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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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기독교인 박해 전문가들은 교인들의 생활이 모하메드 무르시, 호스니 바라크 등 전 대통령 당시보다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 통치 하에서 나아졌으나, 여전히 과격 이슬람 교도들의 박해와 폭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콥트 기독교 지도자인 사무엘 타드로스 목사는 “과격한 이슬람 교도들이 기독교인들을 공격하면 그들 중 아무도 체포되지 않는다. 그러나 폭력의 희생자들은 경찰에 체포된다”고 비판했다.

중동 기독교인 지지 단체인 ‘인 디펜스 오브 크리스천’(In Defence of Christian)이 15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콘퍼런스의 강사로 나선 그는 “단 한 명의 무슬림도 기독교인들을 공격한 죄로 유죄 판결을 받거나 감옥에 갇힌 적이 없다. 폭도들의 공격을 처벌하지 않고 부추기는 정부의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고 했다.

타드로스 목사는 "최근 과격 무슬림 폭도들이 한 나이 든 기독교 여성의 집을 불태우고 그녀의 옷을 벗긴 뒤 거리 위에서 끌고 다녔다. 그러나 이집트 법원은 주동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면서 “이러한 사건들이 흔하지만, 그럼에도 엘시시 정부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나 무슬림 형제단보다 기독교인들을 더 잘 보호하고 있다. 엘시시 정부에서는 기독교인들에 대한 대중적 지지와 대통령의 사적인 무관심이 묘하게 혼합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슬람 교도인 엘시시는 콥트교 성당에서 크리스마스 예배를 드렸고, 교회를 정부에 등록하고, 정부의 돈으로 콥트교 성당을 건립하는 새 법안에 서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들이 전부는 아니다. 기독교인들이 교회 등록을 위한 허가증을 받거나 새 교회를 짓기 어렵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부위원장인 나딘 마엔자 위원은 “이 같은 발전은 미미한 것이지만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요소이다. 이집트 관료제는 느리게 움직이는 것으로 악명이 높지만, 교회 프로그램의 경우 지원자의 3분의 1만 받아들여졌다. 교회 등록은 여전히 실제와 다르고, 한국의 이슬람 사원과 비교해도 훨씬 적다”고 전했다.

미국 국제종교자유위원회 중동 지역 정책 분석가인 커트 웨스물러(Kurt Werthmuller)은 2019년 알시시 대통령이 억류하고 있는 기독교 권리 운동가 라미 카멜(Rami Kamel)의 석방 문제를 제기했다.

웨스물러는 “그는 이론상으로 수감이 아닌 재판 전 구금 상태다. 그에게는 허위사실 유포 뿐 아니라 테러 조직과 결탁한 혐의도 부과됐다. 그는 구금된 시간의 대부분을 독방에서 보냈으며, 지난 두 달 동안 건강이 악화됐다는 소식을 들었다”면서 “이집트가 종교 자유를 더 잘 보장해야 하며, 콥트 기독교인들은 그들에 대한 집단적인 폭력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집트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국가이다. 사람들은 뛰어나며 자원도 충분하다. 우리는 ‘이것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최선의 결과’라고 하며 만족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집트는 기독교 박해감시단체인 오픈도어즈가 2021년 발표한 박해국가순위에서 1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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