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인식 목사
탈북 인권과 북한 자유화에 앞장섰던 故 손인식 목사
전 UTD-KCC(그날까지 선교연합) 국제 대표였던 故 손인식 목사 1주기 추모예배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고인이 담임했던 미국 베델한인교회(담임 김한요 목사)에서 진행됐다.

추모예배는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았던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며 믿음의 유산을 이어갈 것을 다짐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김한요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예배는 김인식 목사의 기도에 이어 최정원씨의 특별찬양 후 김한요 목사가 "너는 어서 속히 내게로 오라"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한요 목사는 "고 손인식 목사님께서는 복음 전파의 사명을 붙들고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당신의 모든 삶을 바치셨다"고 회고하며 "이제는 고 손인식 목사님의 믿음의 유산을 따라 오직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의 삶을 온전히 드리자"고 권면했다.

추도사를 전한 송정명 목사는 "고 손인식 목사님은 영혼을 사랑하는 뜨거운 마음이 있었기에 오늘날 베델한인교회를 세계적인 교회로 성장시킨 신실한 목회자였다. 그리고 북한 영혼들을 사랑했던 탈북자들의 대부였고, 통일에 대한 뜨거운 열망을 가진 통일 선교사였다"며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를 철회하라고 외치며 북한 영혼들을 사랑했던 그분의 믿음과 사랑의 삶을 따라 살자"고 전했다.

이어서 영상으로 추도사를 전한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는 "고 손인식 목사님과 함께한 지난 30여 년은 목회 동역의 관계를 넘어, 마음을 터놓는 동지이자 인생의 조언자로서,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던 시간이었다"며 "예수님을 닮은 그 모습을 늘 기억하며 고인이 남겨주신 복음 전파와 남북 통일의 사명, 이민교회를 향한 부흥의 사명을 이어가자"고 전했다.

새터교회 강철호 목사는 "북한 동포들과 탈북민들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으신 고 손인식 목사님의 사랑과 헌신이 있었기에 많은 탈북민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할 수 있었다"며 "하나님께서 반드시 허락하실 통일의 그날, 목사님께서 보이신 사랑과 헌신을 북한 동포들과 나누며 북한 복음화를 위한 사역을 감당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고 손인식 목사는 황해도 곡산에서 월남한 손원국 장로, 김화비 권사의 차남으로 1948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나 대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고려대 재학 중 군 복무를 마친 후 1973년 워싱턴 DC로 도미했다.

그는 1977년 부활절 아침에 중생의 체험을 한 후 신학교에 들어가 공부하며 스승과 제자로 만난 김상복 목사의 영향을 받아 목회자의 삶을 시작했다. 고 손인식 목사는 워싱턴 바이블 컬리지와 캐리털 바이블 세미너리를 졸업하고 1990년, 42세의 나이로 베델한인교회 3대 담임목사로 부임해 2013년까지 23년 동안 목회하며 남가주의 대표적인 한인 대형교회 가운데 하나로 성장시켰다.

손 목사는 은퇴 후에도 미국, 한국, 유럽을 오가며 북한 동포를 위한 복음화 사역을 활발히 펼쳐왔으며 특별히 북한 자유를 위한 북한포럼과 통곡기도회,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집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탈북자와 북한 고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마련과 탈북자 강제 북송을 반대하는 등 북한 선교에 대한 열정을 불태웠다.

2019년 11월 낙상으로 인한 뇌출혈로 수술을 받고 투병해왔으나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지난해 3월 28일 향년 72세로 별세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