 앨범 선곡을 하시거나 아니면 작사, 작곡을 많이 하시는 분들이 자주 듣는 찬양은 어떤건가요?

“예배인도자들은 특정 팀의 노래를 많이 듣는다기보다 평소에 관심을 갖고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 곡은 예배 때 부르면 좋겠다’ 등의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요즘은 팀 내에서 여러 번의 작곡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서로 투표하여 시상을 하는 등 팀 전체가 곡을 만드는데 많은 관심을 갖고 시도하고 있습니다.”

-어노인팅은 올해 기도제목이나 특별한 계획은 어떤 게 있으신가요?

“이제 음원 출시와 함께 예배캠프 프로젝트가 마무리 되었으니 올해 남은 일정 중에 예배훈련 프로그램인 온라인 클래스가 곧 시작될 예정이고요. 하반기에 스튜디오 앨범 ‘예배자의 노래 3집 - 시편의 노래’가 계획 중에 있습니다. 방역수칙을 지키느라 팀 전체가 함께 모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를 잘 극복하고 건강한 마음으로 사역을 감당해 갈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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