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비전
미국 워싱턴 주에 거주하는 한 가정에 제공된 신선식품 박스. ©World Vision/Laura Reinhardt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된지 1년이 지난 가운데 복음주의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은 구호와 바이러스 예방 노력을 통해 전 세계 신앙지도자 수만명과 지역사회와 협력해 5천9백만여명에게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해 3월 11일 코로나19를 팬데믹으로 선언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 월드비전은 70년 역사상 가장 큰 세계적인 구호활동을 시작했다.

월드비전 비상 대응팀 프로그램 관리자인 에리카 반 데렌은 CP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가 폐쇄되는 중에도 월드비전은 하나님께서 조직과 직원들에게 부여하신 목적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일하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해 우리는 그간 국내와 국제적으로 해온 조직적인 대응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대응해 왔다”라며 “정말 힘든 시기에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될 수 있는 엄청난 분량의 작업이었다”라고 말했다.

월드비전 미국 대표 겸 CEO인 에드가 산도발은 “교회와 목회자들의 협력 없이는 이같은 대응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월드비전은 과거 에볼라와 HIV/에이즈 및 지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 이미 형성된 네트워크를 통해 12만4천명 이상의 신앙 지도자와 협력관계를 맺었다.

산도발 대표는 “우리의 소중한 교회 파트너 없이 이 놀라운 일을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교회는 선(善)을 위한 힘이었다. (교회는) 이웃과 협력해 생명을 구하는 식료품과, PPE(개인보호장비)와 기타 생명을 구한 필수품을 배포했다”라고 했다.

월드비전은 미국에서 1천3백개 교회와 협력하여 미국 농무부의 ‘Farmers to Families’ 프로그램에 신선식품 3백만 상자를 기부했다. 또한 개인보호장비 250만대를 제공했다. 그리고 긴급 필수품을 제공해 거의 50만 가정에 도움을 주었다.

반 데렌은 “월드비전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모든 국가에서 대응 노력을 조율한 것을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국가들은 기아에 직면해 있다고 CP는 밝혔다. 유엔은 지난해 바이러스와 관련된 기아로 인해 팬데믹이 시작된 첫해 한 달간 어린이 1만명이 더 사망했다고 보고했다. 세계식량계획은 2억 7천만여명이 기아의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반 데렌은 “전 세계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백신에 대한 희망을 갖기까지는 몇 달 또는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이 세대의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가져다주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는 것이 월드비전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비전이 종종 세계보건기구나 유엔과의 사이에 다리 역할을 하며 실제로 도움이 필요한 개인에게 자원을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2021년에 전염병으로 인해 최대 1억5천만 명이 극심한 빈곤 범주에 추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고 한다. 실업률은 증가하고 있으며, 22년 만에 처음으로 극심한 빈곤이 증가하고 있다. 월드비전 통계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인해 미성년자의 결혼과 여성에 대한 폭력이 증가하고 있다.

산도발 대표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에게 바이러스가 미치는 이차적인 영향은 치명적이고 오래 지속된다”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지난해 2천6백만 명 이상의 어린이에게 도움을 주었다라고 밝히면서 “바이러스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싸우면서 전염병의 치명적인 영향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야 한다”며 “월드비전은 그 곳에 집중할 것이다. 우리는 소외계층이 하나님께서 주신 잠재력을 성취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편, 월드비전은 (전염병이 시작된 지) 1년 후, 전 세계적으로 백신 수용을 장려하고 전염병의 2차적인 영향에 대처하기 위해 팬데믹 대응의 초점을 전환했다.

이 계획에는 더 큰 문제에 직면한 가정에 대한 지원 증가, 가정의 생계 회복을 돕고 지역사회에 백신에 대해 알리는 것이 포함된다고 한다. 반 데렌은 내년 월드비전의 활동 중 상당 부분이 가정의 삶을 재건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비전은 지역 사회에 도달하고 예방접종을 장려하기 위해 신앙 지도자와의 파트너십을 계속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산도발 대표는 “목회자들과 신앙 지도자들은 지역 사회에서 가장 신뢰받는 지도자로서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들은 백신을 수용하고 이 치명적인 전염병에 영향을 받고 있는 가장 취약한 계층에 도달하는데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유행으로 인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월드비전은 내년에도 미래와 생명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있다”라며 “우리는 코로나19로 잃어버린 수백만명의 소중한 생명을 기억하고 있다. 전염병의 영향으로 고통받는 수많은 가족을 기억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러나 우리는 슬퍼하는 가운데에서 백신의 출시로 구할 많은 생명을 희망하며 미래를 내다본다. 이제 미국에서 가능한 한 많은 이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하나님 보시기에 소중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에 거주하는 이들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들의 안녕을 우리 자신만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한, 코로나19는 여기저기서 위협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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