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경 목사(예장 합동 총회 교육전도국장)
노재경 목사(예장 합동 총회 교육전도국장) ©‘이천은광교회’ 유튜브

이천은광교회(담임 김상기 목사)가 3월 7일부터 4월 11일까지 6주간 매 주일 ‘KIUM 다음세대 컨퍼런스’를 진행한다. 컨퍼런스 2주차인 지난 14일 노재경 목사(예장 합동 총회 교육전도국장)가 ‘코로나19시대 교회의 사명’(딤후 3:14-17)을 주제로 강의를 전했다.

노재경 목사는 “디모데는 교회의 감독으로서 가르치는 일들을 주 업무로 하는 사람이었다. 그런 디모데에게 바울의 첫 번째 요청사항은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라’는 것이다. 왜 디모데에게 확신에 거하라고 했을까? 디모데후서 3장 1~5절에 잘 나와 있다. 세속화되고, 사람 간에 원수를 맺게 되고, 조급해하고 기다리지 못하는 모습, 돈을 사랑할 뿐 아니라 자랑하고 교만한 세속주의가 팽배하는 모습. 이미 2천년 전에 바울이 살던 시대, 디모데가 거하는 에베소교회에 이 일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늘 우리의 삶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이다. 이 세속적인 상황 속에 있는 디모데에게 바울은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라고 말한다”고 했다.

이어 “디모데후서 3장 10~12절을 보면 세속적으로 흘러갈 뿐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이 올바른 삶을 살려고 행할 때 세상은 박해한다는 것이다. 그런 시대에 혹여라도 믿음이 없어지고, 자기가 하는 일들에 대해서 흔들리는 것을 바울은 염려하는 것이다. 디모데가 하는 그 사역은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될 뿐 아니라 파워풀한 삶을 살아가는 제자를 생산해내는 귀중한 일이라는 것이다. 바울은 교사인 디모데가 세상이 아무리 핍박하고 세속주의의 파도가 넘칠지라도 흔들리지 말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라고 권면하고 있다. 때론 우리가 하는 일들이 잘 안 되거나 방해를 받을 때 하나님의 뜻인지 의심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바울은 성경이 가진 능력, 그 가르치는 사역이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확신하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고 했다.

노 목사는 “오늘날의 세상도 세속주의의 파도가 험하게 몰아치고 있다. 영적인 세계에 대해서 무디게 이야기하고, 가상현실을 통해 인간의 의식을 점점 몽롱하게 하는 것이 오늘날 현실이다. 세속화뿐 아니라 어려움과 핍박과 질시를 당하는 게 오늘날 교회이고 그리스도인이다. 이런 가운데 바울이 디모데에게 전한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라는 이 말씀이 오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말씀”이라고 했다.

그는 “작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진행한 ‘코로나19시대 한국교회 신생태계 조성 및 미래전략 설문’ 결과 ‘코로나19가 교회에 준 영향’ 첫 번째는 ‘예배의 약화’였다. 예배가 약화되면 공동체의 약화를 불러오게 되고, 세속화에 물들고 박해에 대해 눈치 보게 된다. 궁극적으로 교회공동체가 몰락하게 되는 단초를 제공하는 게 예배 약화이다. 이것이 목사님들이 예배를 목숨보다 더 귀중하게 말씀하는 이유이다. 두 번째는 ‘성도 수 감소’였다. 가장 걱정되고 염려되는 건 성도의 감소, 예배의 약화, 더 나아가 개척교회가 어려워지고, 가장 중요한 것은 주일학교학생 수 감소이다. 이 모든 통계는 현재뿐 아니라 교회의 미래가 암울하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했다.

이어 “이런 가운데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통계를 통해 본 교회 구성 비율은 40대 이상이 약 70% 이상, 30대가 12~13%, 10대가 약 10%를 차지하고 있었다. 지금 미래세대가 한국교회에 없고, 40대 이상의 중견 성도가 한국교회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교회 가운데 청년, 중고등부가 없어지는 형편이고, 주일학교는 말할 것도 없는 상황이다. 왜 하나님께서 전세계에 코로나를 허락하시고, 코로나로 말미암아 이 교회 공동체가 위협받는 것을 허락하셨을까? 지금 우리가 앉아있는 이 예배당에 10년, 15년 후에 누가 앉아있겠는가. 하나님은 지금 이 예배당에 40대 이상의 성도들이 차고 넘치는 것으로 기뻐하고 계신 것이 아니다. 20~30년 이후에 다음세대가 이 자리를 차지하지 않고 유럽처럼 텅텅 비어 있는 교회를 바라보시고 애통해하시며, 다시 한번 우리가 깨어나서 영적으로 일어나기를 원하시며 경각심을 일으키기 원하신다”고 했다.

그는 “신앙의 길을 따라오고 있는 후계자가 있는가? 이제 코로나 가운데 기도해야 하는 것은 다시 한번 우리 아이들을 기도의 항아리, 말씀의 항아리, 믿음의 인큐베이터 안에 집어넣어서 우리가 만난 그리스도, 우리가 체험한 그 성령과 능력을 아이들이 체험하게 하는 것이다. 영적으로 충만했던 과거를 바라보지 말고 오늘날 비어있는 교회를 바라보자. 이 세상 너머에 있는 영원한 생명, 우리 삶을 살아가는데 능력 주시는 그 힘을 믿는 것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모든 문제의 중심에 하나님이 계시고, 하나님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르치는 일, 여러분이 소나무 뿌리를 붙잡고 자기 인생을 걸고 기도할 수 있는 다음세대를 만드는 일에 동참하기 바란다. 다음세대를 믿음의 일꾼으로 키워나가는 신앙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것이 하나님이 코로나를 허락하시고, 이 시대에 여러분을 리더로 교사로 세우신 하나님의 뜻”이라고 했다.

