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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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기독교인 부부를 납치 살해한 범인을 터키 정부가 1년 동안 수색 중임에도 진전이 없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14일(이하 현지시간) 국제기독연대(ICC)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20년 1월 11일, 쿠르드 무장 세력은 터키 크리스천인 후르무즈 디릴과 시무니 디릴을 메어 마을에서 납치했을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3월 20일, 시무니의 아들은 강가에서 어머니의 훼손된 시신을 발견했다. 후르무즈의 행방은 알려지지 않았으며 정부는 살인범을 찾지 못했다.

살해된 부부의 아들인 램지 디릴은 가톨릭 신부로 봉사 중이다. 그는 터키에 거주하는 수천명의 이라크 난민을 섬기고 있다.

유족의 변호사는 터키 정부에 사건의 절차적 실패에 대한 조사, 사건과 관련된 모든 문서의 공개, 후르무즈에게 발생한 사건에 대한 진지한 조사 및 용의자를 찾을 것을 정부에 요청했다.

“부부가 납치된 직후 터키 당국은 수색과 구조 임무를 수행했지만 이에 실패한 후 사건 추적을 중단 한 것 같다”라고 국제기독연대ICC) 중동 지역 관리자인 클레어 에반스는 CP에 이같이 말했다.

목격자들은 터키 정부에 미 국무부가 테러 조직으로 지정한 쿠르드족 무장 단체인 PKK 조직원 3명에 의해 이 부부가 납치되었다고 증언했다. 터키와 PKK는 오랫동안 분쟁해왔다.

터키 정부는 시무니 시신 부검 결과를 유족에게 알리지 않았으며 그녀가 익사로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터키 당국은 두 번째 수색을 시도하지 않았다고 에반스는 말했다.

에반스는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물에 의한 손상인 것처럼 보이지만 공유할 수 있는 자세한 내용이 있다”라며 “우리는 그녀가 어떻게 발견되었는지 보았다. (물로 인한 손상보다) 훨씬 손상 정도가 컸다. 그녀는 절단 된 채로 발견되었지만 그에 대한 답이 없다. 왜 부검 보고서는 그러한 기본적인 질문에도 답을 할 수 없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터키 정부가 행동이나 설명을 거부하는 것은 정치적 동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으며 PKK는 터키 정부에 대한 정치적 목표를 진전시키기 위해 인질을 납치 한 역사가 있다”라며 “터키는 그 부부를 납치한 범인과 위치를 알고 있지만 행동을 거부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PKK와 터키 분쟁이 발발했을 때 기독교인들이 그 분쟁 중에 납치되는 것이 매우 흔했다. 그들을 납치한 역사가 있다. 몸값을 받은 기록이 반드시 있는 것도 아니다. 터키 정부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을 수도 있다”라고 주장했다.

에반스는 “종종 테러리스트 집단을 체포하지 않는 것이 터키 정부에게는 최대 이익이 될 수 있다”면서 “시민들이 외부 위협을 두려워 할 때 지도자는 더 강력한 권위주의적 통제를 정당화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터키 정부는 오랫동안 PKK 문제를 권력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여겼다. 터키에는 조사를 완료하지 않은 역사가 있다. 불확실한 상태로 유지하면서 결정을 정당화 할 수 있다”고 했다.

에반스에 따르면 무슬림인 투르크인들은 최근 과거보다 기독교인을 더 많이 박해한다고. 터키는 기독교 박해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터키 정부는 여전히 오스만 투르크가 1915년 아르메니아 기독교인을 학살 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에반스는 전했다.

자체 통계에 따르면 터키 인구 중 99%는 무슬림이다. 헌법은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지만, 정부는 비이슬람 신앙을 실천하기 어렵게 만들기 위해 종교 단체 등록을 요구하는 규정을 사용한다. 이 나라의 기독교인과 유대인에 대한 대중적인 증오심은 종종 차별, 낙인, 공격으로 이어진다고 CP는 전했다.

에반스는 “터키 정부가 기독교인 부부 납치범 수색을 거부 한 것은 기독교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하지 않는다는 신호라고 믿는다”라며 “터키는 교회를 겨냥한 거대한 공격이 있는 다른 나라와는 다르다. 훨씬 더 미묘하다. 매일 직장에서 아르메니아 기독교인이기 때문에 쥐나 개라고 부른다. 확실히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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