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의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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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과 눈폭풍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 속에서 미국과 해외 교회들이 사순절 첫날인 재의 수요일을 종전과는 다른 방법으로 지냈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몇년간 시행해 왔던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사순절 의식을 거행하는 것은 더 이상 새로운 방법이 아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교회는 재를 뿌리는 의식을 행할 때 위험하지 않고 안전한 방식을 고려해야 했기 때문에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가톨릭과 일부 개신교 교회에서는 사순절이 시작되는 재의 수요일, 이마에 잿가루로 십자가를 그리는 의식을 행한다. 재의 수요일을 기점으로 부활절까지 40일간 사순절을 지낸다.

CP에 따르면 미 전역의 목회자들은 사회적 거리 지침을 준수하면서 의식을 수행하는 방법을 공유해왔다.

미니애폴리스 근처 홉킨스에 소재한 겟세마네 루터란 교회의 존 넬슨 목사는 최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전국 목회자들이 이 일을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일정한 시간에 몇명까지 교회에 출입할 수 있는지부터 잿가루를 교인들의 자택에 보내는 것까지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의 수요일에 거행하는 의식은 가상으로 하기 매우 어려운 개인적인 종교 의식”이라고 덧붙였다.

세인트 폴에 소재한 또 다른 루터 교회인 구스타프 아돌프는 주차장에서 드라이브인 예배를 드릴 계획을 갖고 있다. 마스크를 착용한 목회자들이 긴 면봉을 사용해 자동차에 있는 교인들을 섬기고 사용 후 폐기한다.

존 힐링거 담임 목사는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는 적어도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라고 말했다.

뉴욕 중부의 한 교회는 드라이브 스루로 재를 나눠주거나 교인들이 자택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드윗 커뮤니티 교회 알란 루드닉 목사는 “올해에는 과정이 다르더라도 전통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드라이브 스루 교제나 행사를 할 때 교인들의 얼굴이 밝아지고 미소가 지어지는 것을 봐야 한다. 차에 머무르면서 사람들과 함께 기도할 수 있다. 그들은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러면서 신앙에 대한 지속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

2년 연속 워싱턴 성공회 교구는 대도시 전역의 여러 장소에서 ‘애쉬 투고’(ashes to go)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제한 조치로 인해 모든 교회 예배가 가상으로 예배를 드려야 하는 아일랜드에서는 가톨릭 신부인 브라이언 브래디 도네갈 카운티 담당 신부가 교구민들이 자택에서 관리할 수 있는 ‘테이크어웨이 애쉬’(takeaway ashes)를 만들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디 신부는 크로매니 마을의 상점과 팀을 이루어 소스 용기에 재를 넣어 제공했다. 브래디 신부는 B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경험이었다”라면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고 잿가루를 받기 원하는 사람들이 많았지만 제공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이상한파가 덮친 텍사스 일부 교회들은 재의 수요일 행사를 축소하거나 취소했다고 C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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