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진 목사
김경진 목사가 주일예배에서 설교를 하고 있다. ©소망교회 영상 캡처

소망교회 김경진 목사가 17일 주일예배에서 ‘죽었다고 생각합시다’(갈2:20)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김 목사는 “죽었다고 생각하며 살면 못 할 일도 없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면 어떤 유익이 있는가”라며 “우선은 밖에서부터 나에게로 들어오는 많은 공격들과 못 마땅한 많은 것들을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이 거짓말을 하거나 나를 모함하고, 악한 행동을 할 때, 무례히 행할 때 내가 살아 있으면 분내고, 보응하고자 하는 생각들이 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나며, ‘이것 만큼은 못 참는다’라는 말이 설 자리가 없게 된다”고 했다.

그는 “죽음이라는 것은 생물학적인 의미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말”이라며 “우리가 숨 쉬는 호흡, 심장 박동이 멈추는 것을 의학적으로 죽었다고 말한다. 그런데 죽음에는 또 다른 모습의 죽음이 있다. 사회적, 문화적, 삶 속에서 이어진다. 어떤 사람에게 잊혀지거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 영향을 전혀 미치지 못하는 것,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 사용하던 모든 것을 사용할 수 없게 되는 것, 어떠한 기회도 없는 것 등이 죽음의 그림자라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죽음의 그림자는 이처럼 한꺼번에 몰려오기 때문에 두려운 것”이라며 “그러나 늘 죽음을 생각하게 된다면 어떻겠는가. 많은 죽음의 그림자들을 살면서 포착할 수 있는 것이다. 죽음이라는 것을 살면서 경험하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가 죽음을 살면서 생각하게 되면 삶의 참 지혜를 얻게 된다”며 “그리고 죽음에 대한 나름의 면역력을 주기도 한다. 이렇게 작은 죽음을 경험하는 사람은 심지어 정말 죽음이 당도했을 때도 당황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두 번째는 “많은 유혹을 제어하는 힘을 얻게 된다”며 “분노의 마음과 욕심, 정욕, 다양한 나쁜 생각들이 우리 안에서 올라온다. 생각까지 다 제어할 수는 없다. 때로 이러한 것들을 우리의 삶 속에서 시행하게 될 때 죄악의 흔적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여기서 내가 죽었다고 생각하게 될 때 악한 충동을 행동으로 옮기는 일을 하지 않게 될 것”이라며 “그러므로 죽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큰 유익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세 번째는 더 하나님을 의지하고 신뢰하게 된다”며 “죽었다고 생각하게 되면 실질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건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이며 그분께 기도하는 것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는 “네 번째는 오늘이 내게 하나님의 큰 선물이 된다”며 “어저께 내가 죽었다고 가정해 보라. 그렇다면 오늘은 없는 시간이다. 주어진 시간은 선물이 된다. 우리는 감사할 수밖에 없고, 행복할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오늘 죽었다고 생각하며 올 한해를 살면 어떻겠는가”라며 “용서할 수 있는 풍족한 마음이 생겨날 것이며, 어떤 어려움도 견뎌낼 수 있게 되고, 늘 기도하고 감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죽음을 통해서 나 자신의 본래의 모습을 보게 된다”며 “나를 죽이므로 나의 실체를 파악하는 것이다. 오늘 본문에서 사도 바울이 ‘내가 날마다 죽는다’라고 말한 뜻은 무엇인가”를 물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죽음의 자리이며 십자가의 자리를 결정하는 것은 바로 율법”이라며 “율법을 지키지 않은 자를 향해 사형을 명령하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바로 그러한 형벌의 자리였다”고 했다.

김 목사는 “율법을 오늘날 우리의 표현을 바꾸자면 ‘적어도 이렇게는 살아야지’라는 틀이 된다”며 “누구도 율법을 다 지켜 구원에 이를 수가 없다. 그러므로 인간의 모든 허물을 짊어지시고 주님께서 가신 자리가 십자가인 것”이라고 했다.

이어 “갈라디아서 2장 20절은 ‘적어도 이렇게는 살아야지’라는 율법에서 해방을 말한다”며 “결국 우리의 죽음은 새로운 생명으로 이어진다. 바울이 말하는 죽음은 결코 자포자기로 결말이 나지 않는다. 그가 매일 죽은 이유는 매일 죽고 매일 살아나기를 바랐다. 즉 매일 죽고 날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살기 위함이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죽었다고 생각하고 올 한해를 살아갈 때 모든 것을 다 받아들일 수 있고, 솟아오르는 죄악을 다스릴 수 있으며, 다른 이들을 정죄하지 않고,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기도할 수 있고 감사로 가득할 수 있다”며 “나를 죽이는 일이 우리가 행복하게 되는 진정한 살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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