노 목사는 “문제는 교회 안의 세대 격차다. 교회 안에서 다양한 세대가 한 공동체를 이루고 살고 있지만, 의식의 세계는 각양각색이다. 세대마다 시대의 언어를 가지고 있기에, 그 아이들의 감성을 생각하고, 감성적인 언어를 해야 한다. 또한 교사들은 아이들의 발달 연령에 맞는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 교육학적으로 발달단계에 따른 신체적, 심리적 특성에 문화적 특성을 추가해야 한다. 각 세대가 어떤 문화적 환경 가운데 있는지, 그 언어적 특성을 알아야 대화가 된다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교회가 본질적으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사람을 키우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리 중심의 신앙교육과 함께 생활신앙을 가르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교회가 영적 구원으로 그치는 게 아니라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부족함이 없는 온전한 사람으로 키우는 비전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디지털 시대의 특징을 알아야 한다. 전국의 1,000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0%의 청소년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예전에는 불안함을 친구들과 대화로 풀어갔지만, 지금은 카톡으로 대화하니까 항상 외롭다. 부모님은 아이들의 언어를 알지 못까고, 같이 살지만 외로운 영혼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청소년들은 자기들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동류를 찾는 데 목숨을 건다. 방탄소년단(BTS) 현상을 봐도 그렇다. 방탄소년단이 콘서트를 하면 몇 분 만에 티켓이 매진되고, 온라인 콘서트도 몇십만 명이 참여한다. 흔히 다음 세대가 온라인만 좋아할 거로 생각하지만 그것은 인간의 본성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 관계적이고 공동체적인 본성을 가진다. 하나님께서 가정공동체를 최초의 공동체로 만든 것처럼 서로가 위로하고 격려하고 사랑하는 공동체적인 모습, 삼위일체 하나님의 모습을 닮아가도록 만드신 게 하나님의 뜻이고 인간의 본성이다. 그래서 온라인을 통해서도 이 관계가 형성될뿐 아니라 오프라인을 통해 보고 듣고 만지는 일을 동시에 해야 만족하고 안정을 찾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직접 만나 대화하고 식사 교제하는 것들에 청소년들이 목말라하고 있다. 친구에게 모든 고민을 털어놓듯 선생님과 부모님이 다가오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대화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만족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이 교사, 가정, 부모님, 교회, 유·초등부, 중고등부, 청년부에 대한 만족도가 있냐는 것이다. 아이들과 부서를 할 때 무엇에 불만족하고 무엇을 좋아하는지 알아야 한다. 당장 말씀과 찬양과 기도로 불붙는 게 아니다. 처음엔 교제를 통해서, 찬양팀의 찬양을 통해서 그러면서 기도에 불이 붙고 그다음 말씀에 불이 붙고 그다음 헌신에 대한 불이 붙고 단계적으로 불을 붙여 나가야 한다”고 했다.

이어 “ 이 시대 아이들을 ‘피지털(Physital) 세대’라고 한다. ‘physical’과 ‘digital’을 합성한 용어이다. 이 피지털 세대에게 접근할 때는 감성과 지식을 겸비해 접근한다. 방탄소년단의 가사를 보면, 사랑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관 우주관의 모든 것이 젖어 들어가 있다. 지식적인 요소에 감성적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다. 그래서 다음세대가 거기에 몰입하고 열광하는 것이다. 우리 교회는 거기에 ‘Spiritual’을 추가해서 ‘스피지털’이란 용어를 만들었다. 영적인 것이 가미될 때 온전한 사람을 기를 수 있다”며 “배우고 확신하는 일에 거하길 바란다. 하나님의 사람을 온전케 하고 그가 세상을 살아갈 때 능력의 힘을 갖게 하는 그 말씀의 사역을 하고 있는 자신에 대해서 확신하기 원한다고 했다.

노 목사는 “작년 8월 28일부터 9월 14일까지 전국 중고등 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종교를 조사한 결과(신뢰수준 95%, 표본오차 ± 3.1%P) 기독교 20.5%, 가톨릭이 4.9%, 불교 5.4%, 기타 1.3%, 무종교가 67.9%였다. 19세 이상 성인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무종교 약 54%였다. 탈 기독교화, 탈종교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기독교 청소년이 20.5%였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우리 가운데 주신 소망과 희망이라고 확신한다. 기독교 신앙을 가진 청소년이 20% 가까이 된다는 것은 우리 교사들이 더 열심히 사역하고, 기도하고, 가르쳐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시는 것이다. 우리에게 아직 희망이 있는 줄 믿는다. 다음세대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같지만 20%의 아이들이 신앙을 가지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믿음의 인큐베이터로 우리의 심령을 다시 부흥시키고, 주일학교 학생들을 부흥시키는 교사, 성도, 부모가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음세대 #교사세미나 #교회학교 #노재경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