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그리스도 예수님이 우리의 구세주이십니다.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이십니다. 오병이어 기적은 우리에게 예수님이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분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레 보여줍니다. 그 기적은 예수님 혼자 이루신 것이 아닙니다. 어느새 날이 저물어 저녁때가 된 그 시간, 모두가 시장할 때에 베푸신 기적으로 제자들과 수천 명의 사람, 그리고 예수님까지 배불리 잡수셨습니다. “하늘을 우러러 쳐다보시고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에, 떼어서 제자들에게 주시고, 무리 앞에 놓게”(눅9:16) 하셨습니다. 저도 풍족하게 나누는 하늘의 기적을 갖게 하옵소서. “전능하신 나의 주여 내 손 잡고 가소서. 하늘 양식 내게 먹여주소서.”

바울에게도 기적이 있었습니다. 다메섹 길에서 바울은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그에게 예수님 나타나심이 은혜요 기적이었습니다. 바울은 이방 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세워졌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이 나타나시고 보지 못하던 눈을 다시 뜨게 된 것, 이 모두가 그에게 오병이어 같은 기적이요 은혜의 사건이었습니다. 새 생명을 얻은 사도 바울이 선택한 삶은, 자신의 생명을 예수님께 바치는 삶이 되었습니다. 자신이 죽이려고 했던 예수님이 자신에게 참 생명을 주신 것입니다. 이제 바울은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십자가의 길을 걸었습니다. 저의 삶 가운데 보여주신 주님의 기적의 은혜를 생각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일꾼으로 서게 하옵소서. 저도 베드로같이 주님께 고백하겠습니다. 하나님의 그리스도이십니다.

지금도 계속 우리 앞에 기적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그냥 서 있지 말고, 그냥 먹고만 있지 말고 주님의 제자가 되어 주님과 같이 이 세상을 먹이게 하옵소서. 나는 생명의 빵이다. 하나님의 기적과 은혜의 빵을 드신 예수님은 단지 한 끼 식사가 아니라 스스로 세상의 빵이 되어 주셨습니다. 오병이어의 기적과 은혜의 자리에 불러 주옵소서. 함께 기쁨으로 먹고, 예수님과 함께 세상의 빵이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제자가 되고 사도가 되기를 바라십니다. 먹었으면 밥값을 해라. 빛을 얻었으면 세상을 향해 자신을 불태우라고 하십니다. 지금도 저에게 예수님은 말씀하십니다. 네가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어라.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376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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